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세일즈맨 앨버트 샘슨 미스터리
마이클 르윈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인디애나 블루스를 읽고 앨버트 샘슨의 팬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 팬으로서 기분이 반감이 되었다.


그 이유는


1. 알수 없는 번역 몇 가지.


"제 이름은 앨버트 샘슨입니다." 나는 그녀에게 또박또박 얘기했다 "존 오스틴 피기 때문에 전화드리는 겁니다. 러시 이사님이 오늘 10시 전까지 저에게 전화를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경찰에 갈 거거든요."

  그녀는 아무 감정 동요 없이 받아 적은 메시지를 내게 다시 반복했고, 우리는 연결을 끊었다.

"꽤 터프한데요. 아빠." 샘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진짜로 경찰에 갈거에요? 전화가 안 오면?"

///////////중략///////////

"방금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비서가 이상한 메시지를 전해 주더군요. 샘슨 씨.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공갈협박처럼 들리는 군요. 경찰은 오히려 내 쪽에서 가야 할 것 같은데."  --p 189~190



 경찰서를 얘기하는건지, 경찰이 가는건지. 무슨 의미인지 알수 없다. 

 이 것 외에도 알 수 없는 문장들이 있는데, 인디애나 블루스를 같은 번역가가 번역을 했다고 믿을 수가 없다. 시간에 쫓겨 번역을 한건지 모르겠다. 몇 부분이 번역이 이상한걸로 이 책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흐름이 끊겨서 책을 읽는 기분이 반감된건 어쩔 수 없지 않는가. (저런 오역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2. 앨버트 샘슨의 변화

 오역으로 인해 인디애나 블루스의 주인공인 샘슨의 매력이 떨어진건가? 아님 전편의 히스토리를 알지 못해서 재미가 반감되는건가? 알버트 샘슨이 굉장히 성숙해진 느낌이 든다. 

 이 책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반만큼 동의한다. 전편보다는 분명 커다란 사건이고 죽음도 있고 자극적이다.. 그리고 샘슨의 딸이라는 캐릭 때문에 재미가 있다. 하지만 내가 알던 앨버트 샘슨이 아니었다. 사건에 무심하면서 일상을 더 중요시 하는 그런 캐릭이었는데, 사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소소한 재미를 읽는 일상이 사라졌다. 2,3편에서 샘슨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3. 어딘가 끊어진 스토리

 침묵의 세일즈맨은 4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내에서 번역된 인디애나 블루스(1편)에서 갑자기 침묵의 세일즈맨(4편)을 읽다보니 스토리의 흐름이 연결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앨버트 샘슨의 독백으로 과거의 싫은 기억을 얘기하는데, 무슨 얘기인지는 알 수 없다.(인디애나 블루스의 기억도 있지만, 다른 편의 기억도 있는것 같다.)



그래도.... 2, 3 편이 나와서 내 반감된 재미를 찾을 수 있으면 한다. 앨버트 샘슨의 다음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앨버트 샘슨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병원에서 침투? 하는 재치있는 대화를 간추려 본다. (앞 부분만... 후반을 간추리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접수 창구에 있던 모델 같은 간호사가 물었다.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

 "면회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있을까요?

 "부인이 출산하셨나요?"

 "만일 그랬다면 제 아이는 아니겠죠."

 그 순간을 기점으로 우리의 대화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녀로부터 내가 받아낸 것이라고는 경멸적 눈초리, 그리고 여러 병동의 서로 다른 면회시간이 정리되어 있는 등사 용지 한 장뿐이었다. --p 18





"식사하기엔 좀 이른 시간 아닌가요?" 거대한 샌드위치를 막 입으로 가져가고 있던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여자는 손을 멈췄다. 

 "그래요?"

 "네. 그렇지만 내 말은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너무 마르셨잖아요."

 "그래요?"

 "저기 말이죠. 엔트로피스트 병원에 있는 로프터스 클리닉의 책임자가 여기 계실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던드리 씨 말씀이세요? 네, 아마 그분을 찾으시는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사무실에 안 계세요."

 "어디 가면 만나 뵐 수 있을까요?

 "글쎄요, 연구3동에 계시는데 거긴 보안구역이고 예약하신 것도 아니니 들어가실 수가 없어요. 하지만 저, 중요한 손님이라면 제가 들여보내 드릴 수도 있긴 해요. 선생님은 중요한 분이신가요?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는데요."

 "중요한 사람 맞아요." 어차피 만나기도 어려운데 밑져야 본전이다.

 "음, 그러면요. 제가 허가증을 써 드릴 테니까 정문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하지만 들어갈 때랑 나올 때 출입기록부에 기재하셔야 해요." -- p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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