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태어났어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1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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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아부터 아이들 성교육을 시키는 추세인 것 같아요.

남자는 여자와 다르며 이런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도

주기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교육을 통해 나의 몸은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게 참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은 어느정도 나이가 되기 시작하면 나는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하는 질문도 줄곧 하더라구요.

특히나, 동생이 태어나고 부터는 이런 궁금증이 너무 많아져서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아이와 함께 엄마 배 속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고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려주기에 좋은 성교육 그림책을 함께 읽어봐도 참 좋겠다 싶더라구요.

요즘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났다는 게 무척 신기한 우리 두 아이와

비룡소의 성교육 그림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를 함께 읽어보았어요.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

비룡소의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은

5세~8세가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답니다.

벌써 3권까지 출간되었고 아이들과 읽어본 <내 동생이 태어났어>는 그 중의 한 권이예요.

처음에 이 책을 아이들과 읽어볼 때는 좀 난감한 부분이 있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냥 엄마 배 속에서 열달 동안 있다고 태어났다고만 얘기했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못 해줬거든요.

엄마로서 차마 아이들에게 못해줬던 부분을 이 책에서는 민감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서 아이들이 엄마가 생각하는 것만큼 민망해하지는 않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성'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민망하고 점잖지 않은 세계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호기심이 넘치는 또 다른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의 앞 뒤에 이렇게 수많은 정자들이 난자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요.

수억의 정자중에서 오직 일등으로 도착한 정자만이 난자와 수정이 된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나는 일등으로 도착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거야... 하는 뿌듯함도 갖더라구요.

예전처럼 성교육은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막 태어난 아기가

엄마 가슴에 처음 안기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

성교육이 그렇게 난감하고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어른이 설명하기에 민망해서 아이들에게 쉬쉬하는 부분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잘 풀어가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대체로 나와 성이 다른 동생이 태어날 때 더 궁금증을 가지는 것 같아요.

동생은 왜 나하고 다른지, 아기는 어디서 오는지, 왜 엄마와 아빠는 함께 자는지에

대해서 천진한 호기심을 가지고 부모에게 질문을 해서 당황하게도 한답니다.

이럴 때 부모는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좀 더 큰 후에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고

그 현실을 모면해보려 하는데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때 적절한 충족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런 시기에 아이에게 적절한 답이 될 수 있는 지침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처음 책을 읽어볼 때 이 부분이 정말 민망하더라구요.

엄마와 아빠가 사랑을 나눠서 하나의 알과 하나의 씨가 만나 아기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인데 왜 그렇게 민망했는지 후딱 읽고 책장을 넘겼답니다.

생각해보면, 의식 저편속에 성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보다

숨기고 감춰야 하는 민망한 일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이 부분을 아무렇지 않고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데 말이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이해하게 해주는

<내 동생이 태어났어>를 읽으면서 이런 성교육 그림책과 함께 라면

성교육이 난감하고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을 받고 엄마와 몇 번 읽어보았는데 우리 7살 홍군 혼자서

이렇게 집중해서 읽어보기도 하더라구요.

5세부터 읽을 수 있는 성교육 그림책이라 글밥이 많지 않고 일반 그림책처럼

읽을 수 있어서 우리 두 아이도 관심을 보였던 <내 동생이 태어났어>예요.

동생이 태어나면서 나도 어렸을 때 이런 모습이였는지 궁금해하고,

나도 동생처럼 엄마 배 속에서 나왔는지 물어보기 시작하는 아이들이지요.

우리 아이들도 요즘 한창 궁금증을 갖고 엄마 배속에 있다가 태어났는지 묻는답니다.

갓난아기 때는 동생 같은 모습이였다고 하는데 그러면, 갓난아기 전에는 어땠을까요?
자연스럽게 던져지는 질문을 통해 엄마와 갓난아기 전에는 어땠을지

책을 읽으면서 친근하게 알아갈 수 있답니다.

동생처럼 엄마 배 속에 있는 자궁 속에서 살았고,

그 자궁속에는 물이 가득차 있어서 헤엄쳐 살기에 좋았다는 것...

그리고, 엄마 배 속에 있는 열 달 동안 모든 일을 엄마와 함께 했다는 것을 알아갈 수 있어요.

