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호텔: 노래하는 영어 동시 - 미국 어린이들이 매일 읽는 동시집
마리 앤 호버맨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한지원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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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시를 좋아해서 어린이 동시에도 관심이 많다.

동시는 '아이들을 위한 시'이다 보니 순수하고 맑은 내용이 많아서 마음이 흐트러질 때면 애써 찾아 읽기도 한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 영어를 접하니 어린이들이 읽는 영어 동시를 접하게 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은 먼저 영어 동시가 소개 되고, 이 시들을 번역한 한국어 시가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작가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미국 최고의 아동 시인, '메리 앤 호버맨'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점은 동시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모두 동물이란 점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한다. 그리고 시에는 리듬이 있다.

동물의 이야기란 점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올릴 수 있고, 리듬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아이들의 언어감각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다채롭게 등장하는 동물들을 보면서 '다양성'을 떠올리게 되는 점도 좋다. 요즘은 사람 간에 벽을 만들고 서로를 구분하고 나누는 기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서로를 구분하고 나눌수록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세계는 점점 좁아질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에는 서로 다르게 생긴 동물 친구들이 함께 모여있는 상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아이들은 나와 달라도 서로 아름답게 어울러질 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중에라도 알게 될 것 이다.

칼데컷상을 여러번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말라 프레이지의 작품이라는 삽화도 매우 정겹다.

온화한 파스텔의 풍경들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A4 용지 사이즈의 하드커버로 책의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성우가 들려주는 오디오북도 있으니 혼자 낭독도 해 보고,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시를 감상할 수도 있다.

미국 아이들이 자주 읽는 동시인 만큼, 영어권 국가 아이들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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