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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새롭게 업데이트한 뉴 에디션 ㅣ 스타 라이브러리 클래식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민우영 옮김 / 스타북스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1953년에는 퓰리처상, 1954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헤밍웨이의 작품은 대체로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허무주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주인공 노인은 평생을 어부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살아왔다.
어느날 노인은 홀로 바다에 나갔다가 사흘의 사투 끝에 커다란 청새치를 잡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노인은 바다의 불청객들에게 자신의 자랑스러운 전리품을 빼앗기고 만다.
노인은 집에 돌아와 피곤한 몸을 뉘인다.
그다지 놀라운 것 없는 스토리임에도 나는 왜 이 책이 문학상을 받을 만큼 문학성이 높은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려운 단어를 써야만 감동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던 헤밍웨이의 말대로 이 책은 평이한 스토리에 쉽게 읽히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단순한 일에 정직한 성실을 다하는 노동의 숭고함을 가슴 깊게 느끼게 해 준다.
또 자신도 자연의 한 일부임을 자각하는 지혜롭고 성숙한 노인의 혼잣말은 어쩐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자신의 고통에 아프다고 크게 소리치지 않는 노인의 태도도 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던 미덕이다.
정직, 인내, 성실.... 이러한 아주 기본적이고 단순한 미덕을 보여주는 노인의 모습에 깊은 여운이 담긴 감동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었다.
이렇듯 고요하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난지가 너무 오랫만이라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정말 기뻤다.
책을 읽는데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질, 그러니까 양서를 읽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에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을 읽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라 스토리들이 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야겠다.
이 책은 중편소설이라 그다지 두꺼운 두께의 책은 아니다.
요란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문학성과 함께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