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첨단 과학이 밝혀내는 마음의 실체
가와이 도시오 외 지음, 강수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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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실체를 찾아 나가는 여행 같은
일본은 생각치도 못했던 신기한 단체들도 많고 자료들도 많다.
책도 신기한 단체에서 신기하게 만들었다.

6p
교토 대학은 공익재단법인 이나모리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마음의 미래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교토마음회의' 2015 4월에 조직하였습니다. '교토마음회의' 다양한 학문에서 '마음' 과거, 현재, 미래를 묻고, 또한 일본어의 '고코로(마음)'라는 단어에 함축된 넓고 깊은 뉘앙스를 비롯하여 마음의 새로운 이해를 'Kokoro Initiative' 통해 세계로 발산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해서 책은 2015 9 13일에 '1 교토마음회의 심포지엄' 개최한 내용을 요약해서 놓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여건상 이런 단체와 이런 책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이런 자료들이 하나하나 쌓이면 지식이 되고 지혜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부러움이 생긴다. 사회의 지도층이라하고 학자들이  어떠한 개념을 정리하고 배포해 일반인들이 나아갈 길을 미리 알아서 제시해 주고 인도해 주는 것이 지도층과 학자들이 일이고, 폭은 넓으면 넓을 수록 우리의 삶이 풍성해 것이다
사람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삶에 대한 가치추구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에서는 이런 개념에 대한 정리들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자 소개
뇌과학, 인류학, 심리학, 공공정책학 등의 권위자 들이다.

강연 I '물질' '마음' 통일을 향해

나카자와 교수는 제목과 같이 물질과 마음의 통일을 얘기하고 있다. 내용 이해가 결코 쉽지는 않다. '0'이라는 개념을 잡는 , 그리고 그것으로 부터 자연스러운 물질에 대한 불류 체계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물질인 인간의 뇌의 '뉴런' 비물질인 '마음' 통일성 원리를 찾는 일이 중요하며, '물질' '마음' 낳은 것이면, 통일이 존재 한다고 없고, 뇌의 활동을 정복하는 것도 불가능 하도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은 내가 내용을 소화 있는 능력은 안되는 같다. 번을 읽고 읽어 봤지만 어렵다.

강연마음의 역사적 내면화와 인터페이스

가와이 교수는 '교토마음회의' 호스트이기도 하다. 심리치료라는 관점에서 마음의 시스템을 보는 여러가지 관점에 대하여 하나씩 설명한다
마음의 열린 시스템과 닫힌 시스템-현대의 마음의 내면화 프로세스는 무의식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시대에 비해, 보다 나아간 상태라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 인지행동치료는 '인지의 ' 되기도 하고, 마음을 뇌로 환원하여 인식하는 관점도 내면화의 결과라고 있다
그리고 서양의 내면화를 역사 의미에 관하여 살펴본다. 마지막에선 현대와 미래의 마음 생각에 대하여 얘기한다.
66p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으면서 개읹거인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라고 말하며 현재의 온라인 문화에서의 네트워킹에 대하여 생각해 거리를 제공한다.

강연포스트 성장시대의마음 사회 구상

히로이 교수는 현재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마음과 커뮤니티, 지역재생', '마음과 경제사회'라는 주제를 살펴본다. 그리고 인류의 삶에 있어 어떻게 커뮤니티, 경제 사회가 성장하는 지에 대하여도 논의된다.
인류사에는 확대, 성장과 정상화의 주기가 있고, 현재는 인류사 관점에서 보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바람직한 사회상은 '오로지 경제의 확대, 성장만을 추구하는 사회가 아니라, 오히려 부의 분배와 평등, 그리고 환경에 축을 사회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연마음의 잠재과정과내력’―지각, 진화, 사회뇌

시모조 신스케 교수는 마음의 잠재과정과 '내력' 초점을 맞추어 얘기하고 있다. 내력이라는 개념을 해석하면 'personal history'라고 얘가한다. 그리고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 개념을 과학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자신이나 타자의 내력을 꼼꼼히 돌아봄으로써, 지금을 산다는 의미를 새삼 실감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한다. 또한 무책임하게 내던져 놓기만 했던 개념을 삼차원적이라기보다는 시간 축을 넣어 사차원적으로 다각적으로 보충하면 인간의 본성에 다가가는 연구의 지침이 것이다 라고 하고 있다.

