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 -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WBC 지음 / 해냄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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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하이킹, 트래킹을 참 좋아한다.

육신을 가진 존재의 숙명인 생명유지를 위한 먹고사니즘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면 나는 살아있는 모든 시간을 자연을 걷는데 쓰고 싶다.

그런데 먹고사니즘이 해결된다 해도 트래킹을 맘껏 하지 못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안전 때문이다. 아무리 트래킹이 좋다고 해도 몸이 다칠 위험이나 생명을 무릅쓰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애팔레치아 트래킹이나,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는 키르기스탄 땅의 하이킹을 꿈꾸지만

동료 없이 혼자 걷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동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함께 걷기 위해서는 체력이 비슷해야 하고, 트래킹의 선호하는 난이도도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꿈꾸고 있는 트래킹의 성공 여부는 함께 할 동료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신비하고 놀라운 책이었다.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해냈고, 해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처럼 아웃도어활동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함께 활동하며 간 곳, 느낀 것, 생각하고 깨달은 바를 짧은 에세이처럼 풀어낸 책이다.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 서로의 동료가 되어주며 말이다.

작은 모임에서 시작해 WEB라는 모험하는 여성들의 커뮤티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운영방식 등을 알 수 있는 책인데, 이 모임의 행동반경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꽤 넓다.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가슴이 뛰었다.

사회가 만든 전통적인 길에서 벗어나 용감하게 자기 자신답게 살고 있는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닮긴 책.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득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하지만 나처럼 동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분께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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