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있다.
"이런 미술 에세이를 쓸 수 있는 사람은 반스뿐이다."
나는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다. 미술 작품을 대할 때면 '내가 좋다고 느끼면 되는 거겠지?'라는 생각을 할 뿐이다. 그런 이유는 내가 워낙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작가가 한 점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의 창작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를...
한 점의 명화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그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지에 대해 줄리언 반스를 통해서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줄리언 반스'는 1980년에 출간한 첫 장편소설 '베트로랜드'로 서머싯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해 13권의 장편소설과 3권의 소설집, 몇 권의 에세이를 펴냈다고 한다.
프랑스의 메디치상 수상,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E. M. 포스터상등 저자 소개에 명기된 상도 상당하다.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작가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술가가 한 점의 명화를 탄생시키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들였다면 '줄리언 반스'는 그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다신 글로 표현해 책으로 만들기 위해 또다시 오랜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이렇게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하고 이렇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대단하다. 그리고 이렇게 이 책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저자 소개 : 줄리언 반스
JULIAN BARNES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2011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현대 언어를 공부했고, 1969년부터 3년간 『옥스퍼드 영어 사전』 증보판을 편찬했다. 이후 유수의 문학잡지에서 문학 편집자로 일했고, <옵서버> <뉴 스테이트먼츠>지의 TV 평론가로도 활동했다.
1980년에 출간된 첫 장편소설 『메트로랜드』로 서머싯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해,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플로베르의 앵무새』 『태양을 바라보며』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내 말 좀 들어봐』 『고슴도치』 『잉글랜드, 잉글랜드』 『용감한 친구들』 『사랑,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시대의 소음』 등 12권의 장편소설과 『레몬 테이블』 『크로스 채널』 『맥박』 등 3권의 소설집,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또 이 따위 레시피라니』 등의 에세이를 펴냈다. 1980년대에는 댄 캐바나라는 필명으로 4권의 범죄소설을 쓰기도 했다.
1986년 『플로베르의 앵무새』로 영국 소설가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E. M. 포스터상, 1987년 독일 구텐베르크상, 1988년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부르상, 1992년 프랑스 페미나상 등을 받았으며, 1993년 독일의 FVS 재단의 셰익스피어상, 그리고 2004년에는 오스트리아 국가 대상 등을 수상하며 유럽 대부분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1988년 슈발리에 문예 훈장, 1995년 오피시에 문예 훈장, 2004년 코망되르 문예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