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쟁이 쳇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6
미야자와 겐지 원작, 엄혜숙 글, 가로쿠 공방 그림 / 한솔수북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시인이자 동화 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

나무를 깎아 만든 인형과 소품을 사진으로 찍어 만든 독특한 그림책이다.  정교하게 잘 깎아만든 캐릭터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개미떼들...(개미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서 개미보고 와!!!!)

'쳇'은 늘 떼쓰고, 남한테 책임을 떠맡기는 이기적인 쥐다. "물어내!"라고 소리치는 쳇은, 일의 앞뒤 사정은 생각 안 하고 자기중심적으로 고집 피우는 아이를 닮다. 자기 마음에 안 차면 괜스레 친구들한테 심통을 부리고 억지를 쓴다.

천장에 살고 있는 쳇은 마루 밑을 걷다가 족제비를 만난다. 족제비는 별사탕 한아름을 주워가면서 "쳇, 너희 집 찬장 앞에 별사탕이 잔뜩 떨어져 있어서 주워 간다" 쳇이 달려 갔더니 개미떼들이 쳇을 발을 지르며 썩 돌아가라고 해서 바들바들 떨면서 돌아오던 쳇은 약이 올라 족제비를  찾아가서 개미떼가 다 가지고 갔다면서 "물어내, 빨리 물어내"라고 생떼를 썼다. 쳇의 생떼에 족제비는 별사탕을 주고... 친구들은 쳇을 상대도 하지 않았다.

쳇은 기둥이랑 쓰레받기랑 양동이랑 사귀게 되었다. 기둥이 쳇에게 내머리위에 참새가 물어다 놓은 새털이랑 다듯한 이불감이 많다고 가지고 가라고 했더니,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옮기더니 기둥에서 떨어져 놓고 물어내라고 한다.  쓰레받기가 단팥과자를 주었는데 먹고 배탈났다고 생떼를...양동이가 비누를 주었는데 씻다가 수염이 바졌다고 생떼를 썼다. "물어내....."

아무도 쳇이랑 말을 안하던 어느날 쥐덫이 생선살 먹어라고 이야기했다. 생선살을 먹어주었다고 뻐기며 말해서 쥐덫은 화가 났어.. 어느날 먹은 것이 썩은 생선살이였어 그래서 생떼를 쓰는데...화가난 쥐덫 문에 갇혀 버렸어... "아니, 이거 너무하잖아! 아이고 분해라, 분해!" 마구 소리를 질러댔지만 쥐덫에서 나올수가 없었어. 

생떼만 쓰다가  쥐덫에 갇혀 고개를 푹 숙이고 훌쩍훌쩍 울고 있는 쳇의 운명은 아이들이 생각할 몫으로 남겨두었다. 아무리 떼를 써도 나올 수 없게 되어서야, 비로소 무언가 깨달은 게 있을 것 같다.

과연 무엇을 깨달았을까? 아이들에게 물어본다. 두아이다 떼를 쓰지말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나누어 먹어야 된다고한다.  말만...(?)  두아들들을 바라본다...

한번쯤은 볼만한 책인 것같다. 아이들을 심리를 잘표현해놓은 책..특히 떼쟁이 심술쟁이의 모습을 표현해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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