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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G! 펭귄이 사라진 날의 기적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0
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시대의 동화작가 샘 어셔의 새로운 동화책이 출간되었다.
샘 어셔의 이야기는 항상 예상치 못하게 끝나는 신선함이 있고, 특히 작가가 직접 그리는 삽화의 매력에 매료되어 새로운 책이 발간될 때마다 찾아 읽어보게 된다.
이번에는 펭귄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아이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샘 어셔의 동화에는 할아버지가 자주 등장한다.
세상을 살만큼 살고 현실을 알만큼 아는 할아버지는 어린 손자의 엉뚱한 상상과 모험심에 대해서
'너는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더 현명해 져야 한다'라는 똑똑한 조언 대신에 함께 그 엉뚱한 모험을 하는 편을 택한다.
이번에 아이는 펭귄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왜 갑작스레, 그리고 하필 펭귄인지는 모르겠다.
펭귄을 만나기 위해서 이 둘은 배를 만들고 펭귄을 찾아 떠난다.
까맣고도 하얀, 물속을 헤엄치고 부리가 오렌지인 펭귄과 비슷한 점이 있는 동물을 몇몇 만난 끝에 이 커플은 남극에 도착한다. 책을 읽으면서 '펭귄이 어디 있는지 누군가에게 물어보려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해피앤딩의 결말답게 할아버지와 아이는 펭귄을 만나는 목적을 이룬다.
하지만 사실 이게 무슨 의미이고, 이 책이 주는 교훈이 뭔지는 모르겠다.
아니.. 사실 저자는 그런 의미니 교훈이니 하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책 속에는 꿈을 꾸는 아이가 등장했고, 아이의 꿈은 책 나라이기에 가능했던 상상의 이야기가 펼쳐졌던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자유롭게 꿈꾸고 상상하는 것이 동화책이 아이들에게 주는 가장 좋은 영향력일 것이다.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샘 어셔가 아이들을 찾아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