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스벤 브링크만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현재 알보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리학과 철학, 사회학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활발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강요하는 현대사회의 흐름을 재치 있게 비판한 책 『스탠드펌』은 덴마크 서점가에서 106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미국, 한국 등에 잇달아 번역 출간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중 지식인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인 로젱크예르 상을 2015년에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쾌한 철학 강의를 진행

해 허무하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고, 대중 철학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이 강의를 풀어낸 책으로 우리가 단단한 삶의 토대로 딛고 설 만한 10개의 관점(standpoints)을 제시한다. 저서로 『스탠드펌』, 『The Joy of Missing Out』 등이 있다.
역자 : 강경이
영어교육과 비교문학을 공부했고,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탠드펌』,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목차
1강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 우리에게 있는가
_아리스토텔레스의 선
2강 쓸모없기 때문에 쓸모가 있는 목적의 왕국
_칸트의 존엄성
3강 지키지 못한 것들에 왜 죄책감을 느끼는가
_니체의 약속
4강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_키르케고르의 자기
5강 불확실한 세상에서 신뢰를 쌓는 방법
_아렌트의 진실
6강 타인에 대한 나의 영향력을 점검하라
_로이스트루프의 책임
7강 내가 아닌 존재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가
_머독의 사랑
8강 불가능하기에 가능한 것
_데리다의 용서
9강 어떤 순간에도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가
_카뮈의 자유
10강 내 삶의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
_몽테뉴의 죽음
왜? 읽어야 하는가?
초반부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그러므로 제 강의는 쓸모없다는 바로 그 이유에서 쓸모가 있는, 비도구주의적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철학적 사고에 주로 의지하려 합니다. 저는 심리학이 철학적 사고를 더 많이 흡수하길 바랍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신생 학문이던 시절 그랬던 것처럼 철학에서 보다 더 많은 영감을 끌어올 수 있어야 합니다. 강박적으로 모든 것에서 쓸모를 찾는 현대사회에서, 오직 쓸모없는 것만이 우리가 의미를 되찾도록 돕는 데 쓸모가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그 어떤 학문이나 사고방식도 철학보다 더 쓸모없지는,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더욱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26p
이 이야기처럼 우리가 인문학을 알아야 하고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쓸모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도구로 가득한 세상에서 도구로써 가치를 가지지 않은 인문학과 철학은 도구의 의미를 저버린 체 가치 본연의 모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치가 도구로 변환되어 지지 않은 몇 개 남지 않은 것들이 인문학이고 철학이다. 우리가 인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가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을 알아가며 도구 본연의 모습, 가치의 참 모습을 배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시대에서 이렇게 가치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점점 더 사라지기에 우리는 더더욱 인문학,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책 소개
결코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긴 하다. 당연히 이 책은 철학 책이니까!!!
하지만 그 어려운 이야기들을 조금은 쉽게 설명하고 있다. 너무 쉬워서 내용이 얕지도 않고 너무 어려워서 못 알아들을 수준도 아니다. 다른 책보다는 분명 어려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는 하지만 철학의 주요 관념들을 설명하는 책으로써는 그리 어렵지 않게 깊이감의 설정을 참 잘 한 책이다. 철학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지만 바로 철학 책을 읽기에는 부담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충분히 그 도화선을 할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10개의 철학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몽테뉴까지 어찌 보면 서양 철학의 큰 줄기를 아주 쉽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책 구성이 강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 어려운 철학적 개념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단순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당대의 철학을 현재 시점에 끌고 와 철학을 현실에 대응시키며 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현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르게 보면 현재의 사건의 통해 보는 철학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에서는 영화 '타이타닉'에서 노부부의 죽음을 말하며 인생의 존엄성을 논하고, 대학 구조조정과 개혁을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삶과 동떨어진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철학을 소개하며, 쓸모없는 철학의 쓸모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이 책은 통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의 사건을 도구론적으로만 접근할 것인가? 가치론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인가? 철학은 생각이고 나만의 답이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이다. 나는 그런 철학을 내 삶에 대한 철학을 너무 잊고 산 것이 아니었던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런 책을 통해 한 번쯤은 나에 대해, 그리고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이 나에게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