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곰비임비

(뜻)「부」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예 1) 경사스러운 일이 곰비임비 일어났다.

(예 2) 병일은 곰비임비 술을 들이켰다. 〈현진건의 “적도”에서〉

 

* 갓밝이

(뜻)「명」날이 막 밝을 무렵.


(예) 두 젊은이는 대둔산 서북쪽 계곡을 타고 내려갔다. 초겨울 갓밝이의 냉기가 차갑게 볼을 할퀴었다. <송기숙의“녹두 장군”에서〉

 

* 덧거리

(뜻)「명」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예 1) 배보다 배꼽이 크다더니 제 몫보다 덧거리가 더 많네.

(예 2) 그가 입으로 침을 튀겨 가면서 말한 것처럼 전국 어느 횟집을 찾아가 봐도 녹동항의 횟거리만치 싸고 신선하면서 맛깔스럽고 푸짐한 덧거리를 내놓는 횟집은 아직 경험한 적이 없었다.〈김주영의 “아라리 난장”에서〉

 

* 들쓰다

(뜻)「동」이불이나 옷 따위를 위에서 아래까지 덮어쓰다.


(예 1) 나는 누워서 손만 내놓아 신문을 들고 소설을 보고 아내는 이불을 들쓰고 어린애 저고리를 짓고 있다.〈전영택의 “화수분”에서〉

(예 2) 그때까지도 남편은 이불을 들쓰고 앉아서 쿨룩쿨룩 어깨를 들먹거리며 손을 놀리고 있다.〈현덕의 “남생이”에서〉

 

*봉창하다

(뜻)「동」손해 본 것을 벌충하다.


(예 1) 이 개간지는 비록 수재가 간다 하더라도 십년일득으로 몇 해에 한 번만 무사히 넘기면 단박에 몇 해 손해를 봉창할 수 있고…….〈한설야의 “탑”에서〉

(예 2) 모자랐던 관심을 한꺼번에 봉창하려는 듯이 가끔 허풍스러운 애정 표시를 하며 딸들에게 접근했고…….〈박완서의 “도시의 흉년”에서〉

 

*투레질

(뜻)「명」말이나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예 1) 말들이 투레질하며 여물을 먹고 있다.

(예 2) 투루루……, 여전히 투레질을 하며 발굽을 울려 대고 있었고 숲은 긴 여운을 끌며 바람을 흘려 내는 소리를 일으켰다.〈풍종호의 “호접몽”에서〉

 

*더덜이

(뜻)「명」더하고 덜함.


(예 1) 땔나무 하나 들여오고 물 한 지게 긷게 하는 것까지도 더덜이가 없었다.〈송기숙의 “녹두 장군”에서〉

(예 2) 세월은 더덜이 없이 나이 따라 흘러가네.〈이정자의 “기차 여행”에서〉

 

*옥다

(뜻)「형」안쪽으로 조금 오그라져 있다.


(예 1) 그의 코는 안으로 옥아 있어 녹녹해 보이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다.

(예 2) 무수한 왜적들은 한꺼번에 손발이 옥아 들면서 까맣게 타 죽어 버린다.〈박종화의 “임진왜란”에서>

 

*안다니

(뜻)「명」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


(예 1) 종혁은 시장 안다니로 유지급에 속했고…….〈이정환의 “샛강”에서〉

(예 2) 공부는 무슨, 그냥 안다니 똥파리 같은 그 성질이 지랄이지.〈김원우의 “객수산록”에서〉

 

*당치다

(뜻)「동」꼭꼭 다지다.

(예) 할아버지는 곰방대에 담배 가루를 당쳐 넣으셨다.

 

*부검지

(뜻)「명」짚의 잔부스러기.


