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어머님의 삶을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시와 함께 실어 놓았다. 처음 부분은 책장을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 종이 한장에 실린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여러 장을 한꺼번에 읽는 것이 고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부모의 모든 것을 받고 가지며 자라나는 것이 자식이겠지만 그걸 느끼고 품고 다시 줄 수 있는 것은 저마다 다른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나 또한 그간 받은 사랑을 헤아릴 줄 아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