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너무 어려보이는 디자인, 너무 올드한 디자인 사이에서 결국 다이소에서 어린이무늬를 사서 입은 일화나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 하지만 담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에게 금방 동질감을 느꼈다.
늘 생각과는 다르게 살아지지만 그래도 충분히 괜찮게 살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같은 아시아 여자, 비슷한 나이대라서 공감할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다.

p97.
나는 식사 준비를 기다리는 것도 상관없고, 조금 식은 것을 먹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것은 만드는 사람의 자긍심에 스크래치를 내는 일인 것 같다.
...
성별과 역할의 연결 짓기가 강고한 사회라서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것일 뿐이다. 현실적으로는 역할과 권력의 차이가 발언이나 행동에 경향을 낳는다. 거기에 남녀의 차이는 없다.

.
나는 오랫동안 귀가를 알려주지 않는 남편에게 마음이 상했었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 무릎을 쳤다!!
내가 생각보다 요리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 사람이었고 성별에 따른 차이가 아닌 역할과 권력의 차이구나!!하고...

마흔이 될때까지 나는 뭘했나 자괴감이 드는 연말이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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