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지구를 굴렸대요

지구를 굴리는 곰 이야기
주영삼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1월

우리 작가 그림 책이예요

신들이 사는 별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곰한마리가 살고 있는데, 동그랗게 생긴건 모조리 발로 굴리는 신기한 재주를 가지고 있어요 전부 다 굴려보앗는데, 단 하나는 굴려보지 않은 것이 있었어요.

그것은 태양신이 아끼는 아주 오래된 항아리.태양신은 곰을 항아리 가가이 얼씬도 못하게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태양신이 급하게 별마을을 비울일이 생겼어요.

곰은 태양신이 돌아오시기전에 제자리에 두기로 하고, 항아리를 마을 뒤편 광장으로 가지고 가서 굴리고 있는데, 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그만, 미끈 항아리를 산산조각 내 버렸어요.

태양신은 지구를 굴리면서 반성하라는 별을 내렸어요.

지구로 곰은 엄청나게 크고 무거워서 굴리기가 힘들었어요. 지구로 간 곰은 엄청나게 크고 무거워서 굴리기가 힘들었어요. 게다가 태양이 비치는 지구의 반쪽은 너무 더운데다가 여기저기 뜨ㅜ거운 용암이 튀어나왔고, 태양이 전혀 닿지 않는 반쪽은 너무 춥고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어 있었어요.

젖먹던 힘까지 다해 지구를 굴렸더니, 지구는 태양빛을 골고루 받고 차갑지도, 뜨겁지도,미끈미끈하지도 질퍽질퍽하지도 않게 되었어요.

천년쯤 뒤에 화가 풀린 태양신이 곰을 데리러 왓지만 곰은 별마을로 돌아가는 대신, 다른 별들을 온 우주를 다니며, 다른 별들을 굴렸어.

지구는 곰이 떠난 뒤에도 낮과 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생겼고, 얼음이 녹아 강과 바다가 생겨났으며, 구름이 생겨 비가 내렸고, 지구는 아름다운 별이 되었대요.

지구의 공전,자전, 4계절을 재미있게 곰이 지구를 굴렸다는 상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책이예요.

정말로 지구를 곰이 굴렸을까요?  상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