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샐러드 - 밥이 되는 완벽한 한 끼 샐러드
장연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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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좋아하시나요?

전 샐러드를 좋아라 해서

아침에 즐겨먹고 있어요.

그런데 샐러드의 단점이 먹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으면

배고파진다는 거에요~ ㅠㅠ

그럼 또 간식 거리를 찾게되고...

건강해지려고 샐러드를 먹는 데

간식으로 배를 채우게 되면

샐러드를 먹은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아직까지 입맛이 하수여서

야채의 맛을 느끼며 먹기보다

소스 맛에 의존해서

샐러드를 먹다보니

같은 소스 맛에 질리기도 하더라구요.

평소에 느꼈던 이런 샐러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담긴 책을 만났어요.

바로 이 책

<더 샐러드>입니다.

저자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요리 연구가 이신 장연정님입니다.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시니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겠다

싶었는 데 그러지 못하셨나봐요.

너무 바쁘다보니

오히려 시켜먹거나

사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결국 건강이 나빠져 큰 수술까지 하시고

건강 회복을 위해 가장 신경 쓴 일이

바로 먹거리였다고 합니다.

저자가 건강을 챙기려 먹은 음식이

바로 샐러드였는데

먹을 때는 배부른 것 같아도

뒤돌아서면 헛헛해져서

군것질을 하게 되었다고 한 부분에

완전 공감했습니다.

푸짐하고 맛있어서

다음 끼니까지 배고프지 않은

샐러드 56가지 중에서

따라 하고 싶은 레시피 공유할게요~^^


먼저 멕시칸 쉬림프 샐러드입니다.

새우를 좋아 해서

야채와 새우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은데

여기에 멕시칸 시즈닝을 더하면

이국적인 맛이 더할 수 있다고 해요.

멕시칸 시즈닝 솔트를 맛보진 못해서

상상이 잘 가진 않지만

검색해보니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네요.

색다른 샐러드를 즐기고 싶을 때

딱 좋겠어요~^^


매콤 오징어 샐러드나 불고기 샐러드

밥반찬으로 아이들과 함께 먹어도 좋겠어요.

오징어 볶음이나 불고기를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는

느낌일 듯 싶은데

왠지 더 건강해질 것만 같아요.


두부 베이컨 샐러드

먹고 나면 완전 든든하겠죠.

두부는 한식에만 어울리는

식재료라고 생각했는데

두부를 이용해서 샐러드를 만들 수도

있구나 했어요.


와~베리베리 샐러드에요.

이건 뭐 소스도 필요없고

그냥 먹어도 맛있을 수 밖에 없겠죠.

평소에 베리류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렇게 각종 베리류를 다 모아 놓고

먹는다면 행복할 것만 같아요~ㅎㅎ


구운 버섯 샐러드라니요~

버섯 좋아하는 데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버섯을 손질해서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굽기만 하면되는

초간단 샐러드에요.

버섯을 노릇노릇하게 구우면

식감이 쫄깃해지고 향이

더 진해진다고 하니 꼭 먹어봐야 겠어요~^^


아오리 사과를 채썰어서

소시지나 햄, 구운 고기를 곁들이는

사과 적채 샐러드에요.

상상만해도 아삭아삭

상큼하겠죠~ㅎㅎ


다이어트 할 때 삶은 달걀 많이 드시죠.

근데 맨날 먹으면 물릴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오믈렛을 만들어서

야채와 곁들어 먹는 오믈렛 샐러드에요.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로

충분하겠어요.


니수아즈 샐러드

프랑스 니스 지방의 대표 샐러드래요.

감자를 으깬 샐러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통으로 넣고 삶은 달걀과 옥수수 스프랑

먹으면 배도 든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겠어요~^^


예전에 어머니들은

야채와 과일을 마요네즈에 버무려서

주시면서 '사라다'라고 부르셨죠~ㅎㅎ

'사라다'의 원조격인 윌도프 샐러드입니다.

