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지음, 조석현 옮김 / 이마고 / 2006년 2월
구판절판


파스칼이 말했듯이 "책을 쓸때 가장 마지막에 결정해야 하는 것은 처음에 무엇을 쓸 건가이다."
-9쪽

그 누구의 동정과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것. 이것 또한 가혹한 시련이다. 그녀는 장애자이지만 그것이 겉으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녀는 시각장애인도 아니고 신체가 마비되지도 않았다. 겉으로 나타나는 장애는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종종 거짓말쟁이나 얼간이로 취급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같은 취급을 받는다.-17쪽

도대체 '병의 본질'이라든가 ;새로운 병'이란 것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의사는 자연학자와는 달리 다양한 생명체들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이론화하는 것보다,단 하나의 생명체,역경속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려고 애쓰는 하나의 개체, 즉 주체성을 지닌 한 인간에 마음을 둔다.-23쪽

<소생>은 하나의 병으로 인해 발생한 혼돈의 '복구와 재통합'을 묘사한 연구이다. 따라서 이 저작에 이어지는 연구는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병으로 인해 발생한 혼돈과 그것에서 빠져 나오는 복구와 재톤합이어야 한다.-24쪽

그는 검사가 다 끝났다고 여겼는지 모자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손을 뻗어 아내의 머리를 잡고서 자기 머리에 스려고 했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것일까? 그런데도 그의 아내는 늘 있어온 일이라는 듯 태연한 모습이었다.-32쪽

'플라토닉 다면체 같은 그런 단순한 대칭성은 없네요. 하지만 나름의 고차원적인 대칭성은 잇을지 모르겟군요...혹시 꽃일지도 모르겟네요'-37쪽

휴링스 잭슨은 언어상실증이나 좌반구 장애 환자들은 추상적이거나 명제적인 사고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런 환자들을 개에 비유한다.-39쪽

자제츠키는 그지옥같은 상황에 극복하지 않고 잃어버린 자신의 능력을 되찾기 위해 끔질기게 싸운 반면에 p선생은 그렇지 않았다.-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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