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끝마을 하하헌에 사는 희미, 새를 좋아하는 민진, 신비한 힘을 가진 '신도시의 넋'의 소유자 새별.
새별이에 탄생이 신비로웠다.
이름도 형체도 없는 존재였던 새별이는 땅 위에 있는 소녀처럼 햇살 아래 설 수 있기를 원했고,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리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해했다.
그런 욕구(기원의 힘)가 순식간에 땅 위로 밀어 올려져 형상을 갖춘 새별이가 되었고 '신도시의 넋'이 되었다.
신목이 죽어가면서 마지막 기운을 새별에게 불어 넣어주고 떠나버린다.
이 독특한 캐릭터들이 모여 '새'로 변한 소년 준후를 다시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과 과정에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있다.
책을 한 번 읽고 다시 한번 더 읽어보았다.
재미있다.
형형색색 소원 끈이 달려있는 커다란 신목이 있는 달끝마을과 그 옆에는 신시가지 새별시가 있다.
커다란 신목이 죽어가고 있다. 어쩌면 신목은 신시가지의 개발에 죽어가는 것일수도 있다. 잘려 나간 나무들의 등걸 위에 도시가 세워졌으므로.
무분별한 도시 개발에 자연이 파괴되어가는 요즘의 모습을 말하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희미는 커다란 신목을 찾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 준후가 자신을 좋아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그 때 준후옆에 민진이 같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난 희미는 준후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고 준후는 대답하지 못한다.
질투 때문에 화가 난 희미는 내 앞에서 사라져버리라는 말을 했고 준후는 곤줄박이 새가 된다.
이때 새별이가 나타나 새로 변한 준후를 붙잡았고 세 소녀들은 새로 변한 준후를 인간으로 돌리기 위해 힘을 합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