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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해적
시모다 마사카츠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5년 9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2024년에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참고로 볼로냐 라가치 상에 대해 검색하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전시회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중 예술성, 창의성,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을 받은 작품인만큼 기대가 되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스토리이면서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신선하면서도 기괴했다. 일본의 공포 영화는 일본만의 독특함과 섬뜩함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그런 일본 특유의 정서가 녹아 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 책이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것은, 일본 공포 문화의 특징이 반영된 이 책의 스토리가 세계적인 대회에서 독특함을 인정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한 해적이 죽음을 맞이하면서 시작한다.
해적은 가슴에 칼이 꽂힌채 깊은 바다로 바다로 가라 앉으면서 다양한 바다의 동물들을 만난다.
커다란 칼이 꽂힌 채 바다로 가라앉는 해적의 모습에 아이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너무 어린 아이에게 이런 그림은 보여주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죽음이란게 무엇일까?', '죽으면 어떻게 될까?' 와 같은 꺼내기 힘든 주제를 이야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다. 반면 책을 읽다보면 정작 해적은 결코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큰 아이러니이다. 이런 부분은 보통 아이들이 갖고 있을 법한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상쇄해 줄 것 같다.
비슷한 문단이 계속되면서도 그러한 반복이 지루하지 않다.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를 빨리 읽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신선하지만 기괴하다. 일본의 공포 영화는 일본만의 독특함과 섬뜩함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그런 일본 특유의 정서가 녹아 있다. 이 책이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것은, 일본 공포 문화의 특징이 반영된 이 책의 스토리가 세계적인 대회에서 독특함을 인정받은 것일게다.
매우 새롭고 특이한 책.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