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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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책을 읽어 주면서 코끝이 찡함을 느꼈다.

늘 거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우리 엄마로 인해 나의 어린 시절은 정말로 아픈 기억들이 많다.

이책의 엄마처럼 우리 엄마도 못하는 것이 거의 없으신 우리 엄마였다.

그런데 연세가 많아지시니까 아픈 곳이 많이 늘어 나시고 황혼을 즐겨야 하는 나이에는 병원엘 계신다.

암수술에 다리에 수술만 6번째 아직도병원엘 계시는 우리 엄마

본인도 힘드신가보다...

너희들 고생 덜 시키게 얼른 가야하는데....

오늘도 전화기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뭐든지 뚝딱뚝딱... 우리 엄마의 위대함을 보고 난 우리 엄마처럼 할수 없을 것 같아서 결혼을 일찍하지 못했다. 과연 나도 좋은 엄마가 될수 있을까 생각 또 생각....

20대에 만난 신랑과 35살에 결혼을 했다.

우리 엄마처럼 될수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내나름대로의 엄마가 될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지금 내 나이 42살 아이는 7살, 6살...

늦은 나이에 아이들을 낳아서인지 모든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이쁘다.

하지만 책의 우리 엄마처럼은 되지 못하지만 난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아이들 또한 늘 나에게 뽀뽀를 하고 유치원가고 같이 안고 자고 장난치고 아이들도 나를 우주만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나의 엄마되기가 성공했나보다.

요즈음은 조금씩 후회를 한다. 울신랑 말대로 일찍 결혼해도 되지 않았을까하고...

그래도 지금 이순간을 사랑한다.

울 엄마처럼은 안되었지만...

엄마 힘내시고 훌훌 병을 이기고 일어나세요...

엄마 사랑해요...

오늘 용기를 내서 엄마에게 가서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

책의 마지막장처럼

 나는 엄마를 사랑해요.. 엄마도 나를 사랑한다고 하시겠지...꼭 안아드려야겠다... 

여러분들도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화를 하세요.... 엄마 사랑해요....

안계시면 가슴 아플거예요... 지금 늦지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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