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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저자 소개
김태윤
결혼 16년 차,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아빠이자, 20년째 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동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대로 철저히 나를 구겨 넣으며 살아왔다. 어느 순간 온·오프라인의 과도한 정보에 둘러싸여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사는 것 자체가 하루하루 너무 힘겹게 느껴졌다. 그리고 가정과 직장생활 모두 심각한 무기력증이 찾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단 한 순간만이라도 ‘남이 아닌 나의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책을 쓰자 보이지 않던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일의 비전과 가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 동료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직장생활에 다시 활력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글쓰기, 책 쓰기의 위대함과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전파하며 살아가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교육학 박사 수료(평생교육 및 HRD), 서울대학교 한국인적자원연구센터 선임 연구원, 삼성그룹 공채 41기로 입사한 후 11년간 근무했다. 현재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10년째 근무 중이다. 재직 기간 중 삼성물산 창립기념일 모범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한국과학기자협회 올해의 홍보인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유대인 교육의 오래된 비밀』,『토닥토닥 마흔이 마흔에게』가 있다.
책의 구성
1장 [작심_나를 발견하는 시간] 세상은 당신의 책을 기다리고 있다
2장 [준비_책 쓰기 환경 만들기] 나에게 아름다운 글 감옥을 허하라
3장 [기획_시장에서 통하는 주제 선정] 독자의 심장에 말 걸기
4장 [수집_프로 수집러 되기] 지식의 양이 지식의 질을 결정한다
5장 [집필_닥치고 쓰기] 내 책으로 내 인생 말하기
6장 [계약_나와 잘 맞는 출판사 선택하는 법] 나는 지금 출간 계약하러 간다
7장 [홍보_출간 후 골든타임] 세상을 향해 출사표 던지기
8장 [소명_선한 영향력의 힘] 작가는 평생 현역으로 산다
》 목차 완전 깔끔하다. 글쓰기 책을 20여권을 봤는데 이보다 깔끔한 목차는 없었다. 그리고 깔끔한 목차를 가진 책 중에 나를 실망시킨 책은 없었다. 그래서 이 목차만 보는 순간 이 책에 기대치가 상당히 높아졌다. 분명 군더더기 없이 명쾌한 내용이 들어 있을 것 같았다.
책 속에서
2장 [준비_책 쓰기 환경 만들기] 나에게 아름다운 글 감옥을 허하라
작가라는 종합 예술
작가는 다음과 같이 5가지 삶을 숙명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54p
1. 학자
2. 예술가
3. 사업가
4. 이야기꾼
5. 사회 공헌가
3개월 만에 책이 나오는 비법
1. 어제의 나와 결별을 선언하라.
2. 내 삶의 0순위에 책 쓰기를 두자.
3. 오늘 날짜로 정확히 3개월 뒤 투고일로 삼자.
4. 나만의 선언서를 집필 공간 여기저기에 벽에 붙여 수시로 보자.
5. 집필 계획서를 수립한다.(일, 주간, 월별)
6.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내가 책을 쓰기로 했다는 것을 알리자.
7. 저녁이나 주말 약속을 잡지 않는다.
8. 취미생활은 3개월 동안 참는다.
9. 집필 기간 동안 SNS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
10.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없앤다. 62p
김훈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루틴
유명한 소설가 김훈은 필일오(必日五)로 유명하다. 하늘이 두 쪽 나도 하루 반드시 원고지 5매는 쓴다는 규칙을 스스로 정해 두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하루 5기간 쓰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렇게 반복된 습관을 들이면 김훈 작가나 하루키가 될 수 있을까? 내 경우 평일 3시간, 주말 8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틴이 습관이 되고 일상으로 자리 잡는 순간, 그 자체로 '가공할 힘'으로 다가온다. 65p
베스트셀러 확율 3T 비법
1. 타이밍(Timing)
2. 타깃팅(Targeting)
3. 타이틀링(Titling)
3장 [기획_시장에서 통하는 주제 선정] 독자의 심장에 말 걸기
3초의 마법
일반적으로 책을 구매하는 독자의 눈길을 따라가 보면 대개는 이런 순서로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지 → 뒷표지 → 표지 날개 → 저자소개 → 프롤로그 → 목차 → 본문
장 제목의 흐름
장 제목은 '문제점 발견 → 해결'이라는 큰 흐름을 가진다. 장 제목의 흐름을 매끄럽게 이어주기 위해 목차는 각자의 개성 있는 색깔로 구성되어야 한다.
