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Philosophy + Film
이왕주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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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를 찾아오기전에 꼬마는 바깥을 거의 알지 못한 채 지내왔다. 그가 알고 있는 것은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게임기,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모니터에서 열리는 가상의 바깥뿐이다. 그 꼬마가 산골 마을 외딴집 외할머니 댁으로 간다. 엄마의 손에 끌려서 탄 시골행 버스. 그 안의 왁자한 시골 사람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아직 꼬마에게 바깥이 아니었다. 그저 서울의 바깥일 뿐이고, 멍하게 스치는 낯선 것들일뿐이었다.-43쪽

첫재는 복수-기계로 작동하는 것이고, 둘째는 화해-기계에 접속되는 것이고, 셋재는 해원-기계로 운전하는 것이다. 물론 금자씨의 삶에서 가장 압도적인 배치는 첫째 배치, 즉 복수-기계로 배치되는 것이다.-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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