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쪽에 가까운 책이지만 잘 읽힌다.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능력의 한계를 자주 경험한다. 옹졸하고 비겁하고 나약한 내가 과연 무얼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기분에 휩싸이는데 어쩌면 그걸 인정하는 일이 육아의 진수가 아닌가 싶다. 나는 완벽할 수 없고 그리고 아이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 거기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 같다. 읽고,쓰고, 깨어서 나와 아이, 세상을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이 책은 나의 에고의 집착을 찾아보는 계기를 줬다. 내가 아이의 지금의 모습에서 미래의 두려움을 너무 크게 느낀 건 아닌지 나를 투영해서 바라보는 건 아닌지 진짜 공감은 무엇인지.저자는 공감의 핵심이 각자의 경험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경험하게 두고, 다만 지켜보는 데 있다고 한다. 아이가 공감하는 어른으로 자라려면 우선 부모의 간섭과 통제를 받지 않고 온전히 제 것으로 경험하는 것이 첫번째라고 알려준다. 사실 부정적 감정을 폭발할 때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감정에는 동의나 반대가 필요없다는 말을 깊이 새겼다.책의 뒷날개의 11개의 질문에 곰곰히 답을 찾아봤다. 매우 어려웠다.마음이 평온해지고 편안해지면 명확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나에게 있는 친절함을 믿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