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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온 파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그림책 1
옥타비오 파스 지음, 마크 뷰너 그림, 캐서린 코완 다시 씀, 노경실 옮김 / 안그라픽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그림책이라고 해서 구입했다.
사실적인 그림이지만 상상력의 세계로 나들이를 갈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책안을 들여다 보면,
지난 여름, 처음 가 본 바다에서 나는 파도와 사랑에 빠졌다. 부모님과 함께 바닷가를 떠나가려고 할때, 파도 하나가 바다에서 뚝 떨어져 나왔다.그 파도와 함께 힘껏 모래밭을 달렸다. 아버지는 파도를 바다로 돌려 보내려고 했지만 파도는 돌아가기 싫어서 울기도 하고 심술을 부렸다.
다음 날 아침, 우리 가족은 기차를 타면서 물통속에 파도를 숨겨서 우리집으로 왔다. 파도는 파랑과 녹색의 빛으로 집안의 그늘을 몰아내고, 집안을 빛과 맑은 공기로 가득 채워서 눈에 안띄는 구석구석까지 깨끗하게 만들었어.파도의 웃음소리로 밝게 빛나고, 해님은 우리집에 오래 머물고 파도와 나와 춤추느라고 돌아갈 시간도 가끔 잊어버려.
파도는 나를 꼭 안아주고, 분수를 이루며 목욕을 시키고, 재미난 이야기도 하고, 물위에 누이고 아기처럼 흔들어주고, 파도는 어둠속에서 가끔 무지개처럼 빛나고, 밤의 한조각을 만지는 듯했다.
하지만 파도는 늘 행복한 것은 아닌듯, 슬퍼서 울부짓고, 한숨을 몰아쉬고, 파도의 외침을 듣고 달려온 바닷바람이 참밖에서 애타게 파도를 부르고 구름낀 날이면 화를 내고, 장난감을 부수고, 우표를 적시고,조그마한 돛단배와 조개껍질을 선물로 주어도 벽에 던져 부숴 버렸다.
작은 물고기들을 선물로 주자, 파도는 물고기들을 품에 안고 물고기들과 함께 놀고 끼워주지도 않았다. 아버지와 나는 파도를 이불에 싸서 바다로 돌려보냈다. 다시는 파도를 데려오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약속했지만 파도 친구가 그리웠다. 내년에 산에 가면 구름을 집으로 데려올것이다. 구름은 꼭껴안고 싶도록 포근하고 귀엽고 파도처럼 말썽을 부리지 않겠지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파도를 집으로 데리고 온 아이의 그림을 보면 진짜로 살아서 함께 놀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바다에 가서 파도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한다.
재미있는 발상으로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든다,.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도 함께..
옥타비오 파스의 원작/ 마크 뷰너의 그림이다.
오타비오 파스는 멕시코의 유명한 시인으로 199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인동에서 멕시코 대사로 일하던 1968년에 멕시코 정부가 학생시위를 탄압하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대사직을 사임했다. 세상을 떠날때까지 휴머니스트직 성실성과 감각적 지력으로 정열적인 작품을 많이 썼다. 주요작품으로 <숲속의 달><가석방상태의 자유><태양의 돌><활과 리라><흙의 자식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