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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마을 ㅣ 책꿈 10
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지음, 월리스 웨스트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댕댕이 마을은 유기견 보호소이다.
이 보호소에는 진짜 개들도 있지만 로봇 개들도 있다.
요즘 AI가 한창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 개의 등장은 배우 흥미로운 설정이다.
우리의 주인공 챈스는 다리 하나를 잃었다. 어떤 사유인지는 책에서 밝히지 않는다.
세개 다리를 가진 것으로 챈스가 그다지 비통해 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저 좀 불편하게 여길 뿐이다. 챈스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뿐 아니라, 저자나 등장하는 다른 동물들도 챈스의 다리가 하나 없다는 것에 무심하다는 점이 어쩐지 나는 좋았다.
진째 개들은 로봇 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두 무리 간에는 미묘한 경쟁심이 있다.
로봇 개 중에는 약간 특이한 녀석이 있다. 이 로봇 개, 깡통 머리는 한 특이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상황에 대해 한 어른이 하는 말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을 건들지 몰라요. 참 놀랍지요'라는 대사가 많이 와 닿았다.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에 가 닿을지 모르니 나도 항상 조심해야겠다.
또 다른 주인공은 쥐방울이라는 영리한 쥐이다.
챈스와 깡통 머리, 쥐방울은 어느 날 댕댕이 마을을 탈출한다.
그리고 챈스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다.
이 책의 이야기는 챈스가 댕댕이 마을을 들어갔다가 두 친구들을 만나고, 또 두 친구와 모험을 하면서 주인을 찾게 되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왜 챈스가 다리 하나를 잃었는지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그걸로 끝이다. 복수의 사건이 일어나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진부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는데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챈스의 주인들은 챈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수가 없을터이니 그게 더 현실적인 결말인지도 모르겠다.
로봇 개의 등장이 신선하고, 로봇 개와 진짜 개가 공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곧 로봇 시대를 맞이하게 될 인류가 고민하게 될 문제라는 점에서 시대를 반영한 어린이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칫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 스토리를 참신한 등장인물의 추가로 새로움을 주는 책이었다. 우정과 모험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책.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