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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돌아와, 내 머리카락! ㅣ 책이 좋아 1단계
외르크 뮐레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7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이 참 재미있다.
언뜻 생각해도 대머리 아저씨와 관련이 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머리를 소재로 한 이야기는 읽은 적이 없어서 기대를 갖고 책을 선택했다.
예상대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대머리를 소재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니! 지금껏 살면서 단 한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소재와 스토리이기에 정말 참신하고 창의적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머리카락에 관한 설명 부분에서이다.
P 30
아빠는 머리카락에 대한 애정이 좀 남달랐어.-중략
그럴만도 해. 평생을 같이 해 왔으니까.
갓난아이였을 때부터 말이야.
둘은 무얼 하든 늘 함께했다고!
유치원도 같이 다니고, 학교에도 같이 들어갔지. -중략
그래, 아빠와 머리카락들은 단 하루도, 아니 일 분, 일 초도 서로 떨어진 적이 없었어.
화장실에 갈 때조차 말이야.
정말 그렇다
누구나 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과 모든 것을 함께 한다.
당연한데 이 당연한 것을 의식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것을 발견한 작가의 시선이 놀라울 따름이다.
아빠 머리가 대머리이면 그것을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은
'아빠 머리카락은 어디 갔어?'라고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자녀의 그 질문에 대해 아빠가 재미있는 상상으로 대머리를 설명한 것 같았다.
'응, 아빠 머리카락은 먼 여행을 떠났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책의 말미는 이런 생각에 혼돈을 가져온다.
돌아온 머리카락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대머리를 소재로 이렇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든 작가처럼
내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상상력이 내게도 있으면 좋겠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