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새빨갛게 타는 내 방의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운 일이 있다.
너무나 아름다와서였다.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울었고
그것은 아늑하고 따스한 기분이었다.
또 밤을 새고 공부하고 난 다음날 새벽에 느꼈던
생생한 환희와 야성적인 즐거움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다시 그것을 소유하고 싶다.
완전한 환희나 절망, 그 무엇이든지....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것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전혜린 /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중에서...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기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내가 그것을 대신하지 않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것은 결과가 내 손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변화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자신만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돌보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한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결과를 통제하면서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보호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대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성가시게 잔소리하고 꾸짖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 수정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바라는 대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누군가를 비평하고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꿈꾸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과거를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놓아준다는 것은 덜 두려워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내 인생을 바꾼 10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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