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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 - 오래된 불안, 자기비판과 작별하는 곳
애니 짐머만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평점 :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방문객 중에서/ 정현종>
정현종 시인의 시구처럼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그의 과거, 현재, 미래가
오는 것이고
그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도
함께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겠지요.
오늘은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속 감정을
이해하고 내 주위의 사람들과
조금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솔루션이 담겨 있는 책,
<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
를 나누어 드릴게요.
이 책의 저자는 런던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애니 짐머만입니다.
저자도 과거에 폭식을 조절할 수 없어
심리 치료를 받았던 환자였습니다.
저자는 심리 상담을 통해서
어릴 적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야단을 맞고 음식으로
속상한 마음을 달랬던
무의식 속에 남아있던 기억을
찾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무언가 힘든 일이 있으면
먹는 것으로 속상한 마음을
달래왔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깨달음이 동기가 되어
심리학자가 되어
현재에 까지 이르렀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번째 파트는 나를 이해하기 위해
우울, 불안, 트라우마, 중독, 자기 비판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관계를
시작하기 전과 시작할때,
관계를 유지할 때와 끝날 때
생각해야 할 것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보면,
저자는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에 따라
과거의 경험에서
현재의 문제점을 찾는
무의식과 트라우마를 기초로 하여
가상의 내담자 상황을
설명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행복이 아니라
생존을 추구하도록 진화해 왔고
우리의 뇌는 잠재적으로 해롭다고
판단되는 위험 요인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유아기 때의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위험요인을 파악합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안 좋은 일이
성인이 된 우리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고
이런 안 좋은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트라우마란
그리스어로 상처를 의미하는데
고통스러운 사건을 경험한 후에
생기는 감정적 신체적 반응을 통칭합니다.
관계를 시작할 때는
생각해야 할 것은
모든 새로운 만남의 이면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한 상대를
찾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관계를 유지해야 할 때는
바운더리를 설정하여
나와 상대 사이에 선을 긋고
나의 필요와 감정을
상대의 필요와 감정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바운더리는
'그 일은 하고 싶지 않아.
나의 마음은 너와 별개야.
너와 사랑하고 늘 네 곁에
있을테지만 너와 다른 나의 방식대로
하고 싶은 것들도 있어'라는
선언이자 나와 상대가
다름을 알리는 명확한 표현입니다.
관계가 끝날 때,
즉 연인 관계든 친구 관계든
누군가와 헤어지거나
상대를 잃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일부도
함께 잃어버리고
상실에 따른 슬픔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잘 맞지 않는 관계지만
유지하는 쪽을 택하고
내게 행복감을 주지 않는
직업에 매달리며,
더 이상 공감대가 없지만
친구와의 우정을
이어갑니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변화를 거부합니다.
더 이상 고통스러운 상황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관계를 끝낼 때
미련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몇가지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결별을 애도할
시간과 공간을 갖고
상대방에 쏟았던
에너지를 다시 자신에게 집중하여
자신을 기쁘게 하고
잘 보살핍니다.
마지막으로
결별한 상대와 연락하거나
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래된 불안과
자기비판과 작별하고 싶은 분들,
나 자신과 타인을
수용하는 법을 알고 싶은 분들,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
<런던의 마음치유 상담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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