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어린이 눈높이의 철학책

어린이를 위한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김지연 지음, 유영근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8월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가장 먼저 좋았던 것은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주는 자연의 색인 초록색의 표지였다. 그리고 책 두께가 두껍지 않은 것도 좋았다. '철학책'이라는 마음의 부담을 없애주는 책 디자인과 두께였다.

이 책은 먼저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인생 수업이란 코너를 통해, 소펜하우어의 사상을 설명한다.

한페이지 분량이라서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다.

그 다음에 한컷 만화를 통해 아이들이 흔히 해 볼법한 일상에서의 의문과 고민을 쇼펜하우어가 대답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타임이다.

만화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상황에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어떻게 대입되는지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한다. 여기에도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제일 첫 장에 나오는 주제는 철학적 사고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문득 철학이라는 것은 별다른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내 삶에 나의 주관을 세워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철학에서 강조하고, 또 철학의 본질이기도 한 것이 '생각하기' 라는 것을 생각하니, '깊이 있는 생각'이라는 것이 거의 상실된 요즘 시대에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주제별로 구분한 3개 장에 걸쳐 16개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선택과 집중', '고난 인정하기' '현재에 집중하기' 등... 책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들이 어른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인생의 지혜들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일단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분야'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릴 때부터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철학을 접한다면 이런 편견없이 어른이 되서도 철학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철학 책의 출판을 매우매우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