사과와 샐러리, 호두를 마요네즈 드레싱으로

가볍게 코팅하여 버무려 만드는 샐러드에요.

엄마가 해준 사라다 생각날때

집에 있는 야채와 과일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겠어요~^^


가볍게 소풍갈 때

재료만 있다면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아보카도 치킨 샐러드 랩이에요.

닭안심과 각종 야채들 넣고

또띠야에 돌돌 감싸 먹으면

아이들도 좋아하겠죠~^^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커리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고구마와 단호박 샐러드 샌드위치입니다.

하교 후에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으면

맛있게 먹고 학원 갈 수 있겠어요~^^


이 책에서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루꼴라, 로메인같은

여러가지 야채들이 등장하는 데

이런 건 어디서 구할까 궁금했어요.

저자는 자신의 텃밭에서 키운

야채들을 사용하여

샐러드를 만들고 있대요.

처음엔 서툴고 귀찮았는데

이제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고 하네요.

자신이 직접 키운 채소들로

만든 샐러드를 만들면

건강이 두 배로 좋아지겠어요~ ^^


갑자기 배고파지네요~ㅎㅎ

어떤 샐러드가 가장 맛날 거 같나요?

오늘같은 주말 아침에

가볍고 맛있는 샐러드 괜찮겠쥬~^^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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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감각의 힘 -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드는 6가지 숫자 전략
사이토 고타츠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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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예요, 이과예요?"

학교를 졸업한 지 한 참 되었지만

요즘도 가끔씩 듣는 질문입니다.

반대로 제가 질문하기도 하고요.

숫자와 친한지 아닌지

묻는 대표적인 질문이 아닐까요~

모두들 예상하시겠지만

저도 숫자와 1도 안 친한 문과 출신입니다.

사칙연산만 하면서도 잘 살고 있어서

제 인생에서 수학은 존재감이 없지만

수학과 학창시절을 잘 보내야 하는 아이들은

수학과 친해야 하고 격려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아이들의 어려운 수학 문제 풀이도

경청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는 다른 숫자 감각을 가진 아이들을 보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가면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해 보이기도 합니다.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처럼 숫자감각 없으신 분들~

저와 함께 읽어보아야 할 책이 있어요~

바로 이 책

<숫자 감각의 힘>

입니다.

저자 사이토 고타츠도

찐 문과계 인간이었지만

굳은 결심으로 미국에서 통계학을 배우고

숫자의 세계에 매료 되어,

현재는 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숫자에 강한 사람은,

숫자를 근거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며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문제 의식을 가지고 숫자를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회 중 7회의 성공이 예상된다면,

성공 확률은 70%이고 연이은 두 가지 추가 대책도

반반의 확률로 성공이 예상되면,

기댓값은 70% X 50% X 50% =17.5% 입니다.

그럴 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실행했을 때,

예측대로 라면, 약 17.5%의 확률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숫자로 생각하는 습관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막연한 기대가 아닌

정확한 '기댓값'을 산출하여

숫자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입니다.


숫자에 강한 사람이 되면

어떤 숫자든 나에게 의미있는 숫자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확진자 누적 수가

2,500만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고

우리 가족 4명 중 2명이 확진되었다면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 수와

비슷한 수치임을 알수 있습니다.


숫자에 약하다는 것은

대부분 큰 숫자에 약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1인당 평균 값 변환'입니다.

1인 기준으로 숫자를 나눠 계산함으로써,

큰 숫자를 '나에게 의미있는 숫자'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우리나라 국가 예산이

555조원이라면

555조원 ÷ 5000천만명 = 11,100,000원

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심하고 쾌적하게

살기위한 비용으로 연간 약 천백만원이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페르미 추정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거나

예측이 어려운 수치에 대해 논리적 사고를 이용하여

대략적인 근사치를 추정하는 것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엔리코 페르미가 제안한 방식입니다.

잘 알려진 문제로

'시카고에 피아노 조율사는 몇 명 있을까?