(예 1) 마당 쓰레기에 부검지 계산까지 촘촘히 하면 사실상 천 지주가 받아 가는 소작료는 4할 푼수도 못 될 때가 있었다.〈송기숙의 “암태도”에서〉

(예 2)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하고 싶은 것은 살아가면서 절대로 부검지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김춘영의 “17살의 작은 거인”에서〉

 

*비긋다

(뜻)「동」비를 잠시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예) 도적 각설이 떼까지 드나들며 분탕질을 해 가 부지깽이 하나 안 남아났구먼 그래도 비긋고 바람은 막을 만하단다.〈박완서의 “미망”에서〉

 

*높드리

(뜻)「명」골짜기의 높은 곳.


(예 1) 우리는 고개티를 지나 젖봉이 흘러내린 높드리를 빠져 들어갔다. 숲이 짙었고,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시끄러웠다.〈김원일의 “노을”에서〉

(예 2) 723고지는 1중대가 거쳐 내려온 마을 뒤 월여산과 탄량골로 빠지는 길목의 530미터 높드리 지점이었다.〈김원일의 “겨울 골짜기”에서〉

 

*몸피

(뜻)「명」몸통의 굵기.


(예 1) 몸피는 작다기보다 그만큼 강단지게 느껴졌다.〈송기숙의 “녹두 장군”에서〉

 

*발싸심

(뜻)「명」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비틀면서 비비적대는 짓.


(예 1) 성수는 본보기를 하듯이 모래 속에 발을 푹 밀어 넣고서 설렁설렁 발싸심을 하기 시작했다.〈김정한의 “슬픈 해후”에서〉

(예 2) 소년은 앉았다 섰다 누웠다 일어났다 하며 바장이였다. 도무지 어찌해야 될지 질정을 할 수 없어 발싸심만 생겼다.〈강준희의 “순이 누나”에서〉


(예 3) 동글납작한 얼굴이 수국 꽃처럼 탐스럽게 활짝 피어났고, 오동포동한 몸피에 엉덩판이 실하게 보였다.〈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발쇠

(뜻)「명」남의 비밀을 캐내어 다른 사람에게 넌지시 알려 주는 짓.


(예 1) 그 사람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발쇠나 일삼는 사람이라 믿을 수 없다.

(예 2) 그는 석우에게 발쇠짓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일렀다.〈김원일의 “사랑아, 길을 묻는다”에서〉

 

*먼지잼

(뜻)「명」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예 1) 비가 먼지잼으로 겨우 몇 방울 내리다 말았다.

(예 2) 세 파수째 궂으면서도 비는 오는 듯 멎는 듯 먼지잼으로나 선뵈고 젖은 수건 냄새로만 골목을 채운다.〈신경림의 “갈대”에서〉

 

*스스럽다

(뜻)「형」서로 사귀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 조심스럽다.


(예 1) 마치 취한이나 광인이 스스러운 사람과 대할 때에 특별한 주의와 긴장을 가지는 거와 같이…….〈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에서〉

(예 2) 현태도 선우 이등 상사에게서 어떤 격의 없는 솔직함을 보고 초대면이면서도 스스러움이 덜해진 차라…….〈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서〉

 

*뜨더귀

 (뜻)「명」조각조각으로 뜯어 내거나 가리가리 찢어 내는 짓. 또는 그 조각.

(예 1) 아이가 창호지 문을 뜨더귀로 만들어 놓았다.

(예 2) 네가 부탁한 일은 우리가 여길 뜰 때 알아서 잘난 아가릴 잘근잘근 조져주든지, 뜨더귀를 만들어 낚시 밑밥으로 집어던져 주든지 할 테니까…….〈김중태의 “황금 노을”에서〉

 

*아늠

(뜻)「명」볼을 이루고 있는 살.


(예 1) “그제야 아내는 말귀가 열리는가 아늠을 씰룩대며 비웃었다.〈이문구의 “우리 동네”에서〉

(예 2) “자네 부친은 산사람이었구먼!” 빈방이 울릴 만큼 모두숨을 쉰 뒤 아늠을 씰룩거리며 쐐기를 박았다.〈손석춘의 “유령의 사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