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조조 모예스 지음, 송은주 옮김 / 살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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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 그대로 한 소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제목이 가진 의미를 알게되자 슬픔이 밀려운다. 남겨주고....라는 말이 주는 의미가 너무 안타깝기 때문이다.

여기 10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두고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된 두 여인이 있다. 소피와 리브가 그들이다. 


소피. 세계 1차 대전 중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의 작은 마을 생페론. 소피는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호텔을 운영하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 에두아르의 무사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에두아르가 그려준 자신의 초상화는 그녀를 버티게 하는 힘이다.  
그런 어느 날, 독일군에게서 군인들의 식사를 대접하라는 요구를 받게되고,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그들의 요구에 응한다. 전쟁 중에 적군에게 식사대접을 한다는 것은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이지만, 호텔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평소 예술에 조예가 깊던 사령관은 소피의 초상화를 마음에 들어하고, 두 사람은 예술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한 관계기 된다. 당연히 두 사람의 관계는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비난받지만, 소피는 사령관의 도움으로 남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리브. 2006년 영국 런던에 사는 리브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후, 4년이 지나도록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지만, 남편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준 초상화를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그림의 제목은 '당신이 남겨주고 간 소녀' 그림 속 인물은 100여년 전. 프랑스의 생페론에 살았던 소피다.
어떻게 소피의 초상화가 100여년이 지나 영국 런던에 오게 되었을까...초상화를 사이에 두고 그림에 얽힌 인연의 고리를 찾아가는 것이 소설의 주요 이야기다. 

살아온 시대와 환경. 모두 너무나 다른 소피와 리브지만,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남겨준 그림으로 삶의 위안과 희망을 얻고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그 그림으로 인한 
시련이 닥치기 시작한다. 리브는 소피의 그림이 전쟁 중 독일군들에게 강탈된 것이라며 소피의 유족으로부터 그림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남편이 남긴 소중한 그림을 돌려줄 수는 없는 일. 리브는 그림을 지키기 위해 법정에 서게된다. 

과연 그림은 누구의 소유가 될 것인가....상실의 이야기로 시작한 사랑이야기는 외외의 전개를 보이며 사랑. 그 이상을 넘어선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피와 리브의 이야기를 보며 과연 인생을 버티게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한점의 그림일 뿐이다. 포기하고자 하면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피와 리브는 그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그녀들에게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는 단순한 그림을 넘어 믿음.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는  세번째 읽는 조조 모예스의 소설인데.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작가만의 독특한 전개와 결말을 보여준다. 어느 정도는 예측가능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로 따뜻하면서도 긴 여운을 준다. 
우리를 살게하는 힘은 무엇인가. 한번 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비밀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소피와 리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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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
데이비드 로버트슨.빌 브린 지음, 김태훈 옮김 / 해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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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위대한 장난감, 레고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 중 하나가 레고다. 다양한 색상의 작은 블럭들을 이리 붙이고 저리 붙여가며 작은 블럭들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가 되어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즐거움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레고는 여전히 가장 좋아하고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다. 키덜트의 대표 선호 제품 중 하나가 레고인 것을 보면, 레고의 인기는 세대 구부없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는 '레고'다. (브랜드 가치 1위는 애플)
그래서『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책 제목처럼 레고도 위기를 겪었다니...어떤 과정을 겪고 지금과 같이 레고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했는지, 과정이 궁금하다. 

   

(회사 한쪽 벽면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레고판. 만들고 싶은 글씨나 장난감을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다.)

책은 레고의 설립부티 지금에 이르는 80여년간의 역사를 담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레고도 창립이후 여러차례의 위기를 겪으며 더 좋은 제품,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고, 전 세계로 레고를 수출해 블록장남감의 대표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기업의 몸짓이 커지고 관료화되면서 1999년에는 설립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2004년에는 파산위기에까지 몰렸다. 
한때는 덴마크 GDP의 1%를 차지했던 기업이 파산위기를 맞다니....레고의 위기상황를 보며 노키아처럼 시장에서 영원한 강자는 존재할 수 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어떤 장난감이든 어떤 블록이든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장난감이 출시도리 때만다 레고의 세계는 터졌다. 레고가 하락세를 겪게 된 배경에는 거대하고 폐쇄적이 된 내부적인 요인과 전세계적인 장난감 시장 위축을 들 수 있다. 출산율 하락이 그중 하나고, 게임산업의 발전이 그것이다. 거기에 블럭장난감의 특허권 만료에 따른 경쟁업체의 등장이 더해져 레고의 판매율은 급감하게 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레고는 경영진을 교체하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한다. 그중 가장 눈여겨보아야 하는 것은 외부적으로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문제해결을 시도한 것과 내부적으로는 '
당신이 해야한다(Must)'에서 '내가 해야한다(Can)'으로의 쇄긴이다. 사실 레고의 쇄신 안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매년 조직개편때마다 듣게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레고는 듣는 것에 그치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조직을 쇄신하고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소비자에 요구에 귀기울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레고의 궁긍적인 궁극적인 표현인 '계속 놀아요(Play On)'에 잘 나타난다. 