라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시카고의 인구를 300만명으로 추정하고

1가구의 구성원을 평균 3명 정도로 가정하고

피아노가 있는 집은 평균 5가구 중 1가구라고 생각하면

시카고의 피아노 수는 20만대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피아노 조율을 평균 1년에 1회로 가정하고

조율사가 하루에 조율할 수 있는 건수가

평균 3건으로, 이것을 연250일 일한다고 했을 때

1년에 750건 가능합니다.

20만대의 피아노에 대한 1인 750건이면

200,000 ÷ 750 = 270

즉, 시카고에는 피아노 조율사가

270명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페르미 추정으로 알고 싶은 것은

그 결과의 정확성이 아닙니다.

논리의 절차를 만들어서

생각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지 않는

답이 없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능력입니다.


이처럼 숫자는 불합리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명확하게 하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제 짐작하지 말고, 추정하지 말고,

숫자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

논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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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시인수첩 시인선 61
이수진 지음 / 여우난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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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름과 서서히

작별할 때가 된 건가요~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다가 온 느낌이에요~^^

오늘은 뜨거운 사랑과 닮은 여름,

그리고 그 이별 후에 다가오는 슬픔이

느껴지는 시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이 책

이수진 작가님의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입니다.


이수진 작가님은

2009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하셨는데

등단 12년만에 첫 시집을 내셨어요~

20대를 위한 인문 고전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시구요~

저와 이웃님이셔서

이렇게 서평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시집은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별과 슬픔이 흐르고 있어요~

작가님은 이 시집을 읽는 독자들이

더 이상 이별로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를 쓰셨다고 해요.

흐르는 의자

어떻게 해야 슬픔을 흘러 보내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제는 한 사람

저 나무 의자에서 울고 있더니

오늘은 또 한 사람이 거기에 엎드려 있어요

결여를 채우고

속을 비워내는 일

그것은 의자가 지닌 공정일지 몰라요

비둘기는 의자에 흘린

울음의 사연을 삼켜요

끝내 소화되지 않는

일들은

누가 챙기는 걸까요

바람이 사라지고 있어요

다행이에요 저 곳에 나무 의자가 없었다면

슬픔은 어쩔 뻔 했을까요

깊고 검고 푸른 마음이

나무의 고요에 닿을 때까지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해요

제 흐름에 실려 슬픔이 슬픔을 안겨줄지 몰라요

내일은 한 사람

부목 덧댄 나무 의자에 앉아

흐르고 있어요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P.42,43

이 시를 읽고 나서 제목 맨 앞에 "슬픔이"

라는 단어가 빠진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 마다 사연이 있는

슬픔을 견뎌주는 의자가

없었다면 정말 어쩔 뻔 했을까요~

누군가 슬픔에 빠졌을 때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이 떠올랐네요~

저도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램과 함께요~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장지에서 우리는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꽃잎을 하나씩 따내고 있었다

우리가 떨어뜨린

눈알사탕에

개미들 몰려드는 줄도 몰랐다

게임이 끝물로 향해가고 있을 즈음

먼 친척 형이

이 놈의 개미새끼, 하면서

오른발로 개미족을 짓이겼다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지구 끝의 비명이 가볍게 덮였다

우리는 그 때

죽음을 열망하며

마지막 꽃잎 잃을 이마에

딱밤 새길 생각으로

웃음을 긴장시키고 있었다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P.56,57

가족 어른의 장례식 후 장지에서

꽃잎을 따며 노는 철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어내려간 시에요~

아이들이 경험하는 죽음은

아직 실감나지 않는 이별이었던 걸까요~

이별 앞에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된다면

어떻게 이별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클리셰

까치가 운다

느티나무 잔가지에 앉아

나무는 울음에 맞춰 몸 흔든다

울음이 가지를 누르면 하늘이 올라간다

울음을 먹고 자라는 이파리

까치의 울음은 나무가 살아가는 힘이다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P.83

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과 같은 고정관념을 클리셰라고 하죠~

하지만 이 시는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일종의 클리셰와는 많이 달라보이네요~

까치의 울음이 반가움이라기 보다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네요~

까치의 슬픔을 고스란히

이해해주는 건 나무 뿐인가 봅니다.