강연마음의 기원

야마기와 주이치 교수는 영장류학 전문가인 만큼 영장류와 우리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설명하며, 문화와 가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진화 되어 왔는지 마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보여주고 있다. 음악의 탄생과 언어의 창출에 대하여도 논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음악은 자주 울음을 터뜨리는 미성숙한 인간의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발생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진화와 변화가 아래 그림과 같은 발달을 거쳐 언어의 창출로 연결되어졌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직 진화는 계속되고 있고 '마음'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이 결코 쉽지는 않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이 있다. 하지그 만큼 깊은 얘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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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 궁금하지만 물어볼 수 없었던 작가와 출판에 대한 이야기
정혜윤 지음 / SISO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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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한줄평:
글을 쓰고 처음 출판을 하고자 하는 예비 작가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얘기들을 북 에디터답게 알기 쉽게 풀어써줬다. 출판사의 입장에선 초보 작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고 싶다면 강추

작가: 정혜윤

월간지 기자, 출판사 에디터, 프리랜서 에디터를 거쳐 출판사 운영까지... 책 만드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10년 동안 200여 권의 책을 다듬거나 쓰고 만들었다.

이 책 말고도 출판에 관한 다른 책도 몇 권 봤는데 이 책만의 특징이 있다. 다른 책들의 경우는 아무래도 정보 전달이 목적이다 보니 자기의 생각과 경험을 전달하는 책보다는 다소 딱딱한 문체로 쓰여져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거의 비슷한 정보 전달을 하면서도 에세이처럼 쉽게 줄줄 읽어 내려간다. 정보 전달 책을 읽는 기분이 아닌 그냥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써 놓은 에세이처럼 쉽게 읽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북에디터였고 출판사까지 운영해본 베테랑이라서 그런지 출판사 입장에서 작가를 보는 시간에 대하여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출간계회서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간단한 양식이나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되는지 예시하나가 들어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출간 관련 책을 이 책 한 권만 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큰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부 작가가 된다는 것은
작가가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것들

23p 어떤 이유이든 자신이 계속해서 스스로 동기 부여할 수 있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그 어떤 헛소리에도 자기 자신을 지키며 들을 써야 할 이유 하나쯤은 찾았으면 좋겠다.
62p 언젠가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강연 영상을 보는데 성공하는 것은 쉬워요. 성공할 때까지 계속하면 돼요."라는 말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비슷한 맥락으로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쉬워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게 될 때까지 찾으면 돼요."

글쓰기 뿐만이 아니라 처음에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을 하더라도 중간에 가면 그 의지가 점점 약해지고 마지막까지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그것을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라는 얘기처럼 자신이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히 서 있다면 아무리 거센 바람이 몰아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특히 글쓰기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라면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혹자들은 목표를 명확히 하면 그 꿈을 이룰 수가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 목표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비슷한 류의 일을 하나씩 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 경험들로 인하여 명확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처음에는 목표 없이 시작했다고 하여도 이유를 알고 있으면 목표를 세우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천 계획들도 하나씩 만들어지게 되어 있다. 다른 것보다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자.

29p 나름대로 이 업계에 종사하며 이런저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 보았는데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을 꽁꽁 숨기고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해 줄게"라고 말하는 사람 치고 진정한 전문가는 몇 없었다. 다른 사람이 내 것을 빼앗아 갈까 봐 전전긍긍하는 사람은 크게 성공할 수도 없다.

얼마 전 속독법 책을 몇 권 읽고 작가의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다. 책도 많이 쓰시고 속독법 관련해서는 꽤나 유명하신 분이었다. 그 카페에 가입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글 쓰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제대로 트레이닝을 한번 받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쓰기만 하시면 돈을 얼마 안 내셔도 되는데 책 쓰기까지 하고 싶으시면 몇백만 원은 내셔야 합니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나는 그분께 얘기드렸다. "작가님 책이 좋아서 함께 하고 배우고 싶어서 카페의 가입한 거지 돈 내고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원래 카페 가입하면 이렇게 전화를 다 하시나요?" 총무인지 하시는 그분이 말씀하시길 "그런 분들이 있으셔서 선생님께 의향이 있으신지 물어본 겁니다." 이런 대화가 몇 번 오고 간 후 나는 전화를 끊었고 카페도 탈퇴해 버렸다. 그분 책을 다시 읽어 보려고 했었는데 그런 마음도 싹 없어졌다. 내가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참 여러 카페에서 가입 요청이 오고 막상 들어가 보면 '글쓰기에 00만 원', '출판하는 데까지 00만 원' 하는 얘기들이 많다. 물론 단돈 몇십만 원에 책을 출판하게 해준다면 그것이 그리 큰돈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익 회사를 가지고 있다면 광고를 한다는 것은 직원의 급여와 운영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너무 돈을 좇아 가다 보면 그 본질을 잃고 본래의 의도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100만 원 되는 아이폰을 사면서 스티브 잡스를 욕하지 않고 애플빠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자신의 소명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34p 처음부터 글발이 좋은 작가는 거의 없다. 모방 후에 창작이 가능하다는 말처럼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사람의 글이 성장하는 법이다. 내가 글발이 좋아지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이 있다. 예전에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었을 때 부끄럽고 어디 내놓기 쑥스러우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나는 어제 쓴 글을 봐도 부끄럽니다.

