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의 사생활 - 블랙홀을 둘러싼 사소하고 논쟁적인 역사
마샤 바투시액 지음, 이충호 옮김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블랙홀의 사생활

블랙홀을 둘러싼 사소하고 논쟁적인 역사


막연하게 알고있던 블랙홀의 역사를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올해 중력파 관측 성공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던터라

더욱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보게되었다.

이 책은 블랙홀을 주제로 옛날부터(18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와 일화를 담고 있다.

현대 물리학의 가장 뜨거운 주제중 하나인 블랙홀에 관해 일반 상대성 이론과 천재물리학이

연결되는 고정의 역사적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과학자 미첼이 1783년 발표한 논문에 처음 등장하는 블랙홀의 개념이

뉴턴의 절대공간과 절대 시간 개념을 무너뜨린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의 과정이 인상깊었다.

힘으로 설명되었던 것들이 중력은 질량이 시공간의 유연한 매트에 짓누르는 굴곡 때문에 생기고,

 물체는 그 곡률을 따라 움직이는것으로 간주되었던 부분이다.

생각의 전환이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것이다. 또한 찬드라의 백색왜성의 밀도에 관한것이 인상깊었는데

1932년에는 영국의 제임스 채드윅이 중성자를 발견하고 찬드라는 백색왜성의 질량이 어느정도 넘어서면

 아주 작아져 붕괴되고어떤 실제적인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될것이란 점을 발견하지만 그당시에는 그런

 천체가 우주에 존재한다는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것같다.

이 개념은 왕립천문 학회 회의에서 토론이 벌어지는데 그당시 최고의 천제물리학자였던

아서 에딩턴은 실랄한 비판을 하게되고 청중들의 비웃음을 받는다.

그리하여 찬드라는 20년동안이나 이 주제로 연구를 하지 않게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 에딩턴의 주장이 틀렸음이 증명되고 그는 '찬드라세카르 한계'라는 개념이 천제물리학

교과서에도 실리고 노벨물리학상도 수상하게되는 반전도 있다. 이처럼 현재의 개념이 정립되기까지

우여곡절이 참으로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긴 여정이 필요했고 그 여정속에 수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에 감탄도 하고 안타까워도 하면서 학교다닐때 물리,천체 너무 머리아파했는데 재미있게

읽혀지는것이 신기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개념들과 이론들을 정립해가는 과학자들의 삶이

노곤하고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감동으로 다가왔다.

중력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1958년에 데이비드 핑켈스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위해 새로운 기준

좌표를 개발했는데, 이것은 블랙홀 물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1941년 사이언스 뉴스레터에 

블랙홀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활자화 되었다고한다. 이후 실제로 블랙홀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우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블랙홀은 백조자리 X-1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주제였던 중력파가 두 블랙홀 자체에서 나온 직접적이고 집단적인 고함임을 알려주고있어 더이상

공상이고 가정에만 있지않고 실재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발견되어져서 알고있지만 공상에서만 있을법한 내용을 끊임없는 궁금증과 생각과 연구의

과정들을 거치면서 개념들이 정리되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옛날 어떻게 이렇게 앞선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달릴 수 있었는지 신기하면서도 존경스럽고 그런의미에서 다시한번

과학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과학자의 삶도 엿볼 수 있었다.

블랙홀에 대한 관심이나 궁금증이 있다면 적극 추천할만하다.

블랙홀의 사생활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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