내가 머리를 '쿵쿵' 찧고, '동동' 발을 구르면,

"여보, 아기가 놀아요."하고 엄마가 아빠에게 말을 하기도 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그림 속에 보이는 아기처럼 머리를 쿵쿵 찧고,

동동 발을 굴렀는지 물어보길래 그 때 이야기를 해주었답니다.

우리 둘째는 배 속에 있을 때 움직임이 감지 되지 않을 만큼 조용했었고,

우리 홍군은 쿵쿵 찧고 놀기 보다 발이나 손을 쑥 내미는 정도였어요.

그 때 발이나 손을 잡으면 어느새 쑥 들어가더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신기해하더라구요.

배 속에서 엄마가 먹는 음식을 탯줄을 통해 받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태어나서 탯줄을 잘라서 배꼽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이예요.

아이들 탯줄은 탯줄도장으로 보관을 해두었는데 예전에 보여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엄마에게 직접 배꼽도 보여주면서 탯줄을 잘라서 생긴 거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신들이 자꾸 엄마가 먹는 음식을 먹어서 엄마가 배가 많이 고팠냐고 물어보네요.

엄마는 난소 안에 아기가 될 수 있는 알을 많이 가지고 있고,

아빠는 정소 안에 아기 만들 씨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아기 알과 아기 씨가 만나서 자신이 태어났느냐고 묻기도 하네요.

엄마와 아빠가 몸과 마음을 다한 사랑을 나누어 하나의 알과 하나의 씨가 만나

우리 홍군과 둘째가 태어났다고 하니 난자에 일등으로 도착한 정자를 가르키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수억의 정자 속에서 경쟁을 뚫고 태어난 아이들인데

앞으로 더 사랑하고 소중하게 대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엄마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자라서 혼자 힘으로 숨쉬고,

혼자 힘으로 젖을 빨 수 있을 때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해주었어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좋은 성교육 그림책~

적절한 시기에 아이들과 읽어보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더 소중함을 느꼈을 것 같아요.

엄마와 아빠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들~

하나의 알과 하나의 씨가 만나 커다란 내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가며

자신의 소중함과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성교육 그림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를 읽어보고 태교일기를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이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초음파 사진이나 일기를 적어두었는데

오랫만에 꺼내서 보여주니 참 좋아하더라구요.^^

초음파 사진과 아이 어렸을 때 사진을 이용해서 '나의 탄생 이야기' 책을 만들어 보았어요.

엄마가 준비해둔 자료를 오려서 책자에 붙혀주고 읽어보았답니다.

내가 어떻게 엄마 배 속에 생기게 되었고,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살펴보며

자신의 소중함을 좀 더 느껴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우리 홍군이 완성한 '나의 탄생 이야기'예요.^^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를 읽어보고

엄마가 적어둔 태교일기를 읽어보면서 천진난만한 호기심을 풀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나는 우주에서 왔다거나 별에서 태어났다는 황당한 얘기는 하지 않겠죠?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게 성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더군다나, 딸이 아닌 아들들인지라 엄마로서 그 부분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시리즈는 유아부터 엄마와 부담없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즘 유아부터 아이들 성교육을 시키는 게 좋다고 하는데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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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 -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0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김영진 옮김, 게르다 라이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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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시리즈는 아이들의 마음에 호기심의 씨앗을 심고

이해의 싹을 튀우고 생각의 줄기를 뻗어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시리즈예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시리즈는 최근에 출간된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가 20번째 작품이랍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전20권)

지금까지 모두 20권의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 중에서 뼈뼈 시리즈와 <길과 집>, <궁금해요 비행기 여행>,

<아주 작은 친구들>을 재미있게 읽어보았답니다.

다양한 영역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은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오늘은 가장 최근에 출간된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이야기인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0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는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 전인 1850년경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는데 그 중에서 로베르트 페터스 씨

가족의 이민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식 그림책이랍니다.

왜 그렇게 많은 독일 사람들이 이민을 결심을 했고,

그  당시에 먼 거리를 어떻게 이동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정착을 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은 이민 가족의 용기와 노력이 함께 한

다문화 사회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잘 살펴볼 수 있는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예요.