65p 비판받기 싫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되지 마라. - 아리스토텔레스

가끔 이런 상상을 해본다. 아리스토텔레스 집에 TV가 있었다면 그토록 위대한 사람이 됐을까?

작가가 궁금해 하는 출판사의 속사정

73p 예비 작가라면 특히나 책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어느 정도의 양을 써야 하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 단행본을 기준으로 원고지 매수로는 약 800매, 혹은 한글 파일에서 글자 크기 10포인트 기준으로 85매 이상은 써야 한다.
75p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꼭지마다 분량을 어느 정도 균일하게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꼭지는 1장, 어느 꼭지는 3장 이런 식으로 분량이 들쑥날쑥하면 디자인을 맞추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76p 인세 비율은 작가의 인지도나 기획안 등을 고려하여 약 6~10% 정도로 책정되며 선인세는 30~100만 원 정도가 보통이다.
77p 책 한 권을 발행하여 서점에서 유통하기 위해서 약 1,000만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것이고, 원고를 받으면 투자한 만큼 회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88p 일단 원고를 쓰는데 있어서 작가 스스로가 최대한 자신의 글에 대해 고민하고 애정과 정성을 쏟는 것이 먼저다.

2부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
시선을 끄는 책은 따로 있다.

135p 대상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서 좁힐 수 있을 만큼 좁혀야 기획의 완성도는 더 높아진다.
149p 기획안에는 어떤 내용들을 담아야 할까?
가장 먼저 '제목과 부제'다. 제목과 부제에는 원고 내용을 가장 적절히 함축하는 단어들이 들어가는 게 좋고, 가제여도 상관없다.
그다음에는 '기획의도(배경)'이다.'왜 이러한 원고를 쓰게 되었는지, 얼마나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필요한 책인지'를 어필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 소개' 항목은 반드시 신경 써서 작성해야 한다.

필요한 글을 센스 있게 집필하는 10가지 법칙

154p 예비 작가들에게 '한글 파일을 열었을 때 나오는 바탕체에 10포인트, 검정 글씨, 줄 간격 160%' 상태에서 원고를 작성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165p 사전이 참 유용하다는 점을 느껴왔고,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쓸 때 사전을 친구 삼아 막힐 때마다 검색하고 찾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유사어를 비롯해 반의어, 관용적인 표현, 속담 등 긍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자료는 쌓여 있다.
186p 작가로서 좋은 책을 쓰고 싶고, 멋진 글을 쓰고 싶다면 좋은 책을 통해서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책이란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속에 명문장을 남기는 그런 작가들이 쓴 책을 말하는 것이다. 그냥 읽어보라는 것이 아니라, 작가는 독자인 나에게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 작가가 말하는 주장이 독자인 나와 무슨 관련이 있고,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자 이런 책을 쓴 것인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이나 해결책을 말해주고 있는지 등으로 분석하면서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된다.
192p 잘 팔리는 글, 잘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이처럼 독자들이 가진 욕망을 직, 간접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 요소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그 욕망은 글을 쓰는 나로부터 찾아보자. '나는 어떤 욕망을 해결하고자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글과 마주하는 퇴고의 시간

208p 군더더기처럼 느껴지는 글은 과감히 빼자. 글을 삭제함으로써 비는 분량은 또 고민해서 채워 넣도록 한다.
217p 내 생각에 '한 권의 책 내용이 단 한 줄로 아주 명확하게 정리가 되고 그 주제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가'를 가늠해 보았을 때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온다면 좋은 콘텐츠가 아닐까 한다.
219p 책을 쓰기 시작하기 전부터 '나만이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것이 결정되었다면 그 글을 통해 그것을 마지막 장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지금 블로그를 쓰며 책을 거의 다시 한번 읽어 봤는데 참 맘에 든다. 작가님의 성격이 참 편안한 분이신 거 같다. 이상하게 요즘은 책을 읽으며 작가님의 성격이 막 떠오른다. 물론 알고 보면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다른 부분도 많이 있기도 하지만, 글은 작가를 닮는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겠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나는 문장은 아래 문장이다. 결국 모든 것은 깊이이다.

