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으로
사랑은 이루어지는 것보다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
더 아름답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그 사랑이 자신의 일일 경우에는
견딜 수 없는 아픔으로 남는 법이다.
- 박광수의 <광수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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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
투명한 원통이 있고 속에는 물이 가득 담겨 있다. 그리고 물 속에는 흙이 들어 있다고 상상해 보자. 또한 투명한 원통 아래에서는 환한 빛이 수직으로 쏘아 올려지고 있다. 우리는 늘 이 통을 흔들어대며 살아간다. 통이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통에 든 물의 흙은 어지러이 흩어지며 흙탕물을 이룰 것이다. 그럼으로써 물 속은 점점 더 혼탁해져 제대로 속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물 속에는 뭐가 있을까?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어지럽기만 하다. 이것이 우리가 늘 살아가며 겪는 일이다. 원통은 우리 마음에 대한 비유인 것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우리는 늘 마음이란 통을 잡아 흔든다. 통 속의 흙탕물은 잠시라도 가라앉을 새가 없고,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안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는 오지 않는다.
마음이 꼬일수록, 통 속이 흐려질수록, 일은 꼬여만 간다. 판단력은 흐려지고, 집중력은 감소되며,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건 도대체 뭔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속에서 싹트는 것은 두려움과 자신 없음, 그리고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일 것이다.
마음이라는 물통을 흔들고 휘저어 놓기는 이제 그만하자.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통을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고요해질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물 속을 떠다니며 혼탁하게 만들던 흙이 가만히 가라앉도록 그래서 물이 맑아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하루에 잠깐이라도 홀로 있는 시간을 갖자. 굳이 혼자가 아니라도 좋다.
언제라도 시간을 내어 몸과 마음을 편안히 내려 놓는다. 그리고 조용히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포인트는 조용히 숨쉬는 자신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쉼에 따라 배가 들락날락 하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마음의 흙탕물이 튀기고 혼탁해 질 때는 가만히 호흡을 주시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흙탕물을 가라앉히겠다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다간 오히려 더 혼탁한 물을 만들게 될 뿐이다. 통의 맨 아래에서는 밝은 빛이 비추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가? 운이 좋다면 가라앉은 흙 바닥의 일부가 걷히고, 밑바닥에서 쏘아 올려지고 있는 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을 경험한다면 경이로운 지복의 체험이 된다.
삶도 지금 여기에 있고 마음의 평화도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어왔다.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더 좋게 변화시키겠다고 흔들어대던 통 속이 아니라, 가만히 내버려두고 지켜보는 조용한 지혜의 발걸음 속에 있어왔다.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정작 필요한 것은 의외로 단순하고 쉬운데 있었던 것이다. 평화의 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아는 것 뿐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 간단한 방법이다. 하지만 복잡하게 사는데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너무 간단해서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 그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조용히 홀로 있는 시간. 호흡에 집중하고 그저 바라만 보아주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의 지혜 (진정한 변화와 자아실현의 길) 中

절망 아닌 희망
"엄마가 보고 싶을 땐 잠을 자야 해."
"네?"
"꿈꾸면 엄말 볼 수가 있으니까.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했어.꿈속에선 앞을 볼 수 있거든."
"꿈에서 깨면 그럼 아무것도 안 보이나요?"
"아무것도 안 보여.그래서 나 같은 사람한텐 꿈에서 깬다는 게 큰 절망이야."
"절망이요?"
"그래,그렇지만 이젠 괜찮아.생각을 바꿨기 때문이야. 희망이니 절망이니 하는 것들도 다 생각하는 방식에서 비롯되는 거니까.지금 우리가 손잡고 있는 것처럼 희망과 절망도 손잡고 있을 때가 많거든.그 애들은 원래 친구 사이니까.커서 절망을 만나더라도 넌 멀지 않은 곳에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 김재진의[어느 시인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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