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모두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고

각각 타인의 내부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까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 혹성은 사람들의 적막감을 자양분으로 삼아

회전하고 있는 것일까?


무라카미 하루키 / 스푸트니크의 연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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