188p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연코 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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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경영 - 4차 산업혁명과 파괴적 혁신 대우휴먼사이언스 22
홍대순 지음 / 아카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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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밝혀두는데 나는 저자나 출판사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다. 내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글 내내 계속 최고의 칭찬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요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 최고의 책이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도 없고, 반론을 할 수도 없었다. 그저 책에 빠져 읽기만 했다. 그리고 홍대순 저자에게 감사했다.

회사 CEO라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봐야 하는 책이다. 내 직장 생활이 왜 이런지, 우리 회사 제품이 왜 안 팔리는지, 우리 직원들은 왜 이렇게 일을 안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칭찬은 다 해주고 싶다.

홍대순 저자 : 세계 최초 경영 컨설팅 회사 아서디리틀 Arthur D. Little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이다.<br />주요 저서로는 '인더스트리 4.0', '제3세대 R&D 그 이후', '산업 전쟁 5'등이 있다.

책 내용을 소개하기 전에 이 책을 이토록 칭찬하고 직장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책의 퀄리티 측면에서 보면 경제, 경영 관련 서적의 경우는 자기개발서나 에세이와는 다르게 그 논리가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근거들 또한 적절해야 하고 충분히 입증 가능한 보편타당한 진리에 의거한 근거여야만 한다. 이 책은 그 논리와 근거의 수가 다른 책에 비해 월등히 많다. 개인적으로는 2배 이상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러면서도 그 하나하나가 저자 자신만의 생각이라고는 볼 수 없는 보편타당히 적용될 수 있는 논리와 근거들이다. 초반에 책에 중요 부분을 마킹을 하다가 거의 모든 부분에 마킹을 해야 돼서 어느 정도 하다 포기했다. 책 전체가 다 중요 부분이다. 보통 다른 책들은 책의 내용이 아무리 좋고 많은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몇 페이지 걸러 하나씩 마킹을 해야 했는데 정말 비교도 되지 않는다.

 

둘째, 책의 깊이 측면에서 보면, 요즘 물론 아트라는 키워드가 경영의 화두이기는 하지만 그 깊이가 다르다. 아트경영이 정말 왜 필요한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이 왜 아트경영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그리고 심도 깊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까지는 경영과학이 꽃을 피워 노동, 자본, 토지 등의 물리적 자원이며 유한 자원이 앞으로는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사회 환경의 세계 속에서  상상, 감성의 소프트한 자원으로 그리고 산출물은 의미, 심미, 감동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각 페이지마다 정확기 필요한 논거들과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깊이가 깊고 통찰력 있다.

셋째, 사례들의 참신성과 정확성 어느 정도 비슷한 류의 책을 읽다 보면 참 겹치는 사례들을 많이 제시하고 수십 년이 지난 사례들을 책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쓰여진 사례들은 그런 비슷한 분류의 책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사례들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놀리에 정확히 부합하는 사례들을 가지고 와서 배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분류의 책에서 한국 저자의 책은 거의 보지 않는다. 항상 책의 내용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미국, 중국의 서적을 보는데 이 책은 그 수준을 넘어선다. 내가 이렇게까지 칭찬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고, 앞으로 더 수준 높은 책들을 만나며 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 책이 정말 잘 쓰여진 책이다.