책을 펼치면 이렇게 지도가 나오는데 이 지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그 당시 독일에서 미국까지 그 먼거리를 어떻게 이동했는지 경로를 알려주는 지도랍니다.

며칠이 아닌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리는 먼 거리를 이동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워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전에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떠날 용기를 내었던

시대적 배경이 나와 있어서 엄마가 미리 좀 읽어보았답니다.

1850년 경 독일에서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는데

이민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식량 부족 때문이였다고 하네요.

인구는 자꾸 늘어나는데 비해 거친 날씨나 해충 때문에 농사가 피해를 입어서

농산물 값이 올라서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제 나라에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했고,

미국으로의 이민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자영 농지법에 따라 이민자들에게 황무지를 나눠주었거든요.

이주민들이 5년 동안 농토를 잘 개간하면 땅을 소유할 수 있는 보장을 해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독일의 한 이민자 가족을 따라 그 가족이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갔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요.

때는 1869년, 지금은 독일이지만 당시에는 프로이센 왕국이던

하노비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살았던 로베르트 페터스 씨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글과 그림으로 근대 이민사를 알아갈 수 있는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예요.

그 당시 독일에서 미국까지 그 먼거리를 이동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답니다.

로베트트 페터스 씨 가족 역시 달구지를 타고 역까지 간 다음, 기차로~ 열차 페리로~

그리고, 사람들이 빼곡하게 탄 증기선 '토이토니아 호'를 타고 힘겹게 이동을 했어요.

3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2주 동안 비좁은 2층 침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일은

힘들고 고달펐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을 위한 배려로 이겨내는 가족이예요.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를 7살 홍군과 읽어보았어요.

우리 홍군은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 몇 권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 책은 글밥이 꽤 되더라구요.

혼자 읽어보기에는 내용이 꽤 길어서 엄마와 함께 책읽기를 했답니다.

1869년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이 이민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읽어보았어요.

로베르트 아저씨는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부이자 아마 방직공이였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이 점차 어려워져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다고 해요.

어느 날, 신문을 보던 로베르트 아저씨가 미국에는 땅이 남아돈다는 기사를 읽고

아주 어렵게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민을 결정한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집과 살림살이를 경매에 붙혀서 돈을 마련하고

다시는 보지 못할 친척과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여행길에 오른답니다.

글밥이 좀 되긴 하지만 글과 그림으로 이민사를 알아갈 수 있어서 우리 홍군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 타고 갈 증기선 이름이 '토이토니아 호'라고 말하는 홍군이예요.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 타고 가는 '토이토니아 호'의 내부가 그림으로 나와 있더라구요.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3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타고 가는 3등실에 탔어요.

독일 함부르크에서 미국 뉴올리언스까지 8,000킬로미터를 항해하는데

2주 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이렇게 좁은 곳에서 2주 동안이나 생활하려면 답답할거라고 말하기도 하는 홍군이랍니다.

3등실 여행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그 힘겨움을 견디고 뉴올리언스에 도착한 가족이예요.

하지만, 여행은 그것이 끝이 아니였네요. 다시 외륜선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거스르고,

유니온 퍼시픽 철도 노선을 이용해서 오마하(네브래스카 주)까지 가야했거든요.

마침내, 오마하까지 도착했지만 무상으로 땅을 받을 곳은 뉴스타인버그였어요.

포장마차와 황소 두마리 그리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서 포장마차 여행을 하는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보았던 포장마차 행렬이 떠오르더라구요.

광활한 땅을 포장마차 수십대가 이동을 하고 인디언의 공격을 받는 장면 말이죠.

힘들고 고달픈 여행이였지만 무사히 드넓은 평원에 도착한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랍니다.

몸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지만 다들 건강해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어서

집을 짓고 들일도 시작을 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근대 이민사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시대적 배경까지

알 수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야기, 인디언들이 주인이던 땅이 왜 넘어가게 되었는지,

인디언들이 왜 이주민들을 공격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읽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구요.^^

이주민들은 번번이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는데 로베르트 아저씨네 들판에

나타난 인디언들은 다행히 룹강 보호구역에 사는 포니족이였네요.

