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향수의 만남이 신기하고 새로웠어요.
시각과 후각이 서로 만나 명화가 전달하는 감정과 향기가 전달하는 기억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에요.
명화에 어울리는 향기는 어떤 향기일까? 어떤 향수가 그 명화의 느낌을 담아냈을까? 너무나 궁금했어요.
바쁘고 고단했던 미국 생활에 뉴욕 현대미술관에 들렀는데 '모네의 방'에서 <수련>이라는 대작을 보다 그림에서 맑고 투명한 초록 내음 향기가 느껴졌다고 해요.
대학 시절 화장품학을 전공한 작가는 수련과 아쿠아 향료의 향이 떠오르면서 순간 예술은 시각을 넘어 감각 전체를 깨우는 존재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해요.
가끔 그림 감상을 하면서 그림과 소리가 결합한 것은 보았지만 아직 그림과 향기의 만남을 접해보지 못해서 이런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책에서 각 그림에서 소개한 향기들 중 몇 가지 작품의 향기 샘플이 들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작가 하나하나의 그림에 소개된 향기들이 너무나 궁금해졌어요.
작가의 소개와 작품의 뒷배경 이야기, 작가의 그림을 바라보는 생각이 담겨있어 재미있어요.
그림 하나하나마다 사연이 있고 그림 속에 담겨있는 숨은 뜻을 알아가게 될 때마다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알 수 있어요.
이 그림과 어울리는 향은 무얼까하고 뒷장을 넘기는 재미가 있어요.
향수에 베이스가 되는 재료 설명도 흥미롭고 그 재료를 가지고 만든 향수의 이름과 브랜드, 배경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줘요.
정말 아쉬운 건 소개된 향들을 맡아보지 못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