걷는 사람

- 어둠을 깨우는 불빛, 거기가 누군가의 자리라면, 불빛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집은, 먼저 걸어온 울음이 주인이다

텅 빈 광장에

불기둥과 날벌레의 몰두에

더러 너의 마음은 머물렀던가

층층 돌계단

걸어, 어느 계절에 왼발을 내려놓아야 할지

어느 시간을 다시 깨워야 할지 모르겠는 무의에

더러 너의 마음은 머물렀던가

니코틴의 탄내와 부서지는 숨으로 바람아 바람아 사람아

밤을 지키려는 등불 앞에서

파랑새가 삶을 맴도는 소리 들으려

더러 너는 그 너머에서 돌아오기도 하였던가

신문지에 날벌레의 핏물

손가락으로 털어내고

휘어진 핏줄 끊어내며

너는 더러 그 너머에서 돌아오기도 하였던가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P.146, 147

이 시를 읽다보니

여름 날 밤 날벌레들이 날아다니는

광장과 돌계단을 걷는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네요~

그 시선 속에 생각나는 너란 존재~

아마도 이별을 잊기 위해

걷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름의 질문

내가 밟고 있는 여름의 그늘에는

하늘이 머물고 바람이 머물고 슬픔이 머물러 있다

저 많은 머무름이 고요에 들 수 있는 거는 여름의 나무가 꽃잎을 잃고 속도를 잃고 흔들림을 잃었기 때문이다

천년이 가도 그늘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누구도 저마다 없음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랑의 한낮을 건너고 있기에 그렇다는 데

지금 그늘의 힘으로 걸음을 옮기는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야 저 여름의 오른손을 잡고 가벼이 오르내릴 수 있게 되는 걸까

우리가 사과처럼 웃을 때 P.152,153

여름의 나무가 그늘을 만들 수 있는 이유는

많은 것을 견뎌내고 인내했기 때문일까요~

화자인 "나"도 많은 아픔과 이별을 경험해야만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네요~


나름대로 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는 데

솔직히 쉽지 않았어요~ㅠㅠ

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시인의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설픈 서평이 멋쩍어

괜히 사과처럼 웃어보네요~^^



*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은 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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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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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요즘 사진 찍는 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요~^^

사진을 찍으면서

하늘이 보이고

길가의 풀꽃도 보이고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보이고

계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사진과 함께

세상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 보게 됐다고 할까요.

사진을 배워 본 적도 없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시인의 가슴과 눈이 필요하다는 말의 뜻은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이렇게 사진의 매력에 빠져 있는 저에게

보모 사진 작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바로 이 책

<비비안 마이어>를 통해서요.


이 책은 비비안 마이어의 행적을

적은 기록입니다.

비비안 마이어가 살아생전에

유명한 사진작가가

아니고 오히려 고립된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녀의 일생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걸

책을 읽다보면 느낄 수가 있었어요~

비비안 마이어의

어린 시절은 불행 그 자체 였습니다.

어머니는 불안정하고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었고

아버지는 폭력적인 알코올중독자였습니다.

결국 부모의 이혼으로

비비안은 외할머니 손에 자라게 되고

비비안의 오빠는 친할머니 손에서 자라게 됩니다.

비비안의 오빠인 칼 마이어는

성인이 되어 마약에 중독되고

조현병을 앓다가 사망합니다.

이렇게 불행한 가족 사이에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낸 비비안은

어린 시절 프랑스 샹소르에서 살 때,

어머니가 유일하게 카메라를

소유한 사람이라는 위상을 즐겼습니다.

