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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썹 호랑이 ㅣ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1
이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한솔수북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특히 호랑이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너무 맛있게 읽어버렸다.
천살 넘은 호랑이 얘기 하나 해줄까?
굽이굽이 깊은 산속에 하얀 눈썹 호랑이가 살았어,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호랑이 눈썹은 달보다 더 밝게 빛났지. 호랑이한테는 모든 일을 훤히 알수 있는 힘이 있어. 하얀 눈썹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 덕분이래.
어느날 호랑이가 산고개를 넘다가 무거운 자루 든 사람과 만났는데, 병든 어머니를 모시는 나무꾼이라고 살려달락 하네. 하지만 호랑이의 눈에는 도둑으로 보였어. 살려달라고 착하게 살겠다고 이야기하는 도둑은 호랑이 입속으로 사라졌어. 그 뒤로도 호랑이 앞에는 제대로 된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모두들 꿀꺽...
여러해가 지난 어느날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호랑이는 눈썹을 살랑살랑 흔들어 하얀수염 할아버지로 변신 아랫마을로 내려갔지. 마을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장터로 갔더니 돼지코 남자가 사람들에게 호랑이가 착한 사람들만 잡아 먹는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어.호랑이는 눈썹을 위둘러 사람들을 둘러보니 독이 가득한 뱀만 우글우글.
도롱이 쓴 아이가 호랑이가 아니냐고 물어봐서 호랑이는 부랴 깊은 산속으로 와서 호랑이 모습으로 변했는데 도롱이 쓴 아이가 따라왔던거야. 호랑이가 그 아이를 보니 깨끗한 마음의 천사였어. 그래서 눈썹하나를 뽑아주며 아이에게 눈썹을 대면 사람들의 속마음을 볼수 있다며, 외롭고, 힘들고, 병든 사람을 돕는데 써야 한다도 이야기 했어. 아이가 눈썹을 눈에 대보니 호랑이가 산신령으로 보였어. 호랑이는 온데 간데없고 그아이는 하얀눈썹 호랑이가 주고간 선물로 착한 사람을 도와주고 있겠지...
잘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이야기라고 한다.
재미있게 잘보는 아이들에게 착한 사람들만 도와 준다는 호랑이 나쁜 사람들은 입속으로...
호랑이 이야기가 귀에 들어온 것일까? 오늘따라 뒷정리를 잘하는구나.. 후후~~~ 순진하고 이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