휴~ 안도의 한숨을 쉬는 홍군! "엄마, 이 인디언들은 위험하지 않지?" 하네요.

당시 인디언들은 미국 정부와 협정을 맺어 미합중국에게 영토를 넘겼는데

이 협정이 자신들의 삶을 바꾸어 놓으리라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이주민들이 다 이주에 성공한 것은 아닌데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다행히 정착을 잘 해서 미국이 제2의 고향이 되었답니다.

불과 일 년전 까지만 해도 가능하리라고 생각치 못했던 일이였는데 말이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예요.^^

약 150년 뒤에 밥 아저씨와 매기 아주머니의 후손들이 이곳에는 어떻게 왔지? 하는 궁금증으로

자신들의 조상이 그러했던 것처럼 함부르크로 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독일에서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이곳으로 이주하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서 말이지요.

마침내, 밥 아저씨와 매기 아주머니가 살았던 집을 찾았고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독일 조상들이 이민을 떠날 때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죠.

​모험과 도전이 가득한 독일 가족의 멀고 먼 이민 이야기를 읽고

우리 홍군과 독후활동을 해보았답니다.

​책 뒤쪽에 있는 지도를 스캔해서 프린트 한 다음 색지에 붙혀주었어요.

미국 국기, 독일 국기, 로베르트 아저씨네 사진, 배 등의 그림을 준비했는데

이 그림들을 이용해서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이 어떻게 독일에서 그 먼나라까지

이동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국기도 오려서 붙혀주고, 어떻게 이동했는지 사인펜으로 이동경로도 표시해보았어요.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포장마차도 타면서 그 먼거리를 이동했었죠.^^

증기선, 화물선 등의 배도 오려서 붙혀주고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 사진도

정착한 뉴스타인버그에 붙혀주었어요.

표지도 붙혀주고, 뒷 표지에는 다양한 질문들을 오려서 붙혀주었는데

질문을 읽으면서 답을 써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어요.

우리 홍군과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를 읽으면서

근대 이민사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글과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새로운 세계를 향해 이주할 용기를 내었던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어보았어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 떠났던 긴 여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홍군이 근대 이민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호기심의 씨앗을 심고 이해의 싹을 튀우고 생각의 줄기를 뻗어

다양한 꿈을 키워보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는

다양한 영역을 접해볼 수 있어서 아이의 지식이 자라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모두 접해볼 시간을 가졌으면 싶은데,

오늘 읽어본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는 근대 이민사와 함께 이민 가족의 용기와

노력, 애환 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인데 이렇게 다문화 사회의 이야기를 만나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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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봄이 되면서 많이 먹게 되는 반찬 중의 하나가 나물반찬이

 아닐까 싶어요. 주부가 되면서 매 끼니 뭘 해먹을까 하는 것이

 큰 고민이 되었는데요, 이 책 한권이면 그 고민이 해소될 것

 같아서 접해보고 싶네요.

 사계절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나물로 풍성한 건강밥상을

 차려보고 싶어요.

 

 

 

 

 

 

 

  봄이 되니 상큼한 피클이 생각나는데요~

  입맛 없을 때 새콤달콤한 피클과 함께 라면

  사라졌던 입맛이 다시 돌아올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에는 피클 메뉴 80가지와 피클을 활용한 응용메뉴 22가지를

  포함한 100가지가 넘는 피클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어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좋아하는 피클 요리에 도전하고 싶어요.

 

 

 

 

 

  시계의 원리와 읽는 방법을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는

  그림책이라 우리 6살 둘째와 읽고 싶은 그림책이랍니다.

  요즘 시계에 대해 한창 관심을 가지는데 함께 읽어보면서

  재미난 이야기로 시계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시계가 어떻게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익숙한 일상생활에서

  시간의 중요성과 시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배추흰나비에 대해서

  잘 살펴볼 수 있는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이예요.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통해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생태계의 원리를 독특하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세밀화로 표현된 과학그림책이라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4월이 되면서 이제 정말 봄이 되었구나 생각되는 요즘이랍니다.

