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조용! - 세상 모든 소리가 잠드는 순간 베틀북 그림책 76
안 에르보 지음, 김주경 옮김 / 베틀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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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왕국에 시끄러운 것을 무지 싫어 하는 왕이 살았는데, 어느날, 성안이 떠들썩해지자 왕은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어. 이렇게 시끄러운 적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소란스러운가?" "폐하, 아드님이 탄생하셨어요" 여기저기에서 축하의 말이 시끄럽게 들려왔어."조용!"왕이 소리쳤어. 모두들 순식간에 입을 다물어 버리고 왕자의 이름은 "조용"이 되어버렸어.

세월이 흘러서 조용왕자가 멋진 청년으로 자랐어. 왕은 '조용한 나라 만들기 운동 본부'를 세우고 왕자를 장관으로 삼고 시끄러운 사람을 벌하는 조용법도 만들었어. 온 나라 사람들은 소곤소곤, 조용왕자가 다가오면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어. 왕자는 높은 자리에 있지만 외톨이였어.

어느날 왕이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은 마음껏 소리지르고 시끄럽게 했어. 조용왕자가 처음보는 광경이 펼쳐졌어. 사람들은 조용왕자를 내좇아 버렸어. 도시는 갈수록 시끄럽고 서로의 말조차 알아 들을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조용왕자를 찾게 되었어. "조용왕자님!, 제발 돌아오세요!"

조용왕자가 아무도 모르게 살짝 돌아왓어. 우리가 시끄럽개 떠들거나 큰 소리로 이야기하다가도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 그 순간이 바로 우리들 가운데 조용왕자가 살짝 들어오는 때랍니다.

"침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구체화시킨 작품이다.

침묵이 뭘까?  단지 말을 안하고 있는 것일까?

소란함과 조용함이 함께 하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느끼게 한다.

시끄럽고 소란함에서도 조용함이 있고, 질서가 있고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좋아한다.

너무 시끄럽게 해서 다른 사람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도록  시끄럽게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조용함도 너무 있어서도 안된다고 한다.

왜? ...하고 싶은 말과 해야하는 말 전하는 말은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너무 시끄럽게 해서도 안되고 너무 조용해서도 안되는 것 같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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