글 초반에는 책을 쓰게 된 동기, 독자에게 필요한 이유, 다른 람들도 이런 고민을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글 중반에는 나만의 노하우와 팁 소개, 이 책을 통해 실용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방법 제시, 실제 나의 경험담과 성과로 구성되어야 하며, 글 후반에는 제시한 해결책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의 사례, 독자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등이 담겨 있어야 한다. 107p
MECM는 Mutur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앞글자만 딴 단어로 '서로 중복 없이, 빠진 것 없이'를 의미한다. 109p
결론적으로 목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쟁 도서 분석과 내가 가진 글감들을 종합 정리해 100개의 목차 후보를 만든 후 각 장의 주제에 맞게 재분류한다. 109p
》 이 책의 목차가 왜 이리 깔끔한지 알았다. 20여년간의 직장 경험이 있고 보고서를 자주 쓰는 작가가 목차에 대해서 이렇게 뚜렷한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이미 직장생활을 통해 논리적 구성에 대해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목차에 대해 자신만의 명확한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이렇게 깔끔한 구성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 내가 살면서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경험이 어떤 것이든 분명 내가 하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
출간 기획서의 요건
1. 제목과 부제
2. 작가 소개나 경력
3. 시장 환경 및 기획 의도
4. 타깃 독자층
5. 핵심 콘셉트
6. 원고 방향
7. 유사/경쟁 도서 분석
8. 차별화 요소의 강점
9. 홍보 방향
10. 세부 목차
11. 샘플원고
12. 전체원고
13. 기타
4장 [수집_프로 수집러 되기] 지식의 양이 지식의 질을 결정한다
적자 생존 -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168p
5장 [집필_닥치고 쓰기] 내 책으로 내 인생 말하기
힘빼기
몸에 힘을 빼고 최대한 편안하게 쓰자. 골프나 야구, 요가를 처음 배울 때 몸에 힘을 빼는 법을 먼저 익힌다. 책 쓰기도 처음에 힘을 빼야 한다.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면 된다. 생각은 날카롭고 단단하게 하되 글 쓰는 마음가짐 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194p
초고는 가슴으로 쓰고 퇴고는 머리로 쓴다. 213p
헤밍웨이는 "초고는 걸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소설 『노인과 바다』도 수백 번 고쳤다고 한다. 214p
6장 [계약_나와 잘 맞는 출판사 선택하는 법] 나는 지금 출간 계약하러 간다
출판사 이메일 수집 정보 안내 사이트
- 서지정보유통지원시스템(seoji.nl.go.kr)
- 한국출판인회의 (www.kopus.org)
- 대한출판문화협희 (www.kpa21.or.kr)
- 출판유통진흥원 (www.booktrade.or.kr)
역시는 역시다. 책 깔끔하다. 역시 군더더기 하나 없다. 마치 보고서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제목은 '작가는 처음이라'라서 에세이같은 느낌이 들지만 내용은 책쓰기에 대한 요점 정리서이다. 완전 깔끔하고 꼭 필요한 내용만 적재적소에 들어가 있다. 다산북스에서 책쓰기 책을 출판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그럴만하다. 이 책 한 권만으로 책쓰기에 대한 모든 내용을 요점만 훑어볼 수 있다. 책 쓰기를 주제로 한 책 중에 '작가를 위한 집필 안내서'라는 책을 좋아하는데 그 책은 감성 풍부한 작가의 세밀한 코칭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이 책은 연구소에서 발행한 리포트 같은 느낌이다. 책 쓰기가 궁금한 사람들은 이렇게 두 권만 읽으면 책쓰기에 관련한 거의 모든 내용은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좋은 책은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책이다. 책 쓰기 관련 책을 꽤 많이 읽었는데 이 책 정말 좋다. 주위에 책 쓰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