1부 왜 아트경영인가

1부에서는 왜 아트경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기존의 페러다임에서 4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인간 본성과 예술에 대한 탐구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3장에서는 예술적 개입과 창조적 충돌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20p 경영과학이 꽃을 피우고 지대한 역할을 수행하던 시대에 투입 자원은 전통적인 노동, 자본, 토지 등의 물리적 자원이면서 유한 자원이었다.
산출물의 지향점은 더 좋게, 더 싸게, 더 빠르게였다. '효율성', '생산성'이 매우 핵심적인 사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대량생산, 표준화, 공용화, 프로세스 개선, 식스시그마 등의 논리와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 경영관리기법의 전성시대였다. 우리는 이러한 경영과학 시대를 살았다.
> 토요타가 힘을 잃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2p 아트경영은 경영과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우선 외부 환경을 보면 지금 우리는 변동적이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사회 환경인 VUCA (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경영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공급자 주도의 시장이 아니라 수요자, 고객 주도의 시장으로 주어진 환경부터 다르다.
23p 미 보건당국보다 독감 예측을 더 잘한 기업이 있는데,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수많은 사람들의 검색 단어를 분석하여 미 보건당국보다 2주나 빨리 독감을 예측했을 뿐 아니라 정확성도 높아서 미 보건당국을 무색하게 한 일이 있었다.
24p 타깃(TARGET)이라는 미국의 유통업체에서 일어난 일이다. 타깃은 한 여고생에게 임부복, 신생아용 가구 쿠폰을 우편으로 보냈는데, 이 여고생의 아버지가 타깃 회사에 항의를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여고생은 실제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26p 미국의 미래 학자인 레이 커즈웨일이 이야기하는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라는 의미는 인간은 컴퓨터를 능가할 수 없는 세상이 오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2029년에는 인간 뇌의 성능과 다름없는 기계 지능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그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2045년에는 인간 지능을 수십억 배 능가하게 된다는 이론이며, 이 시점을 기준으로 인간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27p 전 세계에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힐튼 호텔의 시가 총액은 숙박 시설이라는 자산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은 에어비앤비보다도 작다.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제너럴모터스 (General Motors)는 신생 기업인 우버(Uber)에게 시가 총액을 추월당하기 시작했다.
30p 이처럼 기존의 틀이 완전히 붕괴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에, 기존의 경영 방식을 적용해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31p 아트경영에서의 투입 자원은 경영과학 시대의 물리적 자원과는 차원이 다른 상상 (imagination), 감성 (emotion) 등의 매우 소프트한 자원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자원들이자 무한 자원이다. 산출물은 의미 (meaning), 심미 (beauty), 감동 (excitement)으로 구성되니다.
이제 고객은 어떤 기업 제품에 대해 열광하고 환호하는 팬이 되는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
> 왜 애플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지, 전자제품을 왜 줄을 서서 사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이폰은 명품 백이 아니다. 누가 삼성이나 LG에서 핸드폰이 새로 나온다고 줄을 서서 사는가?

37p 감성이란 무엇일까? 미국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골먼 (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을 "우리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정의 내렸다. 감성지능은 자기인식능력, 자기관리능력, 사회적 인식기 능력, 관계 관리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이 가운데 자기인식이 감성지능의 가장 근본이지만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그것이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55p 가치가 아닌 제품을 파는 기업은 혁신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심플 경영은 '왜 우리 기업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이고도 저돌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고, 비즈니스의 본질과 철자한 생각의 통찰을 바탕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업은 심플 경영을 통해 고객으로 하여금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에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며, 환호하는 팬을 만들어야 한다.
56p 심플 경영은 비단 고객에게 최상의 감동을 전달할뿐더러 조직 구성원들에게도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제시해주고 일의 의미를 살피게 해줌으로써 강한 내적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Start with why)'라는 책이 있다. 무엇(What)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How) 해야 하는지 보통 직장인은 다 알고 있지만 왜(Why) 해야 하는지를 알고 일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개인이 성장하려면 회사가 성장하려면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고 그것에 대하여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대답이 하나로 통일되어 한곳을 보며 함께 나아간다면 회사는 자동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78p 네덜란드 학가 요한 호이징가 (Johan Huizinga)는 인간을 호모루덴스 (Homo Ludens)'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유희의 인간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놀이를 즐기며, 인류가 이룩한 문화에는 놀이의 요소가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81p 놀이를 할 때 온전히 집중하고 완전히 그 안에 몰입할 수 있다. 놀이는 충족된 순간의 절대적 체험을 제공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결코 더는 갖출 수 없는 감정을 발산하게끔 한다. 놀이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스튜어트 브라운 (Stuart Brown)은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싶다는 충동이 놀이 욕구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84p 놀이를 할 때 '상상'을 통해 새로운 인지 회로를 만들고 그로 인해 뇌의 용량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101p 예술에는 몇 가지 독특한 특성이 있는데, 바로 상상력, 표현과 공감, 해석과 존중, 과정 지향 등을 꼽을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의 예술적 개입에 대한 영향 여덟 가지

 

 

