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개하는 책📚
이 책의 제목인 '니자이나리'는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베트남어이다.
어쩌면 줄곧 말하고 있는, 혹은 어두운 공간에 갇힌 채 반복해서 말하는 동굴 속 아우성처럼 들렸다.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이 말을 가슴에 품고 누군가에게 말한다.
상대방이 들리지 않는 곳에, 먼 곳으로 떠난 지도 모른 채 인물들은 모두 말한다.
책을 펼치며📖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결혼을 한 '부응옥란'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는 베트남 사람이지만 보통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하며, 눈 감고 듣고 있자면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그녀는 통찰력이 뛰어났으며, 자신과 같은 이주민들이 곤경을 겪거나 위험에 처하는 일이 있다면 드라마에서 본 모든 법률지식을 동원해 그들을 도왔다.
그녀는 어디에서든지 나타나서 이주민들을 도왔고,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불편해하고 꺼려했다.
이 이야기는 '부응옥란'이 다른 이주민을 도와주게 되고, 그로 인해 '김유정'이라는 인물을 만나 실종된 '문소평'이라는 중국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책을 읽다가 놀란 것이 몇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다른 여느 화자와는 달리 베트남 사람. 즉 이주민을 앞에 내세워 극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그들.
작가는 이해받지 못하고, 존중도 받지 못해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이들을 대변하듯 그들의 입을 통해, 혹은 사건을 통해 말한다.
'아무도 사라져서는 안되며, 찾지 않는 이름들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그렇게 이 책을 절절하게 말한다.
또 한 가지는 마장동 축산물 시장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것인데 , 실제로 작가는 마장동에서 칼을 잡아온 작가라고 하는데 이처럼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 특유의 찐득하고 서늘한 공기가 흐르는 곳. 그 속에 생과 사 경계 속에 고기 덩어리가 매달려 있고, 칼이 오가고 저울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곳.
그 공간이 주 무대가 되어 '문소평'이라는 인물을 찾아나간다.
이는 단순한 실종 추적극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책을 덮으며 잠시 생각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이름들이 있다.
그 이름은 이주민의 이름이다.
그 이름은 '예흐친'일 수도 있고, '이연화'일 수도 있으며, '이위진'일 수도 있다.
마지막 종착역에는 내 이름이 될 수도 있다.
우리를 애워싸는 이름들 중에도 버려진 이름과 찾지 않는 이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