이런 사실이 사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을 지 모르겠지만,

스물 네살의 비비안은 강박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과거를 빼앗긴 사람들이

가장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게 된다

수전 손택의 말처럼요~


비비안의 사진을 보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멋진 신사부터 노숙자까지

거리의 사람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성별과 인종, 계급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인식을 가졌던 비비안은

공산주의자 집회,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들,

다인종 가족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녀가 약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았다는 것이겠죠~

물론 유명인들에게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녀의 사진을 보면,

영화와 유명인, 파파라치 같은 사진에도

진심으로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맨해튼에서 보모로 일하게 된 비비안은

뉴욕의 공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

흥미로운 피사체들을 만나게 됩니다.

뉴욕의 공원은

그녀에게 사진 촬영 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녀의 사진 중에

뉴욕에서 찍는 사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당시 뉴욕 거리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된 위 사진과

신문 가판대에서 졸고 있는

아저씨의 모습을 찍은 아래 사진을 보면서

감탄사가 나오더라구요~

아~ 사진은 이렇게 찍는 거구나~

라구요~^^


겨울 뉴욕 공원의 사진도

구도가 아주 멋집니다.

사람들의 모습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배경과 잘 어울려요~


이렇게 사람들의 신체 일부분을

표현한 사진도 흥미롭습니다.

뒷 모습과 맞잡은 두 손 뿐이지만

그들의 사연이 궁금해지는 사진입니다.


비비안은 아이들을 설득해

카메라 앞에 서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었습니다.

나이나 인종, 배경에 상관없이

다양한 모습의 아이들을 사진에 담았고

사진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함을 표현합니다.

보통 그 시절에는

깨끗하게 씻기고 말끔한 옷을 입히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만을 담았지만

비비안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울거나 짜증 낼 때도

아이들의 진짜 모습과 감정을

다양하게 기록합니다.

그렇다고 비비안이 아이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좋은 보모는 아니었습니다.

비비안은 자신이 돌본 아이들에게

종종 체벌을 가했고,

굳이 부모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당시, 특히 프랑스 시골의

가톨릭 집안에서는 권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연히 체벌은 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비비안은 고용주의 규책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일이라면

밀어붙이는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1954년 여름에 비비안은

새로운 사진 기술을 익히기 위해

보모일을 중단합니다.

이 때 비비안의 촬영기술과 안목이 향상되어

좋은 사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비안이 버스를 타고 가는 순간

찍은 사진으로 추정되는 아래 사진은

수직과 수평으로 강하게 뻗은 선들이

아름다운 여인에게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어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여인의 시선을 따라가게 만듭니다.


아래는 비비안이 롤라이 플렉스라는

새로운 카메라를 구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찍은 사진인데,

아버지와 아이들이 걷는 평범한 순간을

물에 비친 그림자와 반사되는 빛으로

그야말로 작품을 찍었다고 표현하고 싶은 사진입니다.


비비안을 알았던 사람들은

그녀를 외계인이라고 말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비비안은 늘 주목받았지만

비비안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도,

비비안을 이해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비비안은 불행한 가정사를 숨기고 싶었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게 되면

가족들이 찾아와 돈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입을 다물고

사람들에게 멀리 떨어져

자신만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진이

비비안의 감정 배출구 역할을 한 것이겠지요~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기를

힘들어 했던 그녀가 그토록 개방적이면서

감성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기 까지 합니다.

비비안은 점점 정신없이

물건을 모으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특히 신문에 집착합니다.

늘어가는 수집품을 보관하기 위해서

창고를 사용하지만 이용료를

제 때 납부하지도 않았습니다.

81세가 되었을 때는

여러 창고와 그 안의 엄청난 수집품을

처리하지도 않고 보러가지도 않고

사진도 찍지 않고 사람들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밤이면 수집품이 가득한 아파트에서 지냈습니다.

비비안이 창고에 보관한 물건이 8톤이었는데

이 가운데 사진과 관계가 있는 물건은 얼마 되지 않았고

대부분 책이나 잡지, 신문이 든 상자였습니다.