120p 안네트 모저 웰만 (Annette Moser Wellman)의 저서 '창조적 인재의 5가지 얼굴' 강조한 5가지
1. 선지자 (seer)의 얼굴로서 이미지를 보는 능력
2. 관찰자 (observer)의 얼굴로서 세부를 인지하는 능력
3. 연금술사 (alchemist)의 얼굴로서 영역을 넘나들며 연결하는 능력
4. 바보 (fool)의 얼굴로서 실수를 환영하는 능력
5. 현인 (sage)의 얼굴로서 단순화하는 능력

2부 아트경영의 실천

2부에서는 기업이 파괴적 혁신을 하기 귀해서 지녀야 하는 것에 대해 쓰여져 있다.
4장에서는 예술적 자본을 제시하고 있다.
5장에서는 예술가의 창작의 비밀 5 가지를 설명하며,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6장에서는 아트경영을 위한 7대 경영디자인을 살려본다.

128p EFMC는
감성과 긍정 정서인  'Emotion',
몰입을 통한 일의 즐거움인 'Flow'
조직을 춤추게 하는 내적 동기 부여인 'Motivation'
혁신의 원천인 'Creativity'로 이루어진다.

예술적 자본을 형성하는 요소
1. 감성과 긍정 정서의 파괴력
2. 몰입과 일의 즐거움 (Flow)
3. 예술적 가존 : 조직을 춤추게 하는 내적 동기 부여 (Motivation)
4. 혁신의 원천, 창의 (Creativity)

 

155p 자기결정성 이론과 매슬로우의 동기 부여 이론의 공통적 메시지는 인간은 자기결정성에 기반해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매우 원초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인간 본능에 기반한 환경에서 조직 구성원은 자발적으로 밀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며, 자아실현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내적 동기 부여는 미래 기업이 지녀야 할 중요한 예술적 자본이다.
162p 상상의 원천은 호기심과 관찰이다. 호기심이 없다면 결코 상상의 나래를 펼칠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165p 창의는 '의도적 비효율'을 추구한다고 보아야 하는데, 창의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어찌 보면 시간을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의도적 비효율을 통해 파괴적 혁신의 효과성을 창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는 결코 파괴적 혁신이 탄생되기 어렵기에 의도적 비효율의 환경이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
167p 조직에는 톰 드마리코 (Tom DeMarco)가 주장하는 슬랙 (slack)이 필요한 것이다. 슬랙은 일종의 게으름이라고 볼 수 있는데, 빨리빨리, 일사불란함을 인해 숨 돌릴 틈이 없는 조직에게 창의와 파괴적 혁신 창출이 가능하게끔 하는 조직으로서의 전환을 뜻한다.
174p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한 때 가장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출발은 바로 '관찰'이다.
178p 다빈치가 매일 생각한 것과 연구한 것을 노트에 메모했는데 윈저성의 왕립 도서관은 약 600쪽에 달하는 분량의 다빈치의 노트를 보관하고 있다.
189p 우리 기업의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생활과 삶은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는다. (중략) 스스로가 전자제품이 되어서 온몸으로, 오감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과정은 미흡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제품이 출시되어도 소비자가 감동을 느낄 만한 제품이 되지 못하고, 이전보다는 조금 더 괜찮은 제품 정도로 포지셔닝이 되는 것이다.
192p 세계적인 창의의 요람이라 불리는 스탠퍼드의 D 스쿨에서 만든 디자인 싱킹은 5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첫 번째가 '감정이입 (empathy)'이다.
200p 1996년 유명한 건축가 믹 피어스 (Mick Pearce)는 전기가 부족한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 '에어컨 없는 쇼핑센터'인 이스트게이트를 지었다. 그런데 그 원리를 어디서 가져왔을까?
바로 희 개미의 집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실내 온도는 항상 245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기 사용은 85%, 가스 사용은 87%, 물 사용은 28%나 줄이는 에너지 절약의 혁신을 이루어냈다.
만약 픽 피어스가 생물학에 관심이 없었다면 생물학과 건축학의 결합인 메디치 효과는 탄생되지 못했을 것이다.
212p 너무나 효율적인 사람, 너무나 효율적인 조직은 너무 바빠서 새로운 생각을 할 시간이 없고, 새로운 일이 발생하는 경우에 새로운 것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발전시켜나갈 동력이 없게 되는 것이기에, 새로운 기회의 포착이 쉽지 않아, 다양한 시그널을 주어도 보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는 어떡한가?
새로운 일이 발생하는 경우는 짜증을 낸다.
누가 뭐를 하자고 하면 너무 바빠서 빠지려고 한다.
직금 업무만 해도 야근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효율의 최대치를 찍고 있다. 여기서 무슨 새로운 생각,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겠는가? 그냥 눈앞에 있는 일이나 빨리 끝내고 집에나 가고 싶은 생각뿐이지. 대부분은 회사의 현실이 그렇다.