하지만 아직 바람이 제법 매섭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3월에 출간된 다양한 책들 속에서 이번달에도 몇권을 주목신간으로

골라보았는데요, 봄 밥상을 상큼하게 해줄 두 권의 책과 아이들 책을

골라보았답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매달 신간평가단의 추천을

받은 다양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한데요,

이번 달에는 또 어떤 도서들이 선정될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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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사진 정리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내 아이 사진 정리법 -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Emi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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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생기고 나서 1~2년 동안은 사진 정리를 무척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태교일기와 육아일기를 쓰면서 아이의 일상이 담긴 사진도 많이 찍고

하루하루 일기도 적어가며 추억을 정리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둘째가 태어나면서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15개월 차이가 나는 아들 둘을 키우느라 일기는 커녕 사진을 찍는다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2년 전부터는 아예 사진 정리를 미뤄오고 있어요.

이게 한 두달이 아닌 2~3년씩 밀리다 보니 이젠 사진 정리가

언젠가 해야하는 숙제가 되어버렸답니다.

​이런 제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을 만나보았는데

바로, <내아이 사진 정리법>이예요.

육아멘트 Emi가 전하는 초간단 앨범 정리법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내 아이 사진 정리법

이 책에는 사진 촬영부터 정리, 기록, 보관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실려 있어요.

이 책을 지은 Emi는 일본 최고의 정리수납 컨설턴트로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엄마라고 해요.

블로그에 '아이 사진 정리법'을 소개하자 마자 하루 2만명이 찾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로 인해 이렇게 책으로 출간했다고 하네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 사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육아와 가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런 엄마들을 위해 사진을 쉽고 체계적으로 분류, 정리하는 법을 담고 있는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내 아이 사진 정리법>이예요.

저에게도 그랬지만 아이 사진 정리로 고민중이셨던 분께 희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성장을 담은 사진은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그래서 예전에 태교일기나 육아일기를 쓰면서 아이들 사진을 남겨두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일이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 되어버렸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사진을 정리하는 일에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사진을 무턱대고

많이 뽑는게 아니라 '1달에 11개', '1년에 1권'으로 사진 정리를 끝내는

심플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좋은 가이드가 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공통된 고민인 '사진을 정리할 수 없는 4가지 이유'도 실려 있어요.

요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상당부분 공감을 했는데 손이 많이 가는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바쁘기도 하고, 완벽하게 정리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자꾸 밀리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둘째가 태어나면서 앨범을 만드는 것을 거의 포기한 것 같아요.

작가는 심플한 사진 정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1년에 앨범 1권', '1달치 사진을 단 2페이지에',

그리고, '육아 카드도 함께' 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요.

아이들 사진을 정리하려고 하면 방대한 사진속에서 어떤 사진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인데

이렇게 원칙을 세워놓고 사진을 정리하면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둘째가 태어나면서 육아일기를 각각 써야하나 함께 써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1~2년간은 함께 기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마다 개별 앨범을 만들어주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있어서​ 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책에 있는 원칙대로 '형제라도 1년에 앨범 1권'으로 함께 사진을 정리하려고 해요.

아이들 일상 뿐만 아니라 여행이나 체험사진 까지 더해진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인쇄할 사진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1달에 딱 11장만 고르자​!'라고 제시하고 있어요.

여행을 떠난 달에는 고르는 사진 수가 더 늘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원칙을 세워놓으면

사진을 정리하는 일이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사진을 잘 정리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인데 폴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더라구요.

버릴 사진을 고르는 것보다 선택할 사진을 고르는 것이 더 나으며,

최신 사진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저도 예전 사진부터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최근의 사진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앨범에 사진 뿐만 아니라 육아 카드를 넣어서 보관하는 방법도 나와 있더라구요.

매일 매일 육아 카드를 쓰려면 힘들겠지만 한달에 1개씩 육아 카드를 써서

보관해두면 나중에 읽어봤을 때 기억이 더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한눈에 보는 미니앨범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어서 유심히 읽어보았어요.

선택한 사진들은 앨범에 남기고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진들을

이렇게 미니앨범으로 남기면 ​더 많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미니앨범은 여러 사진을 훑어보는 앨범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다고 해요.