심각한 저장 장애가 있었던 것이지요~ㅠㅠ

결국 비비안의 수집품은 경매로 넘어가고

입찰자 중 사진 딜러였던 사람이

현상하지 않은 롤 필름을 발견하여

몇 장을 인화하여 온라인에 올렸는 데

그것이 비비안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시작이었습니다.

사진의 구매자들이

비비안이 살아 있던 1년 반동안

그녀를 찾기위해 노력했지만

너무나도 은밀하게 살았기 때문에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2009년 4월, 비비안의 부고를 보고

그들이 찾던 사진작가가 보모임을 알게됩니다.


충격적이고 불운한 어린 시절은

비비안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저장 장애라는 심각한 결과를 낳았지만,

재능과 인간을 그리는 감성만은

살아있었습니다.

비극이라면, 비비안이 대인 관계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녀 생전에

사람들이 그녀의 진짜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고,

재능을 나눌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겠지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능을 발휘해

사진 작품을 남긴 비비안의 이야기를 읽으며

예술가로서의 인생의 고독함과 연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이

열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가서 관람하셔도 좋을 듯하네요~

저도 직접 가서 비비안의 사진을

꼭 보고 싶어요~

사진 촬영은 지정된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직접 다녀오면 후기 남기도록 할게요~^^

인생이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하지만 아니에요.

인생은 희극이에요.

그냥 웃기만 하면 돼요.

- 비비안이 고용주에게 한 말

비비안 마이어 P.135


*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을 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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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예쁨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김수진.김애진.정은주 지음 / 여가로운삶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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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하시죠~^^

저는 특히나 예쁜 사진

찍을 수 있는 여행지를 좋아해요~

사진을 여러 장 찍다가

잘 나온 사진이 한 장이라도 있으면

기분이 참 조크든요~^^

여행지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저에게

예쁘게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알려주는 빨간색 책을 만났어요~♡

바로 이 책

<예쁨 여행>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혼자여도 함께여도 좋은

늘 예쁜 장소 33곳을 엄선하여

소개하고 있어요~

흔한 곳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구나~

라고 느낄 만한 곳이 많았어요~

예쁜 사진 찍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책에서

제가 가 본 곳은 3곳 정도 있는데

다시 사진을 찾아서

추억하기에도 좋았어요~^^


먼저 2년전에 갔던

부산 해동 용궁사에요~


아름다운 바닷가 사찰이에요~

그냥 막 찍어도 사진이

예쁜 곳이에요~ㅎㅎ


바위 곳곳에

귀여운 동자승이 올려져 있고

누워있는 와불상도

만날 수 있어요~^^


제가 갔었던 두번째 장소는

제주 섭지코지 예요~

제주는 여러번 갔었는 데

섭지코지는 5년전에 가서

예쁜 사진이 별로 없네요~^^;


마지막으로 예전에 갔었던

쏠비치 사진 대방출해볼게요~^^

사실 이 책에서는 쏠비치 삼척이 나와 있는데

삼척만 못가봤어요~

쏠비치 진도와 쏠비치 양양도

정말 예뻐서 쏠비치 삼척 여행도 생각 중이었거든요~

먼저 쏠비치 진도 입니다.

예쁜 달토끼도 찍을 수 있고

일몰도 멋지게 찍을 수 있어요~^^


야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다음은 쏠비치 양양입니다.


스페인의 건축 미학을 담은 리조트를 표방하여

곳곳에 스페인의 느낌이 나는 곳을

발견할 수 있어요~


쏠비치는 조명을 이용하여

야경을 멋지게 만드네요~^^


멋진 일출도 찍을 수 있어요~^^


다음엔 책에서 나온 쏠비치삼척과

보령의 천북 폐목장도 가보고 싶어요~


춘천의 구봉산 카페거리도 예쁘네요~


평창의 육백 마지기도

이국적인 풍경이 멋져요~

별보는 명소라고도 하네요~^^


예쁜 사진과 함께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예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행복한 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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