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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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SF 단편을 읽었다. 


"바빌론의 탑" 을 읽다보면 대체 저런 탑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화장실도 가고 목욕도 해야 될텐데, 저 비 위생적인 환경에 병이라도 걸리면 전염병이 순식간에 퍼질텐데 라는 걱정을 했지만 작가는 이런 걱정을 싸그리 무시해주면서 삼차원적인 공간의 상상력을 보여주면서 결말을 낸다. 쓸데 없는 내 걱정만 있었던 단편이었다.


"이해"에선 마지막에 능력자들의 배틀이 있다. 병신과 병신의 싸움 같아 보였고 병맛의 끝을 보여주었다. 과학의 지식으로 싸우는 그들의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옥의 신의 부재" 에선 천사가 열심히 강림하는데, 왜 강림하시는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사람들이 은총을 받거나, 벌을 받거나 하는 근거의 이유도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라는 메시지가, 이 단편으로 작가가 종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는 인간의 탐미적 성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면 이런 깊이 없는 토론은 나오지 않을거라 판단된다. 여러 토론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토론이 그렇듯 결말이 없다.


SF단편은 어렵다. 과학적 지식을 풀어 놓고 "난 이런 지식을 알고 있어, 너희들도 알고 있니?"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감탄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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