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창조성은 뜻에서, 삶의 비전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방법'만 가지고 고민할 게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뜻'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때가 되면 아무런 미련 없이
그 동안 누리던 온갖 풍요와 거느리던 숱한 생명들을
훌훌 털어버리는 자연의 저 무정함...
그것이 진짜 하느님의 모습이다. 그것이 진짜 큰 사랑이다.
큰 기쁨과 큰 슬픔은 원래 인지되지도 않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그 순간이 최고의 몰두이며 가장 신명나는 놀이판이다.
무엇인가 끝내주는 것을 찾고 있다는 것은
아직 덜 여물었다는 표시이다.
그것은 보태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 김수덕 <새벽산책>중에서 -

 

 

 

 

 

새벽이 오리라는 것을 알아도
눈을 뜨지 않으면
여전히 깊은 밤중일 뿐이다.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외로움을 아는 자는 담대하다.
원래 삶이 고독한 것임을 알기에
고독에 놀라거나 뒷걸음질치지 않는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이럴수 있는가?'하고
스스로 외로운 것을 보고 놀란다.
하늘을 아는 이는 외로움에
안식을 얻고 찬란한 고독을 즐긴다.

- 김수덕의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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