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만세
김원우 지음 / 까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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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갓, 갑분싸 등 젊은세대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소통하면 나이드신분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 소설은 그 반대의 경우다. 생전 처음 보는 단어와 노인 세대들이 사용할 듯한 말투, 그 소통을 받아들이는데 힘이 들었다. 

  잔소리도 이렇게 촌스럽게 꼰대스러운 말로 하니 누가 듣고 싶겠는가. 꼰대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이해를 하위세대에게 이어줘야 세대의 발전이 이뤄진다는 착각에 빠져있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를 둘 다 까는 얘기는 통쾌했다.
  투안주의를 내내 얘기하며 한국 역사를 관통한다는 그 무식한 국민성을 토로할때마다, 입으로만 떠드는 다른 소설가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들은 왜 사회의 불만을 읊조리면서, 정치를 하고 싶은걸까?
 잔소리인만큼 들을만한 가치는 있다. 공감이 가는 시선과 견해는 있지만 그 뿐이다. 잔소리를 듣기 싫고, 들어도 행동이 안고쳐지는 이유는, 솔루션을 제시하지 못해주는 오지랍 넘치는 참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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