얇고 가벼워서 갖고 다니기도 수월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사진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뒤쪽에는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진 정리에 성공한 엄마들의 실례를 소개하고 있어요.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사진 정리에 성공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아이들 사진 정리에 도전해 볼 용기를 갖게 되었답니다.

사실, 용기라고 하기 까지는 좀 그렇지만 이제 좀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이 책에는 아이 사진 촬영, 데이터 분류, 사진 선택, 출력과 정리,

앨범 고르기, 동영상 관리, 인테리어 활용 등 사진과 관련된 엄마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부록으로 연령 조견표및 월령 조견표와 사진 데이터 정리 체크리스트까지

꼼꼼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자료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찍어만 두고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소중한 내 아이의 추억을

<내 아이 사진 정리법>을 참조하며 정리해야겠어요.

아이들과 앨범을 꺼내보며 추억을 더듬어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날도 멀지 않았겠죠?^^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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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자 볶자 콩 볶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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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오는 길목은 늘 더디기만 하지요.

기나긴 겨울의 끝자락에서 누구나 기다리는 봄~!!

봄은​ 그렇게 쉽게 오지를 않는데 우리 선조들은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으면서 봄을 참 지혜롭게 맞았다고 하네요.

그 풍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탁월하게 발휘가 된

비룡소의 <볶자 볶자 콩볶자>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수상작

볶자 볶자 콩볶자

우리의 전통풍습에는 선조들의 삶에 대한 지혜가 함께 하고 있는데,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에도

선조의 지혜가 녹아있다는 걸 알아갈 수 있는 <볶자 볶자 콩볶자>예요.

봄이 오는 길목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서 겨울옷을 벗을 때를 쉬이 알 수 없는데

우리 선조들은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으면 봄이 온다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콩을 볶아 먹지 않지만 어렸을 적에는 이유도 모르고

볶은 콩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람골 마을에 차가운 북풍이 떠나려고 할머니의 초가집을 찾아가고 있어요.

봄이 가까이 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북풍은 이제 슬슬 떠날 때가 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겨울에 불편하게 해드린 게 없냐고 묻는 북풍의 말에

할머니는 겨울이 매섭게 추워야 나쁜 해충들이 죽고, 농사가 잘 된다고 말하네요.

우리 선조들의 계절에 대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부분이예요.

북풍이 떠나자 바람골 마을에도 봄이 왔어요.

바람골 마을 사람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훨훨 벗어 버리고 농사 준비에 바빴어요.

하지만, 할머니만은 아직 겨울옷을 벗지 않고 있네요.

언제 옷을 갈아입냐고 묻는 아이들 말에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갈아입는다고 하는 할머니예요.​

할머니가 이렇게 얘기하시는 데에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는데도 믿지 못하는 할머니~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나무들은 잔가지 하나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데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친다는데

과연, 할머니는 심술쟁이 변덕스러운 봄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해학적인 <볶자 볶자 콩볶자>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바람골 마을에 햇살이 눈에 보일 듯 말 듯 연노란색으로 바뀌고 있었어요.

이제 봄이 가까이 왔나 봐요.

검고 큰 외투자락을 탁탁 털며 떠나려고 하는 북풍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홍군이랍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요즘에 읽으면 좋은 <볶자 볶자 콩 볶자>예요.

봄이 오나 싶게 따뜻한 날씨였다가 갑자기 겨울바람처럼 찬 바람이 부는 요즘이죠.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봄을 맞이하는 설레임을 느끼기에도 참 좋더라구요.

여기저기에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이 두터운 겨울옷을 훨훨 벗어 버렸는데도

할머니는 아직도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계시네요.

궁금해서 묻는 아이들에게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갈아입는다고 하는 할머니예요.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느낌이 들면 봄이 왔겠거니 해서 성급하게 봄맞이 준비를 하는데

우리 선조들은 봄바람이 심술을 부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셨나봐요.^^

우리 홍군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춥다 싶으면 "엄마,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나봐."라고 하더라구요.

음력 2월 초하루에는 바람이 땅에 내려오는 날이라고 해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나무들은 잔가지 하나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데

그래도 믿을 수 없는 할머니랍니다.

하지만, 연륜이 있는 할머니의 직감은 바로 맞아떨어졌어요.

