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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꿴 호랑이 ㅣ 옛이야기 그림책 2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05년 8월
평점 :
엣날에 게으른 아이가 살았어. 어찌나 게으른지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싸고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하루는 어머니가 화가나서 일을하라고 했어. 아이는 마당에 나가서 구덩이를 한길도 넘게 팠어.그리고 온동네 똥을 다 구덩이에 붓고, 흙을 덮고 참깨 한섬을 몽땅 뿌렸어.콩나물 나듯 수북하게 싹이났지.
쑥쑥 자라더니, 깨가 주렁주렁, 참깨를 몽땅털어 기름을 짜서 강아지를 기름에 폭절여서 긴밧줄에 강아지 다리를 묶고 고소한 냄새에 호랑이가 강아지를 덥석 물었어 그랬더니,미끈미끈 강아지 호랑이목구멍에 들어가 똥구멍으로 쏙 나오지 뭐야..밤새도록 온 산 호랑이를 줄줄이 꿰어 잡아서 가죽을 팔아서 부자가 돠었대.
옛날 사람들의 꿈과 해학이 담겨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강아지를 묶어서 호랑이에게 주었다고 마음아파하더니 강아지는 살고 호랑이를 잡았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한다.
강아지는 사람들 곁에서 함께 살고 호랑이는 무서운 존재로 알아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한국 호랑이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많이 재미있게 보지는 않아도 엣날이야기로 잘 보고 잘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