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서 나의 부족한 면을 비난하는 대신 잘 수용하며 인정해 주고 있나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이 질문 때문이었다.
나 자신에게 꽤 만족하며 사는 편이지만 최근에 '아 내가 예전에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던 요즘이라 이런 아쉬움에 대해 성경적인 대답을 얻을 수 있겠다란 기대가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가 기대한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정신건강의학 분야에 몸담고 많은 사람들의 트라우마와 무의식을 성경적인 방법으로 치유하는 사역을 해 오신 분이시다. 쉽게 말해 심리치료와 기독교를 결합해 성경적으로 정신의학의 길을 오랫동안 밟아오신 분이시다. 그 중에서도 특히 트라우마쪽으로 중심이 있어서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최근에 애정을 쏱고 있는 한 아이가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라서 지금 상황에 꼭 필요한 책이었다.
사실 이전에 트라우마에 대한 책을 읽어도 너무 피상적이라서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무력감을 느끼게 했다.
그런데 이 책은 트라우마나 무의식에 대해서 훨씬 더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트라우마의 영향력은 '거짓되고 잘못된 신념을 만든다'는 점이다 라는 이 개념 자체가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은 그 거짓된 신념을 건강하게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면 된다는 대답을 이끌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걱정 근심이 많은 성격으로 다음 110p의 구절은 큰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도 근심에 짓눌려져 끙끙대다가 곧 괜찮아진 일이 있었는데 그 끙끙댐이 무의식이 확장 되느라 겪었던 성장통이라고 하니 '이런 성장통은 언제든 환영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적으로 심리학 분야를 풀어낸 저서들 중에서는 지금까지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음.. 그렇군!' 하고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특히 트라우마와 무의식을 다루었다는 점이 좋았다.
트라우마의 건강한 극복에 관해 관심이 많은데 관련책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심리학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기독교인으로서 아픔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 분들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을 지지해 줄 수 있는지의 주제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 자신이 트라우마가 있고 그 내면을 성찰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