갑자기 바람이 심술궂게 불어대기 시작했거든요.

"큰일이야, 큰일.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치는데......

바람에 흙이 마르고, 씨앗이 날아가고, 꽃이 떨어지고, 새싹이 부러지거든."

오고 가는 계절속에도 이렇게 선조들의 지혜가 함께 하고 있네요.^^

할머니는 변덕쟁이 봄바람의 심술을 잠재우기 위해서 한가지 묘안을 낸답니다.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 위해서 온 마을 사람들이 콩을 볶는 거랍니다.

"볶자 볶자 콩 볶자!"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잘 풀어낸 그림책이예요.

우리 홍군도 이 책을 읽으면서 2월 초하룻날에 콩을 볶아 먹는 풍습이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그리고, 조금 따뜻하다고 성급하게 봄을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쉬지 않고 콩을 볶자 콩이 탁탁탁 튀기 시작했어요.

집집마다 가마솥에서 콩이 튀니 그 소리가 모여 천둥 소리가 되었답니다.

"탁탁탁탁, 쾅쾅쾅. 탁탁탁탁, 쾅쾅쾅."

이 세상에서 자기 힘이 제일 세다고 잘난척 하는 봄바람인데

봄바람 소리보다 더 큰 소리가 있으니 더는 심술을 부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콩 볶는 소리에 놀란 봄바람이 배에 바람을 가득 넣었다가 한꺼번에 불어봤지만

콩 튀는 소리에 그만 묻히고 마는 봄바람 소리랍니다.

사람들 역시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콩만 볶았아요.

이쯤 되었으면 심술쟁이 봄바람도 제풀에 꺾일 것 같네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연노랑 외투를 질질 끌며 마을을 떠나는

봄바람의 모습이 재미있는 홍군이예요.

봄바람이 왜 할머니의 집으로 갈까 하고 물어봤더니 떠나려고 인사를 하러 간다고 하네요.

이제 심술쟁이 봄바람도 북풍처럼 떠날 때가 되었나 봐요.

"이제 더 이상 심술은 없겠지?"

"이예"

"이제 더 이상 변덕도 없겠지?"

"이예."

"그렇다면 쉬면서 볶은 콩이나 드시게."

할머니와 풀이 죽은 봄바람의 대화 내용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봄바람의 다짐까지 받았으니 이제 더이상 심술궂은 바람이 부는 일은 없겠어요.

봄바람의 다짐을 받아놓고서야 겨울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봄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랍니다.

할머니의 봄옷에 주위가 더욱 환해진 것처럼 이제 봄이 성큼성큼 오겠어요.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해학적으로 잘 풀어낸 <볶자 볶자 콩 볶자>를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았어요.

봄이 오는 요즘에 아이들과 읽어보기에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독후활동 - 우드락에 벚꽃나무 꾸미기

<볶자 볶자 콩 볶자>를 읽어보고 책 속의 한 장면을 표현해보았어요.

봄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할머니의 앞마당에 활짝 핀 벚꽃 나무를 우드락에 꾸며보았어요.

재활용 우드락에 갈색 펠트지를 오려서 나무를 표현해주었어요.

이 나무에 입체감이 있는 벚꽃을 표현해주기 위해 티슈를 작게 돌돌 말아서 붙혀주었답니다.

 

 

 

빨간색과 흰색 물감을 섞어서 분홍색을 만든 뒤 티슈에 붓으로 칠해주었어요.

오랫만에 하는 물감놀이가 재미있는 홍군이예요.

 

 

 

우드락에 크레파스로 풀과 구름도 그려주었어요.

우드락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니 파스텔톤으로 부드럽게 그려지더라구요.

완성된 벚꽃 나무랍니다. 이걸 보니 또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네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 하지만 봄은 쉬이 오질 않죠.

봄인가 하면 겨울바람처럼 찬 바람이 불어와서 옷자락을 여미게 하는 요즘이랍니다.

이럴 때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으며

봄을 기다렸던 우리 선조들의 전통 풍습을 재미있게 풀어 낸 <볶자 볶자 콩 볶자>를

아이와 함께 읽어본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옛이야기처럼 해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봄을 맞을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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