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이마무라 나쓰코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를 노란색 카디건을 입은 여자가 스토킹합니다.


스토킹하는 이유는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입니다.


하지만 노란색 카디건을 입은 "나" 라는 화자의 행동은 현실성이 부족합니다.


스토킹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와 "나" 와 관계는 아무것도 없었고


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지, 왜 나는 이렇게 가난에 쩔면서 그녀를 쫓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되질 않았습니다.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의 행동은 기이하지만, 그녀를 응원하는 "나" 도 기이해보입니다.


요새 나오는 컨텐츠들을 보면 캐릭터의 특별함에 집중을 두고, 이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에 대해서 따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캐릭이 있다라는 설정으로 컨텐츠들은 보여줍니다.


아마 그런 성격이나 행동에 대해 일일히 설명을 하자면 이 소설은 지루해질 거라 생각됩니다. 


간단하게 A가 있고, B가 있는데, A가 B의 특출난 행동에 재미를 느끼고 스토킹 합니다.


그리고 그 스토킹 도중 소속된 집단에서 벌어지는 사람의 속마음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일상의 사건으로 써내려갑니다.


소설은 지루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인간 본연의 욕망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생되는 일상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것도 놀랍습니다.


아마 위와 같은 이유로 아쿠다와상을 받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매년 아쿠다와상을 받은 소설을 읽을때마다 "새롭다" 라고 느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