227p '미래 수요를 예측하지 말고 미래 수요를 창출하라'라는 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지금 전 세계 시가 총액 상위에 있는 기업들의 공통점을 하나 꼽는다면 모두 다 미래를 창조해가는 기업들이라는 점이다.

> 우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기만 하면 어느정도 이룰 수 있는 사회에 살았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사회는 열심히 산다고 이룰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덜 열심히 하더라도 창의적이고 세상을 비꼬아 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하면 된다'를 버리고 '재밌게 하면 된다'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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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로드 타이난 가오슝 - 대만 타이난과 가오슝에서 만나는 최초의 맛, 최고의 맛 테이스티로드 시리즈
김보라 외 지음 / 아토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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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있는 책을 본 적이 있는가. 지금 배가 고픈 상태라면 이 글을 읽지 마라. 뭐라도 먹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대만의 타이난과 가오슝에 있는 거의 모든 맛 집을 정리 해놨다. 우선 가장 놀라운 점은 작가가 이 모든 곳 60곳이 넘는 곳을 직접 방문해보고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놀라운 점은 그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이 책 하나만 가지고 대만에 가면 일단 먹거리 걱정은 끝.


타이난 최고의 맛



대만과일

동남아에는 참 맛있는 달달한 과일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누가 뭐래도 과일은 망고스틴,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먹어도 맛있다.



타이난


캉 러 지에 니우 로우 탕 

맛의 진수란 이런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건 일단 먹어봐야겠다.


페이 마오 꾸 스 꾸안

이 책이 정말 친절한 이유는 장사 시간, 전화번호, 주소, 위치, 금액이 모두 나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QR code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타이 청 쉐이 꾸어 띠엔

그냥 지금 가고 싶다. 이건 먹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 칭 싱 런 차

이 책의 우측 부분에는 항상 작가가 어떻게 해서 이곳에 가게 되었는지, 가서 무엇을 보고, 왜 이것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음식 속 자기 얘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식도락 얘기가 아닌 많은 옆에서 친구가 맛 집 탐방하며 여행 얘기를 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헤이 꽁 하오 넌 시엔 차오

가게에서 제공하는 디저트의 원재료를 만들고 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든 다고 하였다. 받아쓰는 대량생산 제품이 아니기에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일 수 있었고, 인기 가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쪼우 스 시아 쥐엔

새우탕? 정도가 될까? 나도 중국과 대만을 다니면서 새우 관련 음식을 많이도 먹어봤다. 언제, 어디서든 새우는 실패한 적이 없다. 특히 새우 어묵으로 만든 이 탕은 항상 최고였다. 이 집은 13개의 지점을 가진 큰 식당이 되었다고 한다.


가오슝

뚜 추안 터우 하이 즈 삥

사진은 작아 보이는데 주문을 1, 2, 3, 5, 7,10, 15, 20인분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20인분 상상이 안된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인터넷에 있다고 하니 찾아 보시길


찌니 원 쪼우 훈 툰 따 왕

그래도 만두 하나는 보여 드려야겠죠?


메이 띠 야 한 빠오 띠엔

작가님 정말 대단하다. 집에서 밥은 안 드시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보기만 해도 대충 맛이 느껴진다.
'생선 완자와 함께 큼지막한 새우 두 마리 들어 있었다. 국물은 달짝지근한 냄새를 풍겼고, 한입 마시니 진한 바다향이 났다. 한 숟갈, 그리고 또 한 숟갈,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달콤함과 간간함이 적절했고, 해산물에서 배어 나온 진한 바다의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채소와 조개, 달걀, 굴, 돼지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 있었는데, 국물이 잘 스며들어 퍽퍽하지 않고 모두 맛이 좋았다.'


소개는 이쯤 해서... 지금 11시가 넘었고 저녁도 먹었는데 뭔가 먹고 싶다. 마지막에 있는 '꾸어 사오 이 미엔' 한 그릇 하면 정말 좋겠다. 이 책을 보다 보니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뭔가 계속 먹고 싶다.