이 책은 레고를 좋아하지만 레고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던 나에게 레고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발전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과 소비자에서 사랑받는 브랜드와 기업을 만드는 법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위기라고 외치지만 정작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하는가 레고의 사례를 보며 자신의 위치를 되집어보기에도 아주 좋은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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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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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진 여덟살이 된 엘사. 
엘사는 늘 그리핀도르의 목도리를 두르고 종횡무진 동네를 다니다 잘못 쓴 철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이보다는 성숙한(상당히 많이) 아이다. 부모님이 이혼한 후, 엄마와 엄마의 새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 이제 곧 동생도 태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엘사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늘 상처가 나고, 옷이 찢어지지만 엘사는 넘어졌다고만 말할 뿐, 누구에게 맞았는지, 학교에서 무슨 일을 당했는지. 절대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참거나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엘사의 기분을 한 눈에 알아채는 사람이 있었다. 옆집에 사는 할머니다. 할머니는 엘사가 아무 말 안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 단번에 알아차렸고 할머니만의 방식으로 엘사를 위로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제일 아끼던 그리핀도르 목도리가 찢어져 화장실 변기에 쳐 박혔을때, 할머니는 한밤중에 엘사와 함께 동물원 담을 넘는다.나쁜 기억이 아닌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알면 알수록 괴짜 할머니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다. 엘사는 그런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엄마보다 할머니가 더 좋다.
 
할머니가 기능장애가 있는 슈퍼 히어로라면 엄마는 기능이 아주 정상적인 슈퍼 히어로다. (34쪽) 
지금은 우라지게라는 말을 달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 끼지는 것이 일상이지만, 할머니는 보통의 할머니가 아니다. 젊어서는 외과의사로 세계를 누비며 수 많은 생명을 구했다. 그런 할머니의 모험담은 할머니와 함께 만든 이야기 나라인 깰락말락나라에 모두 담겨져 있다. 
상상속의 나라지만, 그곳에서는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어느 날. 할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버렸다. 자신에게 단 한마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엘사는 슬픔보다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 할머니와 함께 나누던 깰락말락나라 이야기도 이제 끝이 났다. 친구 하나 없는 엘사는 그렇게 혼자가 되버렸다. 

하지만 할머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엘사가 혼자가 되도록 남겨둘 사람이 아니었다. 할머니는 엘사에게 자신이 지정한 누군가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긴다. 그리고 마치 보물 찾기처럼 편지가 전달된 곳에서 다음 편지를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남긴다. 
그렇게 엘사는 편지 임무를 이어가며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만가게 된다.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셔거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인지. 엘사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 꾀짜 할머니와 그 할머니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고 따박따박 대답하며 따라다니는 엘사도 너무 귀엽다. 나도 이런 기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면서 읽었다. 
이야기를 읽으며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할머니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은 영화와는 사뭇 다르지만, 할머니의 모험담, 젊어서 맺은 인연들. 그리고 남겨진 소중한 추억들이 겹쳐지며,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주 띠뜻했다. 


아이들은 사랑으로 자란다. 이게 겨우 일곱살 밖에 되지 않은 손녀에게 손이 작아 제격이라며 담배말이를 시키는 할머니지만, 정말 멋진 할머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과 인연을 손녀에게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편지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엘사는 자신에게는 최고인 할머니가 엄마에게는 최악의 엄마였다는 것을 알고 실망하지만, 엄마를 위로할 만큼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에 완벽한 슈퍼 히어로는 없어요, 엄마. 괜찮아요.(509쪽)
엄마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엘사가 얼마나 어른스러운지. 어른이 내가 살짝 부끄러워질 정도다. 

