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두 20권의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되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 중에서 뼈뼈 시리즈와 <길과 집>, <궁금해요 비행기 여행>,
<아주 작은 친구들>을 재미있게 읽어보았답니다.
다양한 영역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은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에서
오늘은 가장 최근에 출간된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이야기인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20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는 지금으로부터 약 160년 전인 1850년경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는데 그 중에서 로베르트 페터스 씨
가족의 이민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지식 그림책이랍니다.
왜 그렇게 많은 독일 사람들이 이민을 결심을 했고,
그 당시에 먼 거리를 어떻게 이동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정착을 했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며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은 이민 가족의 용기와 노력이 함께 한
다문화 사회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잘 살펴볼 수 있는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예요.

책을 펼치면 이렇게 지도가 나오는데 이 지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그 당시 독일에서 미국까지 그 먼거리를 어떻게 이동했는지 경로를 알려주는 지도랍니다.
며칠이 아닌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리는 먼 거리를 이동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워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전에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떠날 용기를 내었던
시대적 배경이 나와 있어서 엄마가 미리 좀 읽어보았답니다.
1850년 경 독일에서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는데
이민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식량 부족 때문이였다고 하네요.
인구는 자꾸 늘어나는데 비해 거친 날씨나 해충 때문에 농사가 피해를 입어서
농산물 값이 올라서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제 나라에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했고,
미국으로의 이민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 당시 미국에서는 자영 농지법에 따라 이민자들에게 황무지를 나눠주었거든요.
이주민들이 5년 동안 농토를 잘 개간하면 땅을 소유할 수 있는 보장을 해주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독일의 한 이민자 가족을 따라 그 가족이 어떻게 미국으로 건너갔는지를
함께 살펴볼 수 있게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요.
때는 1869년, 지금은 독일이지만 당시에는 프로이센 왕국이던
하노비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살았던 로베르트 페터스 씨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글과 그림으로 근대 이민사를 알아갈 수 있는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예요.
그 당시 독일에서 미국까지 그 먼거리를 이동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답니다.
로베트트 페터스 씨 가족 역시 달구지를 타고 역까지 간 다음, 기차로~ 열차 페리로~
그리고, 사람들이 빼곡하게 탄 증기선 '토이토니아 호'를 타고 힘겹게 이동을 했어요.
3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2주 동안 비좁은 2층 침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일은
힘들고 고달펐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을 위한 배려로 이겨내는 가족이예요.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를 7살 홍군과 읽어보았어요.
우리 홍군은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 몇 권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요 책은 글밥이 꽤 되더라구요.
혼자 읽어보기에는 내용이 꽤 길어서 엄마와 함께 책읽기를 했답니다.
1869년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이 이민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읽어보았어요.
로베르트 아저씨는 작은 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부이자 아마 방직공이였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이 점차 어려워져서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다고 해요.
어느 날, 신문을 보던 로베르트 아저씨가 미국에는 땅이 남아돈다는 기사를 읽고
아주 어렵게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민을 결정한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집과 살림살이를 경매에 붙혀서 돈을 마련하고
다시는 보지 못할 친척과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여행길에 오른답니다.
글밥이 좀 되긴 하지만 글과 그림으로 이민사를 알아갈 수 있어서 우리 홍군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 타고 갈 증기선 이름이 '토이토니아 호'라고 말하는 홍군이예요.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 타고 가는 '토이토니아 호'의 내부가 그림으로 나와 있더라구요.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31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타고 가는 3등실에 탔어요.
독일 함부르크에서 미국 뉴올리언스까지 8,000킬로미터를 항해하는데
2주 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이렇게 좁은 곳에서 2주 동안이나 생활하려면 답답할거라고 말하기도 하는 홍군이랍니다.

3등실 여행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그 힘겨움을 견디고 뉴올리언스에 도착한 가족이예요.
하지만, 여행은 그것이 끝이 아니였네요. 다시 외륜선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거스르고,
유니온 퍼시픽 철도 노선을 이용해서 오마하(네브래스카 주)까지 가야했거든요.
마침내, 오마하까지 도착했지만 무상으로 땅을 받을 곳은 뉴스타인버그였어요.
포장마차와 황소 두마리 그리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해서 포장마차 여행을 하는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보았던 포장마차 행렬이 떠오르더라구요.
광활한 땅을 포장마차 수십대가 이동을 하고 인디언의 공격을 받는 장면 말이죠.

힘들고 고달픈 여행이였지만 무사히 드넓은 평원에 도착한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랍니다.
몸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지만 다들 건강해서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어서
집을 짓고 들일도 시작을 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근대 이민사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시대적 배경까지
알 수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야기, 인디언들이 주인이던 땅이 왜 넘어가게 되었는지,
인디언들이 왜 이주민들을 공격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읽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구요.^^

이주민들은 번번이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기도 했는데 로베르트 아저씨네 들판에
나타난 인디언들은 다행히 룹강 보호구역에 사는 포니족이였네요.
휴~ 안도의 한숨을 쉬는 홍군! "엄마, 이 인디언들은 위험하지 않지?" 하네요.
당시 인디언들은 미국 정부와 협정을 맺어 미합중국에게 영토를 넘겼는데
이 협정이 자신들의 삶을 바꾸어 놓으리라는 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이주민들이 다 이주에 성공한 것은 아닌데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은
다행히 정착을 잘 해서 미국이 제2의 고향이 되었답니다.
불과 일 년전 까지만 해도 가능하리라고 생각치 못했던 일이였는데 말이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예요.^^
약 150년 뒤에 밥 아저씨와 매기 아주머니의 후손들이 이곳에는 어떻게 왔지? 하는 궁금증으로
자신들의 조상이 그러했던 것처럼 함부르크로 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독일에서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이곳으로 이주하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서 말이지요.
마침내, 밥 아저씨와 매기 아주머니가 살았던 집을 찾았고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독일 조상들이 이민을 떠날 때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죠.
모험과 도전이 가득한 독일 가족의 멀고 먼 이민 이야기를 읽고
우리 홍군과 독후활동을 해보았답니다.

책 뒤쪽에 있는 지도를 스캔해서 프린트 한 다음 색지에 붙혀주었어요.
미국 국기, 독일 국기, 로베르트 아저씨네 사진, 배 등의 그림을 준비했는데
이 그림들을 이용해서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이 어떻게 독일에서 그 먼나라까지
이동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국기도 오려서 붙혀주고, 어떻게 이동했는지 사인펜으로 이동경로도 표시해보았어요.
기차도 타고, 배도 타고, 포장마차도 타면서 그 먼거리를 이동했었죠.^^

증기선, 화물선 등의 배도 오려서 붙혀주고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 사진도
정착한 뉴스타인버그에 붙혀주었어요.

표지도 붙혀주고, 뒷 표지에는 다양한 질문들을 오려서 붙혀주었는데
질문을 읽으면서 답을 써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어요.


우리 홍군과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는 근대 이민사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를 읽으면서
근대 이민사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글과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새로운 세계를 향해 이주할 용기를 내었던
로베르트 아저씨네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어보았어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로베르트 아저씨 가족이 떠났던 긴 여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홍군이 근대 이민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호기심의 씨앗을 심고 이해의 싹을 튀우고 생각의 줄기를 뻗어
다양한 꿈을 키워보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는
다양한 영역을 접해볼 수 있어서 아이의 지식이 자라는 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모두 접해볼 시간을 가졌으면 싶은데,
오늘 읽어본 <우리는 이민 가족입니다>는 근대 이민사와 함께 이민 가족의 용기와
노력, 애환 뿐만 아니라 다문화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인데 이렇게 다문화 사회의 이야기를 만나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