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탈출
이호백 지음 / 재미마주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에 이은 두 번째 토끼이야기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귀엽고 이쁜  토끼가 주인공이예요.  예삐의 깜찍한 탈출소동을 그렸답니다.

예쁘고 착하고 날쌔고 똑똑하고 힘이 세지만 장난꾸러기인 예삐. 아무리 튼튼한 우리에 가두어도 감쪽같이 탈출해서 온갖 말썽을 저질러 놓네요. 목욕탕에 들어가 비누도 갉아 놓고 거실에 들어가 그림을 그린다고 마구 어질러 놓고, 축구를 한다고 신발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전화선도 다 갉아 놓고, 튼튼한 자물쇠로 잠가놓아도 예삐는  잘도 탈출하네요.

컴퓨터도 하고 학교에도 가는 예삐의 모습은 비록 토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 한것 같습니다.

길들여지고 순하고 우리안에 성실하게 갇힌 토끼에게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말 잘듣는 애완동물 밖에 없지 만, 이호백의 그림책에 나오는 토끼들은 우리가 가졌던 토끼라는 애완동물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유로운 아이들의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자유롭기를, 늘 새로운 세상으로 비상하기를, 늘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를 모험할 수 있기를 바래어 봅니다. 

후편이 전편보다 나은 경우는 적지만 그래도 대를 이어 사랑을 받을 우리 그림책의 주인공을 감히 꿈꾸어봅니다. 이호백의 토끼그림책이 주는 느낌은 표정만으로 봐서는 얌전하고 착하기 그지없어보이는 토끼지만 천연덕스럽게 온갖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행동을 하는 토끼, 애완동물이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보여요..

" 우리 예쁘고 착하고 날쌔고 똑똑하고 힘세고 멋진 토끼가 또 탈출을 했대...요!!!!!!!"

이번에는 우리 예삐가 또 무슨 일을 일으킬까요?  아이들도 오늘은 또 어떤 말썽을 부릴까요, 어떤 일을 벌일까요?

아.....어떤 일이 벌여질까?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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