정말 여행은 식도락이다. 대만 갈 핑계를 만들어 봐야겠다. 그리고 타이난이나 가오슝에 무조건 가야겠다.

책의 마지막을 보니 '테이스티로드 오사카'도 있다. 요즘 일본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이 책을 보면 아마 '오사카'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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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한줄평: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단순히 역사나 유물만 얘기하는 지루한 역사서가 아니다. 그냥 소설 읽듯이 읽다 보면 로마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 시대에 직접 들어가서 체험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역사서다.

24시간 동안 24명의 각기 다른 계층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 나와 각 1시간씩 자신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하나의 이야기들이 10~15페이지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할 시간이 없다. 책 속의 내용을 쫓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작가의 필력도 좋아 소설책 정도의 상세 묘사는 아닐지라도 그 시대상을 옆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읽다 보면 아! 그 당시에는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된다. 중간중간 관련 글들에 대해서도 보여주기도 해서 소설처럼 쓰인 글을 읽으며 동시에 실제 관련 문헌들을 보면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발췌해서 만들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신빙성이 더욱 높아 공감이 잘 이루어지며 생각도 환기 시켜 주어 몰입도를 더욱 높여 준다.

 

로마에도 물시계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이렇게 바늘이 있는 것인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 바늘 부분만 띄어 놓고 보면 지금의 시계와도 흡사하다. 
196p '이집트인들은 수백 년 전부터 물시계를 써왔고 이후 그리스, 로마로 전해졌으며 두 나라에서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졌다.'

 

책 속에서 알람시계 얘기가 나오는데 그 당시에도 알람 시계가 있었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194p 당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알람시계는 수 세기 전 알렉산드리아의 크테시비우스가 발명했다. 클렙시드라klepsydra라고 불리는데 원리는 이렇다. 먼저 주전자에 물을 담는데 이때 원하는 시간만큼 주전자 내부에 표시된 눈금에 맞춰 물을 채운다. 그리고 물이 일정한 속도로 흘러가도록 설비된 통에 주전자의 물을 따른다. 통 속 물이 일정 무게 밑으로 내려가면 그 안의 눈금 바늘이 납공을 수직으로 튜브 안으로 떨어뜨린다. 이 튜브 지름은 납공의 지름과 같아서 공이 떨어지면서 공기를 밀어내 밑바닥에 고정된 호루라기ㅣ가 소리를 내게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다.'

42p 제빵사마다 배급받은 밀로 제빵사에게 빵을 구워야 하기에 제빵사마다 손님이 백여 명도 넘는다.
제빵은 훌륭한 산업이다. 제빵사 길드는 로마의 상인 계급 중에서도 상당한 존경을 받으며, 상원에는 심지어 제빵사 출신 의원석이 따로 있다.

71p 로마의 여성들은 평생 열 번 넘게 임신하는 게 보통인데 그래도 인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카이사르의 외동딸처럼 첫째를 출산하다 죽는 여성들이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그 결과 로마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었다. 로마가 유령도시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외국인들의 이민을 허용해 젊은 엄마와 아기의 수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172p 갈리레누스는 돌을 다룰 때 콘크리트와 시멘트 모두를 쓴다. 그는 이 재료의 차이점을 모르는 석공들을 경멸한다. 당시 시멘트라 하면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가루인데 주로 알바니 언덕에서 캐서 썼다. 시멘트의 우수한 품질에 깊은 인상을 받은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로마 정부가 세우는 건축물에 시멘트만 쓰라는 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서 시멘트를 돌가루와 섞으면 콘크리트가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적 사실 및 당시의 생활상에 대한 해설 풀이도 중간중간에 넣어 놓았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동시에 당시의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자세히 엿볼 수 있게 해 놨다.
시간에 흐름 및 왕 줌심의 역사서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자세히 보여주는 역사서는 찾기 힘들다. 게다가 이렇게 소설처럼 주인공을 잡고 1시간의 삶을 자세히 설명한 역사서는 더욱 없을 것이다. 
 로마사람들의 삶은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비록 2천년 이라는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일반인의 삶은 지금처럼 치열했고 먹고 사는 문제가 삶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빵을 굽고 나라를 지치고,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동일하다. 단지 그 사회가 지금의 사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그 때의 상황을 되집어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을 받기 전 출판사 서평만을 보고도 기대가 컸었는데 그 큰 기대만큼의 부분을 충분히 채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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