주글 수바께 없어서 미안해. 주거서 미안해. 나이 머거서 미안해....
(540쪽)

할머니가 엘사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이다. 
아...이렇게나 가슴 찡하고 진심이 담긴 편지라니...맞춤법도 맞지 않는 이 한 문장에 담긴 의미는 천마디 말로도 대신 할 수 없는 할머니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가장 소중한 손녀를 위한 단 한줄의 편지. 세상에서 이보다 더 갚진 것이 더 있을까.
가슴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무엇보다 엘사는 이제 괜찮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기분 좋게 마지막 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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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 사랑의 연대기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이재룡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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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인구 1000만 시대다. 요즘은 애완견보다 반려견이라는 호칭을 더 자주 듣는데, 평생을 함께 할 좋은 친구라는 의미의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든다. 하지만 애견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매년 10만마리의 유기견이 버려지는 현실은 아직까지 평생 함께 하는 친구라기보다는 외롭거나, 단순히 개를 키우면 좋겠다는...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개를 키우는 것 같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방송을 보면 사납고 버릇없는...이른바 나쁜 개를 만드는 원인제공자는 대부분 사람들이다. 개의 습성을 알려하지 않으면서 사람의 광점으로만 개를 바라보기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관계를 맺는 과정은 똑같다. 자신만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자신의 원하는 것을 강요하면 안된다. 그렇기에 멜로디와 미즈바야시 가족의 관계는 특별한다. 

프랑스 문학 전문가인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딸을 위해 지인에게서 골든레트리버를 분양받는다. 
책은 멜로디와의 첫만남부터 함께 한 12년 간 3개월간의 기록이 차곡히 쌓여있다. 
나 역시도 강아지를 키운 경험이 있다. 요크셔테리어. 가족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지만,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엄마가 기침을 하시면서 지인의 집으로 보내야 했다. 십여년도 지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강아지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 데, 12년이나 함께 한 반려견과의 이별이 주는 상실감이 얼마나 클까. 그만큼 함께 한 추억이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으리라. 

책에는 멜로디와의 첫만남부터, 집에서 보낸 첫날의 기억, 첫 산책에 이르기까지 멜로디와 함께 한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기억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문학가라고 해도 반려견과의 추억을 이렇게나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니...대단하다. 
책을 읽으며 개나 고양이, 다른 반려동물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워볼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보면 더 좋다. 단지 귀엽고 같이 있으면 좋은 애완(愛玩)의 개념이 아닌 나와 같이 살아 숨쉬고, 감정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인격체로 여긴다면, 휴가철이라고, 귀찮다는 이유로 버리거나 학대하는 일을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면 좋다는 연구결과들을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면 정서적 안정 뿐 아니라 항체, 면역력이 형성된다고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각자도생하는 사회에서 어릴 적부터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운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주는 따뜻함. 그 따뜻함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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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 파워 블로그의 첫걸음
이재범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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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인기다.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들이 연일 출간되며, 모두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과거 글쓰기란 작가들만이 쓰는 영역으로 '글 쓰는 사람 따로, 읽는 사람 따로'라고 여겼다면 이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하는 시대다. 문제는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라는 고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1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면서 파워블로그가 된 경우로,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자신이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하고, 파워블로그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준다.수 많은 글쓰기 책이 범람하지만,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솔직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글쓰기를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 또한 수익성 글쓰기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글쓰기의 목적성은 글쓴이의 선택임을 강조한다. 
한 파워블로거는 파워블로그가 되고 싶은 데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라는 답변을 주었더니. 그런 뻔한 방법을 누가 모르느냐며 질문을 한 사람이 화를 화를 냈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본 적이 있다. 모든 블로거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글쓰기=돈벌기로 전락한 것 같은 씁쓸함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쓰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매일, 꾸준히,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다. 한마디로 글쓰기는 엉덩이와의 싸움이다.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 않아도 써야한다고 말한다. 정의신 작가의 작품은 무대에 오를때마다 빠지지 않는 관극할 만큼 좋아하는 데. 작가가 밝힌 글 잘쓰는 방법 또한 매일 꾸준히 쓰는 것이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점심 식사 전까지 책상에 앉아 매일 글을 쓴다고 말에 저렇게 꾸준히 글을 써니 매번 좋은 작품들이 나오는 구나~하며 극장문을 나섰던 기억이 있다. 

소재 또한 특별한 것을 찾기보다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친숙한 것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면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듯. 글쓰기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해야 부담감이 줄어든다. 저자는 일기쓰기, 서평도 글쓰기의 좋은 방법으로 추천한다. 물론 무엇을 쓰던 꾸준히 써야한다. 그외에도 책에는 제목 정하는 법, 세부 묘사의 중요성, 짧고 간결한 문장쓰기...등 실제 글을 쓸때 참조하면 유용한 팁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짧은 시간에 글쓰기를 배우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책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6개월이나 일년 정도 꾸준히 글을 써온 사람들에게는 이후의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방향성을 잡는대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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