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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감각의 힘 -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드는 6가지 숫자 전략
사이토 고타츠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문과예요, 이과예요?"
학교를 졸업한 지 한 참 되었지만
요즘도 가끔씩 듣는 질문입니다.
반대로 제가 질문하기도 하고요.
숫자와 친한지 아닌지
묻는 대표적인 질문이 아닐까요~
모두들 예상하시겠지만
저도 숫자와 1도 안 친한 문과 출신입니다.
사칙연산만 하면서도 잘 살고 있어서
제 인생에서 수학은 존재감이 없지만
수학과 학창시절을 잘 보내야 하는 아이들은
수학과 친해야 하고 격려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아이들의 어려운 수학 문제 풀이도
경청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는 다른 숫자 감각을 가진 아이들을 보면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가면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해 보이기도 합니다.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처럼 숫자감각 없으신 분들~
저와 함께 읽어보아야 할 책이 있어요~
바로 이 책
<숫자 감각의 힘>
입니다.

저자 사이토 고타츠도
찐 문과계 인간이었지만
굳은 결심으로 미국에서 통계학을 배우고
숫자의 세계에 매료 되어,
현재는 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숫자에 강한 사람은,
숫자를 근거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며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문제 의식을 가지고 숫자를 분석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회 중 7회의 성공이 예상된다면,
성공 확률은 70%이고 연이은 두 가지 추가 대책도
반반의 확률로 성공이 예상되면,
기댓값은 70% X 50% X 50% =17.5% 입니다.
그럴 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실행했을 때,
예측대로 라면, 약 17.5%의 확률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숫자로 생각하는 습관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막연한 기대가 아닌
정확한 '기댓값'을 산출하여
숫자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입니다.
숫자에 강한 사람이 되면
어떤 숫자든 나에게 의미있는 숫자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 확진자 누적 수가
2,500만명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고
우리 가족 4명 중 2명이 확진되었다면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 수와
비슷한 수치임을 알수 있습니다.
숫자에 약하다는 것은
대부분 큰 숫자에 약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1인당 평균 값 변환'입니다.
1인 기준으로 숫자를 나눠 계산함으로써,
큰 숫자를 '나에게 의미있는 숫자'로 만드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우리나라 국가 예산이
555조원이라면
555조원 ÷ 5000천만명 = 11,100,000원
한 사람이 하루하루 안심하고 쾌적하게
살기위한 비용으로 연간 약 천백만원이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페르미 추정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거나
예측이 어려운 수치에 대해 논리적 사고를 이용하여
대략적인 근사치를 추정하는 것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엔리코 페르미가 제안한 방식입니다.
잘 알려진 문제로
'시카고에 피아노 조율사는 몇 명 있을까?
라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시카고의 인구를 300만명으로 추정하고
1가구의 구성원을 평균 3명 정도로 가정하고
피아노가 있는 집은 평균 5가구 중 1가구라고 생각하면
시카고의 피아노 수는 20만대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피아노 조율을 평균 1년에 1회로 가정하고
조율사가 하루에 조율할 수 있는 건수가
평균 3건으로, 이것을 연250일 일한다고 했을 때
1년에 750건 가능합니다.
20만대의 피아노에 대한 1인 750건이면
200,000 ÷ 750 = 270
즉, 시카고에는 피아노 조율사가
270명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페르미 추정으로 알고 싶은 것은
그 결과의 정확성이 아닙니다.
논리의 절차를 만들어서
생각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나오지 않는
답이 없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능력입니다.
이처럼 숫자는 불합리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명확하게 하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이제 짐작하지 말고, 추정하지 말고,
숫자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
논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