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기게 하십니다 - 결코 지지 않는 믿음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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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몇년 동안 하나님이 내 삶에 대해 '끝내 이기게 하신' 경험을 했다.

겸손하기 위해 하는 말이 결코 아니라 이건 팩트인데, 그것은 정말 내가 한 일이 아니었다.

내가 무너지고 바스라진 곳은 내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시간'이고 인생 전반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하나님은 나의 그 거대한 폐허에서 일으키고 계신다. 하나님은 내 시간을 복구하고 계신다.

(요엘 2:25)

내가 전에 너희 중에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느치와 황충과 팥중이가 먹은 해수들을 너희에게 갚아 주리니.

이렇게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고 나니 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고 하나님이 약속하시는 승리도 믿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신 일과 또 앞으로 하실 일을 기대하며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은 크게 3개 장으로 전개된다.

1부의 큰 제목은 '회복'으로 이 파트에서 살펴보는 성경은 하박국이다.

한번 읽어는 봤지만 특별히 깊이 묵상해보지 못했던 하박국을 전보다 더 자세히 알게 되어 재미있고 좋았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을 친 것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갈대아였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하나님은 믿지 않는 자들도 쓰신다.

2부는 '성숙'에 대해 알아보고 로마서를 살펴본다.

환난의 시기를 거치면서 인간은 성숙해지게 된다. 나의 경우에도 그렇다.

책에서는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뗄 수 없는 것으로 당연한 것이라 말한다. (p140)

고난 중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고난 중에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는 것이 우리의 마음밭을 성숙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너무 식상하리만치 많이 들은 이야기이지만 믿음의 진리이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승리'를 주제로 마태복음에서 하신 하나님이 말씀을 알아본다.

우리가 하나님을 붙잡고 광야를 통과할 때, 우리는 성령의 능력, 말씀의 능력, 예배의 일상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경우, 나는 말씀의 능력을 위해, 소망을 굳게 붙잡기 위해 노력한 것은 하나도 없없다. 나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하나님 안에 있기 만을 신경썼을 뿐이었다. 3부를 읽다보면 마치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떤 바람직한 신앙인의 태도를 갖추어야 승리가 일어나는 것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자칫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승리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어난다. 신앙이 조금 성장한 지금은 다시 환난 속을 겪게 되면 나는 3부에서 인도하는 대로 소망을 붙잡고 내 삶이 더욱 예배가 되도록 노력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승리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거기에는 '네가 내 말을 잘 듣고 경건 생활을 잘 해야 너를 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줄거야' 하는 '조건'은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하박국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전에는 피상적으로 말았던, 하박국에서 말하는 이스라엘의 고난과 피페함이 이토록 혹독한 줄 새삼 알게 됐다. 그리고 그 혹독함 속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는 사실이 가슴 깊이 와 닿았아서 하박국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는, 더 나아가 성경의 선지서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관심이 생겼다. 또 내가 경험했던 그 힘들었던, 하나님 외에는 소망없던, 세상의 것들을 무익하고 헛되다 여기며 하나하나 떨쳐내게 되었던 시간들이 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에서 또 이렇게 한 민족의 역사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에, 그리고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또 그것들이 하나님의 컨트롤 안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현재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 또 나처럼 큰 환난을 겪고 난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인생을 살면서 고난은 피할 수 없는 여정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광야학교를 어떻게 잘 마칠 수 있을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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