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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2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 1권은 이도영 선생의 그림으로 인해 독립운동가를 곤경에 빠뜨리는 내용까지였다.
이도영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그 독립운동가를 구출하고, 그로부터 중요한 임무를 받게 된다.
그건 어떤 그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었는데, 1권에 비해 2권의 내용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나는 사실 '아무리 그래도 한 점의 그림이 어떻게 한 시대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이 있을 수 있겠어.. 만화지만 너무 허풍인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내용이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굉장하다. (사실, 역사적 사실인지 작가의 상상력인지는 확실치 않다)
내 생각엔 3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다음편 발행도 기대해 본다.
2권에서는 이도영 선생이 당시의 신문에 기고한 한컷 만화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어느 나라나 신문을 보면 항상 시대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한컷 만화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만화의 시초가 바로 이도영 선생인 것이다.
그리고 이도영 선생의 사진도 있어서 어떻게 생긴 분이신지도 볼 수 있었다.
이도영 연보를 통해서는 그 분의 출생부터 사망까지를 알 수 있었는데, 50세의 짧은 생을 살아가시는 동안 비극적인 한반도 역사를 다 겪으시고 1945년 해방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다. 러일전쟁을 보고, 을사늑약 체결을 보고, 민영환을 비롯한 많은 애국자들의 죽음을 보고.. 얼마나 한 많은 삶이었을까
2권부터는 조선이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시고 약탈과 수탈이 심해지던 시기여서, 그 당시의 곤고한 시대적 상황에 대해 작가의 설명이 더 많이 덧붙여져 있었다. 학교 다닐때 화폐 개혁을 했다는 사실을 달달 외워가며 시험을 치기도 했지만, 그게 의미하는 바가 뭐였는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화폐 개혁 결과 일어났던 일들을 보니 그 시절의 참담함을 조금이나마 더 잘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누리고 있는 이 풍요로움이 다음 세대와 그 다음 세대를 위해, 나라를 위해 싸우고 목숨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피가 있었기에 가능한 했음을 상기하게 된다.
많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이 책을 읽고,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목숨을 바치고 지킨 이 나라, 이 땅, 이 삶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