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무한도전'과 같은 굴지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 외에도 '놀러와'를 만들고, '진짜 사나이', '아빠 어디가'를 기획한 MBC 소속 예능 PD이다.
어릴 때 안방에서 웃음을 책임지고 누구보다 앞서 달리며 누군가를 구원하는 길을 개척해나갔다.
방송이 끝나가는 걸 아쉬워하는 시청자들 앞에 그들은 말한다.
그럼 다음주에 봐요.
다음주가 되어 똑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다른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티브이에 눈을 못 떼던 소년은 이제 어른이 되었다.
이를 '무도 키즈'라고 부른다.
동시에 '1박 2일 키즈'이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무한도전을 봤고, 일요일 오후에는 1박 2일을 봤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어찌 되었건 한없이 고독했던 시절을 책임지던 주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펼쳤다. 아니 카세트 테이프를 플레이어에 넣어 버튼을 눌렀다.
화자는 마흔 중반이 된 코미디언 출신 택시 운전사가 나온다.
현재 그는 택시를 몰며 손님에게 삐에로 코를 달고 작은 스케치 코미디를 보여준다.
그의 목표는 오직 하루에 한 사람 이상을 웃기는 것.
한 사람이라도 웃음을 전파했다면 자신에게도 그 웃음은 전해져와 하루가 행복했다.
지금의 인생은 카세트 테이프로 따지면 SIDE A.
그는 애초에 코미디언을 할 깜냥도, 다른 사람을 웃기고 싶다는 생각도, 재량도 없었다.
원래 그는 작은 교회의 전도사였다.
과거로 돌아간다.
지난 인생은 카세트 테이프로 따지면 SIDE B.
A와 B를 오가는 시간대 속에서 그는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며, 그들은 '나는 코미디언이다'라고 증명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테이프에 들려오는 그 시절 방송국 코미디언 다섯 명의 18기 동기들의 웃기는 이야기.
하지만 웃음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은가.
그저 웃었다.
라고 한다면 그게 어떤 웃음인지 글로 접한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에서 울리는 웃음은 정말 즐거워서 웃기도 하며, 서러워서 웃고, 울 것 같을 때에도 웃었다.
그저 그런 성공을 달리는 책이 아니다.
그들이 달려간 끝에는 남들과 다른 성공이 자리하고 있었다.
남을 웃기고 그 사람을 구원에 이르는 길.
그리고 코미디언 본인 조차도 구원에 이르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