걸작은 아직 - ‘처음 만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부자 재탄생’ 프로젝트
세오 마이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스토리텔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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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가오면 상처를 입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내 페이스대로만 나아갈 수 없게 되고, 별다른 생각 없는 상대의 행동 때문에 불안에 휩싸일 수도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신경이 쓰이고, 또 나 같은 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며 지독한 자의식에 빠져 창피해한다.내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무의미한 신경을 쓰며 우월감이나 열등감에 휩싸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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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작심하고 움직여도 이야기가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게 풀리지는 않는다. 현실은 우스꽝스럽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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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 애가 생기니까 내 인생인데 순식간에 주인공이 자식이 되어 버리는 거야.그래서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는 아무 관계도 없어지고, 문턱따위는 없어져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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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아무와 관계를 맺지 않고 집에서 홀로 소설만 쓰던 작가. 딱 한번의 만남으로 생긴 아이가 찾아오면서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매 달 10만엔을 양육비로 주기만 하고 단 한번도 만나 볼 생각을 하지 않는 남편, 아빠를 어찌 저렇게 순순히 용서하고 받아들이는건지 너무 주인공(남자) 입장에서 쓴 거 아닌가?

그늘 없이 자란 아들, 자신도 찾지 않던 부모를 계속 찾아뵙고 있던 여자가 아니었다면 그는 두 사람을 영영 찾지 않았겠지? 생각할수록 괘씸하다.

소설의 핵심이 주인공 소설가가 어떤 과정으로 변하는지라서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크다.
세상과 단절된 사람의 내면과 그런 사람이 겪을 어려움들도 알 수 있었다.
소설 속 대화만 익숙한 그의 어색함과 서투름을 받아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어서 결국 그의 견고하던 성이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 그는 지나치게 운이 좋지만 말이다.

'결손가정'이라는 폭력적 용어가 쓰일 일 없길 바란다는 번역가의 말에 큰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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