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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뭐든 과장하는 마을'은 내가 처음으로 만난 튀르키예 문학이다.
지금까지 접해본 적 없던 독특함에 튀르키예 문학에 관심이 생긴 터에 같은 작가의 책이 다시 한번 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뭐든 과장하는 마을'과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 주인공의 캐릭터가 극단적으로 과장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작가의 특성인지, 튀르키예 문학의 특징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이 책의 주인공 F는 부과 권력, 그리고 자기 자신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가치관이 극명하게 투영된 인물이다. 하지만 F는 다시 학교에 돌아가게 딤으로써, 반 친구들과 지내는 동안 어릴 적의 꿈을 다시 기억하고 자신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회복해 나간다.
주인공 F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이라고 명명하는 책의 표제가 인상적이다. 이것은 F처럼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찌든 사람들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알지 못하는, 그래서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학생이라고 말하는 아이러니이다. 가장 미운 학생을 가장 중요한 학생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따뜻함과 관용이 느껴진다.
책의 중간 중간 곁들여져 있는 삽화는 꼭 아이가 연필로 그린 그림같이 정겹다.
책을 다 읽고 F는 어떻게 생긴 사람일지 그림을 그려보는 독후활동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두께가 두껍지는 않지만 초등학생 저학년은 책의 의미를 다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다.
또 튀르키예 문학을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